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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대해 관련자들의 증거인멸 정황을 추적하고 있다. 추가 구속영장이 청구될 가능성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이성만·윤관석 의원도 곧 소환할 예정이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부2부는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캠프 관계자를 비롯해 지역 본부장·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먹사연)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조사 과정에서 증거인멸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 조사 과정에서 압수한 휴대전화·PC 등 전자정보 저장매체를 포렌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삭제 정황과 삭제했다면 이유가 무엇인지를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미 지난달 29일 먹사연을 압수수색하면서 먹사연 일부 PC가 교체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건 관계자들 주거지 압수수색을 집행하면서 확보한 휴대전화 일부도 초기화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면서 ‘추가 증거 인멸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힌 바 있다. 먹사연에서 캠프 관련 자료가 나오는 등 은닉 정황부터 말 맞추기 정황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송영길 전 대표의 보좌관 출신 A씨를 비롯해 사건 관계자들 사이에서 조직적 증거 인멸이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A씨는 3일 검찰에 출석해 돈 봉투를 본 적도 없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은 먹사연 회계 직원인 B씨도 증거인멸 혐의 피의자로 전환해 수사하고 있다. B씨는 프랑스에서 교수로 근무하던 송 전 대표를 찾아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먹사연 PC의 포맷은 B씨가 송 전 대표를 방문한 이후에 이뤄졌다.
이에 검찰은 A씨를 비롯한 관계자들의 신병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우선 이들을 불러 구속 조사해 구속 필요성을 살펴볼 계획이다.
검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전당대회 당시 자료로 송 전 대표 캠프에서 현역의원 10~20명에게 돈 봉투를 살포한 것으로 보고 있다. 19일에는 이성만·윤관석 무소속 의원도 소환해 조사하면서 범위를 좁혀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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