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3사, 非중국 시장 점유율 56%… LG엔솔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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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E리서치, 중국 시장 제외 1~9월 배터리 사용량 분석 결과 발표
SK-on·삼성SDI 4·5위 …韓 합산 점유율 전년 동기 대비 0.2% 상승
CATL·Sunwoda 등 中 기업 배터리 사용량 세 자릿수 상승세 나타내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11-07 19:14:33

▲ 2022년 1~9월 판매된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이 1위로서 선두를 유지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해 1~9월 중국 시장을 제외하고 글로벌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이 선두를 유지했다. SK온(SK-On)과 삼성SDI도 ‘Top 5’에 안착하며 국내 배터리 3사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SNE리서치는 중국 시장을 제외한 1~9월 배터리 사용량 분석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사용량은 145GWh로 전년 동기 대비 40.4%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전년 동기 대비 18.4% 성장한 43.7GWh로 1위 자리를 지켰다. 다만 점유율은 2021년 35.7%에서 2022년 30.1%로 다소 줄었다. 중국 CATL은 非 중국 시장에서도 112.4%의 증가한 27.4GWh로 파나소닉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CATL과 파나소닉은 각각 점유율 18.9%씩을 차지했다.

SK-On은 전년 대비 95.8% 성장한 21.2GWh로 4위를 기록했다. 점유율 역시 지난해 10.5%에서 올해 14.6%로 4.1%p 상승했다. 삼성SDI는 전년 대비 64.8% 증가한 16.3GWh로 5위를 차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점유율이 하락했지만 SK-on과 삼성SDI가 성장세를 보이며 국내 3사의 점유율은 전년 대비 0.2%p 상승한 56.0%를 기록한 것이다.

반면 파나소닉과 PEVE, LEJ 등 일본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장률을 보이며 LEJ를 제외한 업체들의 점유율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CATL을 비롯한 몇몇 중국 업체들은 세 자릿수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CATL은 테슬라 모델3를 비롯해 △메르세데스 벤츠 EQS △BMW iX3 △미니 쿠퍼 등 순수전기차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약 2.1배 성장했다. 점유율 8위 자리에 오른 Sunwoda는 유럽에서 르노 그룹의 다시아 ‘Spring Electric’의 판매량이 증가함에 따라 Top 10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국내 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들의 판매 호조가 주 요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폭스바겐 ID.4 △테슬라 모델3/Y △포드 머스탱 마하-E 등의 꾸준한 판매량에 따라 성장세를 이어갔다. SK-On은 현대 아이오닉5와 기아 EV6의 높은 인기에 따라 고성장세를 보였으며 최근 아이오닉6 와 같은 신모델이 출시되며 성장세를 더욱 확장했다. 삼성SDI는 △아우디 E-Tron 라인업 △BMW I 라인업 △피아트 500 △지프 랭글러 PHEV 등의 판매 호조가 성장세를 견인했다.

SNE리서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1~9월 非 중국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1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CATL과 Sunwoda와 같은 중국 업체들의 폭발적인 성장세로 한국계 3사와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라며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대한 대응으로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탈(脫)중국’ 흐름이 향후 非 중국 시장에 미칠 영향에 귀추가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