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1분기 매출 101%↑… 상장 이래 5개 분기 연속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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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실적 발표… 매출 8조7471억 원·영업이익 6332억 원
영업이익 144.6% ↑… “견조한 북미 전기차 수요 힘입어 호실적”

김기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4-26 10:26:53

▲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1월 상장 이후 분기별 실적 추이.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이 견조한 북미 전기차 수요와 제너럴모터스(GM) 1공장의 안정적인 가동에 힘입어 상장 이후 5개 분기 연속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은 약 101%, 영업이익은 약 14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에너지솔루션은 26일 실적설명회를 열고 올해 1분기 매출 8조7471억 원·영업이익 6332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LG에너지솔루션은 1년 전과 비교하면 매출은 101.4%, 영업이익은 144.6% 상승했다. 영업이익률은 7.2%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지속적인 품질 및 생산성 향상과 공급망 강화 활동을 통해 1분기 실적 호조를 이끌 수 있었다”며 “견조한 북미 전기차 수요, GM 1공장의 안정적 가동을 통한 전기차(EV)향 배터리 출하량 증가 등이 이뤄지며 5개 분기 매출 성장은 물론 영업이익도 호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분기부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액 공제 예상 금액을 손익에 포함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1003억 원을 영업이익에 반영했다. IRA 세액 공제 효과를 제외한 1분기 영업이익은 5329억 원이다.

IRA에 따르면 배터리 부품의 50% 이상 북미 지역 내 생산 및 조립 및 핵심광물의 40% 이상 북미 또는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일본 포함) 내 추출 혹은 가공이라는 조건을 충족할 경우 전기차 구매 시 각각 3750달러씩 총 750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미국 내에서 생산 및 판매하는 배터리를 탑재한 고객 전기차가 IRA EV 보조금을 모두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배터리 부품의 경우 셀·모듈·전극 등의 북미 현지 생산 능력을 지속 강화하고, 파트너사들과 지속적 협력을 통해 분리막·전해액의 현지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핵심광물은 지분투자 및 장기공급계약 통한 물량확보 등을 통해 우려국가 외 지역의 공급 비중을 확대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향후에도 배터리 부품 및 핵심광물의 현지 생산은 물론 우려국가 외 공급망 안정화 등을 집중 추진함으로써 보조금 등 IRA 혜택을 기대하는 고객 및 소비자 요구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 내 원통형 생산 거점 확보·LFP 기반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제품 양산 등을 통해 고객 협상력 및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 북미 지역 배터리 독자 생산 공장 중 사상 최대 규모(43GWh)인 애리조나 신규 원통형 및 ESS 리튬인산철(LFP) 공장 건설 계획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수율 조기 안정화·스마트팩토리 도입 등을 통한 생산성 향상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및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보조금 확대로 북미 EV·ESS 시장 성장세에 더욱 속도가 붙고, 주요 고객들의 배터리 공급 요구 역시 꾸준히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아울러 미국 내 생산능력을 △GM 1·2·3 공장(140GWh) △혼다 JV(40GWh) △MI 단독공장(26GWh) △애리조나 단독공장(43GWh) 등을 포함해 총 250GWh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부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은 선제적인 투자와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북미지역을 선도하는 배터리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세계 최고 수준의 QCD(품질·비용·납기) 제공을 통해 고객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수익성 넘버원 기업이 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찬 기자 gc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