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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한 것을 두고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참여연대가 이를 비판하자 대통령실은 “직접 대응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반박했다.
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전날 대통령실은 입장문을 내고 “대통령과 그 가족에 대한 근거 없는 허위사실 유포는 외교상 국격을 떨어뜨리고 국정 동력을 약화시키는 등 공익과 직결된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참여연대는 대통령비서실의 고발장 제출은 대통령 가족의 사적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공적 자원이 동원된 것이라며 비판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김 의원이 제기한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논란’은 “제3자의 재판에서 나온 일부 내용을 짜깁기해 스스로 의혹을 만든 전형적인 ‘가짜뉴스’”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치적 목적으로 일방적인 거짓 의혹 제기를 한 것에 대해 대통령과 그 가족이 직접 대응해야 한다면 국정은 마비되고 피해는 국민께 돌아갈 것”이라고 반박했다.
대통령실은 문재인정부 시절을 사례로 들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김정숙 여사의 타지마할 단독 방문’ ‘경호원 개인 수영강습’ 등 언론 비판에 대해서도 대통령비서실과 경호처가 법적 조치를 했던 것을 들어 반박하기도 했다.
참여연대가 고발장 작성과 관련해 정보공개를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적절한 범위에서 대응할 것”이라 답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달 30일 김 여사에 대해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한 김 의원을 고발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대통령 배우자가 13년 전 단순히 특정 주식을 거래한 사실이 아무 근거 없이 주가조작으로 둔갑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민주당은 대통령실을 무고죄로 맞고소하겠다고 밝혔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1일 최고위원회 회의 후 “당 법률위원회에서 김 의원을 고발한 명의자를 대상으로 3일 무고죄로 고발할 예정”이라 말했다.
김 의원도 같은 날 YTN라디오에 출연해 “재판장에 나와 있는 기록을 가지고 누가 옳은지, 그른지 따져보자는 것”이라며 대응할 것을 시사했다.
김 의원은 ‘가짜뉴스’라고 반박한 대통령실에 대해서는 “작전 세력의 핵심 인물인 증권사 한 지점장이 몇 년 전 재판을 받았다”며 “재판에서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실형을 받았다”고 재차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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