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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고위직 자녀들의 특혜채용 의혹이 불거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국정조사 논의에 착수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와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일 국회에서 비공개로 만나 관련 내용을 협의했다.
회동을 마친 두 인사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직 확정된 게 없어서 말할 게 없다”면서도 다양한 안건이 제기됐다고 말했다.
송 부대표는 “선관위 관련된 내용, 민주당이 여러 개 제안한 게 있고 방송법 어떻게 할지 등 제안했는데 계속 논의해야겠다”고 설명했다.
이 부대표는 “여러 문제에 대해 논의했는데 무엇을 논의했다고 말씀드릴 만큼 결정된 게 없다”며 “특위 구성하는 문제에 대해 궁금증이 많을 텐데 저희 둘이 만나서 결정할 게 아니고 각자 당에 돌아가 당의 입장을 확인해야 한다. 앞으로 몇 차례 협의가 있을 것이다. 발표할 상황이 될 때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송 부대표는 지난달 31일 양당의 선관위 국정조사 실시 공감대 형성 이후 관련 사항에 대한 논의의 진척 여부에 대해서는 “그 내용을 갖고 논의를 해봐야 하니까 지금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부대표는 “쟁점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고 협의 내용이 많아서 각 당이 의견을 조율해서 만나야 한다. 그래서 자세하게 말씀드릴 내용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양당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축하면서도 국정조사가 추진하는 방향성에 대해서는 여야 이견이 없다고 밝혔다.
이 부대표는 “과거 사례도 있지만 당일 합의한 경우는 없다. 여러 사안을 논의해야 해서 오늘 당장 결정날 것은 아니고 몇 차례 만나 각 당 입장을 확실히 해야 완전하게 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야가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방향성에는 이견이 없다”며 “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어제(지난달 31일) 이미 결정이 났고 세부적 논의를 하는 과정이라 아무래도 시간이 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31일 양당은 선관위 특혜 채용 국정조사 실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바 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제가 원내수석부대표에게 민주당과 협의해 보라고 아침에 말씀드렸고 이양수 원내수석이 민주당 송기헌 원내수석에게 국정조사 요구에 관한 우리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회 차원에서 한번 국정조사를 통해 이 기관의 전체 문제를 짚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소영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같은 날 브리핑에서 “선거관리 주무 기관으로서 어떤 기관보다 공정을 체화했어야 할 선관위가 자녀 특혜채용 문제로 국민들을 실망시켰다”고 꼬집었다.
이 원내대변인은 이어 “공정성에 대한 국민 신뢰에 상처를 준 만큼 신뢰 회복을 위해 할 수 있는 조치를 다해야 한다”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 논의에 착수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도 “국회에서 얼마든지 국정조사가 실시되면 모든 것을 감수할 준비가 (돼)있다”며 국회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한편 국정조사 요구서는 국회 재적의원 4분의 1이상이 동의하면 제출이 가능하다. 이후 국회 본회의에서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으로 국정조사 계획서가 통과되면 국정조사가 이뤄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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