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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시점을 결정하기로 했다. 방역당국이 제시한 평가지표 4개 중 3개가 충족된 상황에서 이달 말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1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 내용을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안건 논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질병관리청은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회의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방역당국을 거쳐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는 같은 날 전체회의를 통해 관련 내용을 논의했다. 위원들은 실내 마스크 의무를 권고로 전환하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방역당국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2단계에 걸쳐 권고 전환하기로 하면서 4가지 지표를 제시했다. 방역당국은 4가지 중 2가지가 충족되면 1단계 의무 해제 시점을 논의하기로 한 바 있다.
지표는 △주간 환자 발생 2주 이상 연속 감소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 전주 대비 감소·주간 치명률 0.10% 이하 △4주 내 동원 가능 중환자 병상 가용능력 50% 이상 △동절기 추가 접종률 : 고령자 50%, 감염 취약 시설 60% 이상이다.
정기석 자문위 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시 참고할 수 있는 평가 지표 4가지 중 3가지가 충족됐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내 코로나19 유행으로 국내 유입 증가와 신종 변이 가능성, 설 연휴 인구 이동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정 위원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해제 시점을 정하는 것은 위원회가 하는 일이 아니고 중대본 고유 권한”이라면서도 “1월 하순 정도에 외부 요인만 괜찮다면 우리나라의 요건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중대본은 자문위 내용을 바탕으로 조정 시점을 20일 결정해 발표한다. 발표 시점이 연휴 직전인 것을 감안하면 조정 시기는 설 연휴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은 24일이지만 방역조치들이 매주 월요일을 기점으로 시행됐던 것을 고려하면 30일이 유력한 해제 시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실내 마스크 의무가 해제되더라도 의료기관·대중교통 등에서는 착용 의무가 유지된다. 방역당국도 마스크 착용을 지속적으로 권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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