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릉 
광주 
제주 
목포 
)
목포 시내버스가 16일째 운행을 중단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라남·북도를 강타한 폭설과 한파로 도로가 꽁꽁 얼어있는 가운데 시민의 발 버스가 운행되지 않자 시민은 “내차 없어 너무 서럽다”며 울화통을 터트리고 있다.
보다 못한 정치권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민주당 목포시지역위원회는 태원·유진운수의 이한철 대표가 체납 가스비를 혈세로 막아달라는 무책임한 요구를 하고 있다며 목포시가 회사 측에 운행 명령 조치를 내려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태원과 유진 운수가 계속 시내버스를 운행하지 않을 경우 목포시는 관련 면허를 취소해야 한다고 강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시민의 안전한 발이 돼야 할 시내버스가 운행을 멈추면서 시민의 불편과 불만은 폭발 직전이다.
살을 에는 추위 속에서 하염없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한 어르신은 “몸도 허약한데 제대로 오지 않는 비상 운행 차량만 기다리느라 애가 탄다. 이렇게 내차 없어 서러운 적은 없었다. 당장이라도 면허를 따서 차 한 대 뽑아야 하겠다”고 울분을 감추지 못했다.
시민의 고통만큼 목포시 행정에 대한 불만과 불신도 높아만 가고 있다. 목포시가 왜 멈춰 선 시내버스에 대해 운행 개시 명령이나 버스 면허 반납 같은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는 지자체가 원활한 운송과 서비스를 위해 노선의 연장이나 벽지 노선의 운행 등을 버스업체에 명령할 수 있도록 적혀져 있다.
목포시는 이에 대해 버스 운행을 사업계획 대로 실시할 것을 촉구하는 공문을 발송했지만 회사 측이 이에 따르지 않고 있다. 또 시내버스는 화물차와 달리 ‘업무개시 명령’이 불가능하다는 의견이다.
윤병종 목포시 교통행정과장은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조항에는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에 명시돼 있는 ‘업무개시 명령’ 조항이 따로 없다”는 이유를 들었다.
목포시는 일단 연말까지 예정된 태원·유진운수 측에게 경영개선안을 받아보고 앞으로 구체적인 대응 방향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목포 시내버스 사태가 해를 넘길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문제를 일으킨 시내버스 회사와 빠른 대답을 내놓지 못하는 목포시 사이에서 애꿎은 시민만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더 이상 시민의 발이 묶이지 않도록 빠른 해결책이 나오길 기대해본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14
좋아요16
감동이에요14
화나요18
슬퍼요0
대하역사소설 ‘우리나라 삼국지’ 
연재소설 ‘최초의 당신’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