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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점유율 약 85%을 차지하는 빅4 손해보험사의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70% 중반대로 나타나면서 하반기 자동차 보험료가 추가 인하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 등 4개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모두 70%대를 기록했다. 손보사별로 보면 △삼성화재 76.3% △DB손해보험 76.5% △현대해상 78% △KB손해보험 75.9% 등이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된 이유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이동량이 줄어 자동차 사고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고금리·고유가·고물가 등이 겹쳐 소비자들이 경제악화에 따른 야외활동에 제약을 받는 영향도 컸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보험사가 사고가 난 가입자에게 지급한 보험금을 전체 자동차보험 가입자로부터 받은 수입보험료로 나눈 값을 말한다. 손해보험업계는 손해를 보지 않는 자동차보험 적정손해율을 80%로 보고 있는데 이 적정손해율이 개선될수록 보험사는 보험료를 낮출 수 있다.
실제로 올 4월 손보업계는 지난해 자동차보험 영업손익이 4년 만에 흑자로 전환하고 손해율이 최저 수준을 기록하자,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1.2~1.4% 인하한 바 있다. 4~5월 삼성화재 1.2% 인하를 필두로 △KB손보 1.4% △DB손보1.3% △현대해상 1.2% 등 줄줄이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내렸다. 당시 각 사의 손해율은 △삼성화재가 81.9% △현대해상 81.2% △KB손보 81.5% △DB손보 79.5% 등 이었다.
한편 소비자들은 어려워진 경제상황과 맞물려 상반기에 손해율이 더 내려간 만큼 하반기도 자동차 보험료가 추가로 인하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지난달부터 적용 중인 음주 마약 무면허 뺑소니 등 운전사고 발생 때 보험사 부담을 줄이고 운전자 부담을 대폭 늘린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 개정안도 자동차 보험료 추가 인하 압력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금융당국은 보험사의 월별 손해율 등 시장 추이를 살피며 실적에 부합하는 보험사의 경우 보험료 조정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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