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은행권은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리면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데 일단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갈수록 거세지는 빅테크의 도전에 앞길은 험난해 보인다. 간편결제 시장을 시작으로 한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은 광폭 행보에 나서는 모양새다. 이러한 도전에 맞서 은행들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발맞춘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이에 스카이데일리는 안팎의 도전에 맞서는 은행권의 행보를 주요 은행 별로 나눠 입체적으로 짚어본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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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이 이재근 행장의 새로운 리더십 출범에 발맞춰 ‘소비자 친화’ 은행으로 빠르게 변신하고 있다. 그동안 소비자들의 불편으로 꼽혔던 은행점포의 운영시간을 늘리고, 국민의 통신비 절감에 일조하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 이를 통해 ‘No1.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의 성공적인 도약을 이뤄내겠다는 공격적 전략으로 해석된다.
‘9to6 Bank’ 72개 점포로 확대
KB국민은행은 지난달 14일부터 영업점 운영시간을 기존 오후 4시에서 6시까지로 두 시간 연장하는 ‘9to6 Bank’를 전국 72곳으로 확대 시행하고 있다.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은 물론 충청, 대구, 부산, 광주 등 전국에 걸쳐 운영된다.
또 다른 고객이기도 한 직원 편의와 유연한 근무 환경을 고려해 ‘9To6 Bank’에 근무하는 직원을 오전조(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와 오후조(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나눴다. 이에 따라 직장인, 자영업자 등 기존 영업시간 중 방문이 어려웠던 고객도 금융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는 디지털 기반 비대면 거래 확대에도 자산관리, 대출상담 등 대면채널에 대한 요구가 높은 금융서비스 부문에서 고객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시도다. 특히 빅테크 업체들이 따라잡기 힘든 전통 금융기관의 강점인 대면 접근성을 최대한 살려 기본부터 단단히 다지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9To6 Bank’는 전문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존 대면채널을 고객지향적으로 한 단계 더 발전시킨 것으로 영업점 운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며 “앞으로도 KB국민은행만의 혁신적인 고객접점을 확보해 고객 편의성을 더욱 높이겠다”고 밝혔다.
‘리브 모바일’ 빠른 성장 속 고객만족도 1위 차지
전통 금융사들은 디지털 플랫폼 역량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에 맞서 그들의 주요 사업인 비금융 서비스로 발을 넓혀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확장하려는 의도다.
이 가운데 KB국민은행의 행보는 남다르다. 전통 금융업을 뛰어넘는 MVNO(알뜰폰) 사업에 진출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앞서 국민은행은 2019년 10월 금융당국으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 인증을 받고 같은해 12월 알뜰폰 서비스 ‘리브모바일(Liiv M·리브엠)’을 내놨다. 은행의 고유업무와 관련이 없는 통신업은 진출이 불가능했으나, KB국민은행이 금융·통신간 융합을 통한 프로세스 혁신 등의 청사진을 내놓으면서 금융당국으로부터 ‘금융규제 샌드박스’ 인가를 받고 허가된 것이다.
KB국민은행이 주력인 금융과 거리가 먼 통신 영역에 눈을 돌린 것은 전국을 망라하는 오프라인 지점을 활용, 고객과 접점을 강화하고 금융과 통신간 융합 경쟁력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이 깔려 있다. 당초 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통신3사의 점유율이 압도적인 데다가 알뜰폰 경쟁업체도 40여개에 달해 알뜰폰 시장 진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KB국민은행은 전국 130개 지점에 전담 매니저를 배치하고 은행 업무 안내는 물론 알뜰폰 가입을 지원하거나 유심(USIM) 요금제 상품을 판매했다. 특히 온라인 활용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저렴한 알뜰폰 상품을 홍보하면서 고객 접근성을 높였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서비스 출시 2년여 만에 리브엠 가입자수는 25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은행은 이에 그치지 않고 국민들의 통신비 부담을 완화하는 요금제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대표적으로 2월 출시된 ‘청년희망 LTE 요금제’가 대표적이다. 만 19세 이상 36세 이하 청년이면 아무나 가입할 수 있는 이 서비스는 월 11GB(매일 2GB 소진시 3Mbp속도)의 데이터와 음성, 문자서비스가 무제한 제공된다. 기본요금은 월 3만3000원이지만 청년 기본할인(월 8200원)과 KB청년희망적금 보유고객 추가할인(월 2800원)을 적용받을 경우 최대 월 2만2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측은 “리브엠은 알뜰폰 시장 활성화의 파트너로서, 알뜰폰의 부정적인 이미지 개선을 위한 적극적 홍보 및 정부와의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청년 고객과 밝은 미래를 위해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리브모바일은 사업 시작 2년 만에 컨슈머인사이트에서 조사한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MVNO 중 1위를 차지했다. 다양한 요금제와 차별화된 제휴 및 연계 마케팅으로 고객의 호응을 얻으며 높은 점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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