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통일부장관, 北리선권 통전부장과 대화 용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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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압박·제재, 비핵화 위한 것 …놓치지 말아야"
7차 핵실험 시행 여부 …‘감행시 독자제재’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6-22 09:17:18

▲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21일 서울 남북회담본부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통일부 장관으로서 언제 어디서든 어떤 형식이든, (북한의) 리선권 통전부장과 대화할 용의가 있음을 밝힌다”라고 21일 강조했다.

권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진행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북한의 전원회의 보도를 통해 북측이 리선권 통전부장 등 대남·대외 인선을 새로이 한 것을 보았다”라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11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8일부터 10일까지 열린 전원회의 결과 리선권 외무상이 통일전선부장으로,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외무상으로 임명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두 인물 모두 2018년 이후 조성됐던 남·북, 북·미 대화에 주요한 역할을 맡았던 인사들이다. 북한이 향후 대화를 염두에 두고 인사 조치를 단행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권 장관은 “우리 정부는 대화를 통해 남북 간 모든 현안을 풀어내야 한다는 공통되고 일관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권 장관의 이런 입장에 대해 북한은 정부의 공식 제안을 묻는 질문에 대해 통일부 고위당국자로서 “북한의 책임 있는 당국자로 지목할 수 있는 사람이면 누구를 만나도 상관 없는데 통전부장에 리선권이 임명됐기 때문에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말한 것”이라고 논평했다.

권 장관은 “제재 국면에서 통일부의 역할이 제한되는 부분이 있다”라며 “다만 제재는 비핵화의 장으로 인도하는 간접적 수단이 되어야 하고 대화의 모멘텀을 만드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노력하면 그 과정에서 대화의 기회가 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여·야간 대립하는 서해공무원피살사건과 관련해 북한에 진상규명을 촉구할 질문이 있냐고 묻자 “우리 국민 누구도 이 사건 관련해서 진상규명이 우선이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최대한 내부의 자료를 가지고 진상규명하고 그걸로 부족할 경우 북에 요구할 필요도 있다고 본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2019년 11월 북한에서 16명을 살해하고 내려온 북한 주민 2명을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돌려보낸 사건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검토하고 있다는 발언을 한 것과 관련 이 당국자는 “현재 수사 중이라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 수사 기관에서 요청하면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