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시세 하락세… 신차급 중고차 가격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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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부 금리 상승에 차량 소비 심리 냉각… 국산 중고차 전반 약세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12-07 16:18:27

▲12월 중고차 시세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첫차]

12월 중고차 시세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고금리로 신차 할부를 비롯한 중고차 구매 할부 시 금리가 치솟으면서 차량 소비 심리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모바일 중고차 플랫폼 ‘첫차’는 12월 중고차 판매 순위와 시세 전망을 7일 발표했다. 신차 출고 지연으로 반사이익을 얻었던 일부 신차급 중고차의 가격 호황이 누그러지는 추세다.

11월 첫차 플랫폼을 통해 거래된 국산·수입 중고차 데이터 분석 결과 신차 출고 지연이 심했던 올해 초부터 연식이 짧은 신차급 매물은 가격 역전이 일어날 정도로 높은 수요를 보였다.

국산 중고차 부문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현대차의 준중형 세단인 올 뉴 아반떼(CN7)다. 그러나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1.2% 하락할 전망이다. 제네시스의 신형 세단도 비슷한 양상이다. 2021년식 올 뉴 G80·더 뉴 G70은 각각 전월 대비 4.1% ·6.4%가량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두 모델 모두 지난달보다 평균 200만 원 이상 낮은 가격대를 형성했다. 올 뉴 G80은 최저 4800만 원대·더 뉴 G70은 최저 3400만 원대로 구매가 가능하다.

기아의 신형 쏘렌토는 장기화된 출고 지연으로 특히 화제가 됐던 모델이다. 그러나 2021년식 신형 쏘렌토 역시 전월 대비 2.1% 떨어지며 최저 3260만 원부터 구매가 가능할 전망이다. 또 다른 기아의 레저형 자동차 모델인 신형 카니발은 1.6% 하락했으며 현대의 대형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팰리세이드는 7.7% 수준으로 크게 하락해 2021년식 매물은 평균 374만 원씩 낮은 가격대에 거래되고 있다.

대표적인 경차 모델인 기아 모닝 어반·더 뉴 레이는 전월 대비 각각 4.5%·2.9%씩 하락했다 모닝 어반의 경우 2021년식의 신차급 매물도 700만 원대로 합리적인 구매가 가능해졌다. 더 뉴 레이는 1020만 원대 가격이 형성돼 있다.

수입 중고차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가장 많이 가격이 내린 모델은 2021년식 미니 쿠퍼 3세대로 평균 8.3% 낮은 시세를 형성했다. 준대형 세단 부문에서는 벤츠 E-클래스 5세대가 가장 가파른 하강 곡선을 그렸다. 지난달 대비 E-클래스는 5.1% BMW 5 시리즈 7세대는 3.8%, 아우디의 A6 5세대는 2.7% 떨어졌다. 신차 대비 감가율은 아우디의 A6 5세대가 38% 수준으로 가장 컸다.

‘첫차’ 관계자는 “중고차 시세에 존재하던 양극화 현상조차 전반적인 하락세를 이기지 못하고 있다”며 “할부 금리가 워낙 높다 보니 신차급 중고차도 줄줄이 가격을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차 마련을 위해 준비해 둔 총알이 충분하다면 중고차 구매 시기는 지금이 가장 적기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