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막 걷던 디카 시장, 풀프레임 미러리스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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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fK, 국내 디지털카메라 시장 매출·판매량 분석

올해 1~4월 매출, 전년 동기比 21% 성장
300만원 이상 제품 판매 비중 62% 차지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6-07 13:17:16

▲ 국내 디지털카메라 시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풀프레임 미러리스 제품군에 힘입어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디지털카메라 시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들어서도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기업 GfK는 7일 국내 디지털카메라 시장이 고사양의 풀프레임 미러리스 제품군을 중심으로 2020년부터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카메라의 성능 고도화로 하향 추세를 그리던 디지털카메라 시장은 2020년 코로나로 심한 부침을 겪었다. 그러나 2021년에는 2020년 대비 16%가 회복됐고 2022년 1~4월까지 추가 상승세를 보였다.

이러한 회복세를 이끈 것은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다.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매출은 2021년 전년 대비 68% 성장했으며 2022년 1~4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2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디지털카메라 제품군들이 꾸준히 하향세를 보이는 것과는 확연히 다른 양상이다. 여기에 판매량 증가뿐만 아니라, 제품 판매 가격대도 상승하며 더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 하이엔드 수요가 늘어나며 카메라 가격대가 오르고 있다. [사진제공=GfK]

가격대별로 살펴보면, 2021년 300만원 이상 600만원 미만의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의 경우 2021년 판매량이 전년 대비 99%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1~4월에도 2020년 같은 기간 대비 7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600만원 이상 하이엔드 카메라의 성장세는 더 가파르다. 2021년은 전년 대비 475% 성장을 기록했으며 2022년 1~4월에는 247%의 성장세를 보였다. 2021년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제품군 전체의 전년 대비 수량 성장률이 52%인 것과 비교해 보면 하이엔드에 대한 수요가 얼마나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고사양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의 성장으로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의 평균 판매 가격은 2022년 4월 기준 356만원에 달했으며 이는 2021년 4월보다 20% 상승한 가격이다. 또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서 300만원 이상 제품의 판매 수량 비중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p 상승하며 2022년 1~4월 62%로 높아졌다.

이러한 성장세는 디지털카메라 시장이 전문적 수요와 하이엔드 취미 생활을 위한 제품에 더 집중되면서 고사양의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의 판매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동시에 올해 4월 거리 두기 해제와 함께 외부 활동이 크게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장성훈 GfK 마켓 인텔리전스 부문 연구원은 “앞으로도 개인 취향에 큰 투자를 아끼지 않는 소비자들의 확대와 함께 이들 제품을 위한 제조사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더해져 디지털카메라 시장의 프리미엄화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