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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굶어 사망하는 사람이 속출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다른 도시에 비해 생활 수준이 높았던 개성시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북한의 식량 공급문제가 한계에 이르렀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6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개성시에서 식량난으로 하루에 수십 명씩 굶어 죽는 아사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겨울 혹한에 생활고까지 겹치면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례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서 ‘부촌’으로 꼽히던 개성시에서 식량난이 일어나면서 북한 전역이 식량난으로 한계에 이르렀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관련 상황을 보고받고 지난달 고위 간부를 현지로 파견했다. 김 위원장은 2월부터 식량을 국정가격의 절반에 배급할 것'을 지시했으나 개성 지역내 혼란이 심화하고 민심이 악화하자 지난달 말 측근들을 다시 현지로 급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번째 실상 파악 과정에서 민심이 더 악화하자 식량을 무상배급하라고 결정을 급변경했다.
이달부터는 전국적으로 배급량 중 일부를 반납하라는 지시가 각 지방 당국에 내려졌고 개성의 무상배급으로 부족해진 전체 식량 비축량을 보충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실제로 북한 매체에서는 '애국미 헌납운동' 언급으로 농민들에게 식량을 헌납하라고 연일 독려하고 있다. 선전매체 ‘조선의오늘’은 지난달 31일 간부들이 국가에 양곡을 헌납한 사례를 여럿 보도했다.
소식통은 "개성시는 중앙당의 직접 관리를 받는 '특별시'로 '노동자들도 자동차를 몰고 다닌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북한 주민들이 선망하는 도시"라며 "최근 알려진 개성의 비극이 북한 내부에 준 충격이 매우 크다"고 전했다.
개성 상황은 북한이 지난 연말 전원회의 이후 약 두 달만인 이달 하순 농업 문제를 단일 안건으로 상정해 전원회의를 열기로 한 것과 연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매년 1∼2차례 정도 당 전원회의를 개최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결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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