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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31·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3개월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하며 그간의 우려를 한 번에 씻어냈다.
5일(한국시간) 손흥민은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22-2023 EPL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27분 쐐기골을 넣으며 팀의 4-0 승리에 기여했다.
지난해 9월 레스터시티와 8라운드에서 해트트릭으로 리그 1∼3호 골을 터트린 뒤 줄곧 침묵하던 손흥민은 9경기 만에 골 맛을 보며 마침내 4호 골을 기록했다.
선발 출전해 가벼운 움직임을 보이던 손흥민은 후반 27분 후방에서 해리 케인이 연결한 공을 상대 수비수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자 재빨리 쇄도하며 왼발로 마무리 지었다.
손흥민은 득점 후 마스크를 벗어 던지며 환호했고, 동료들도 오랜만에 골을 넣은 손흥민을 축하해줬다.
손흥민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후반전에 우리가 흐름을 바꿔 4골을 넣었고, 경기를 지배했다”며 환한 표정을 지었다.
3개월 만에 득점포를 올린 것에 대해선 “그간 팀에 정말 미안했다”며 “오늘이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담담하게 각오를 밝혔다.
손흥민은 카타르 월드컵 직전인 지난해 11월2일 프랑스 마르세유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경기 중 부상을 당하며 안와골절 수술을 받았다. 그 후 골 침묵에 빠지면서 자신감과 경기력이 모두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한편, 리그 3경기 만에 승리한 토트넘은 10승3무5패(승점 33)가 되면서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1승2무4패‧승점 35)와의 격차를 2점으로 좁히며 흥미진진한 순위 경쟁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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