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는 명품 백을 받은 사실이 없습니다. ‘받은 적’이 없는데 ‘받았다’고 주장하는 이들에게 사과해선 절대 안되는 것입니다.”
김 여사 팬클럽 ‘건희사랑’의 회장을 맡고 있는 강신업 변호사는 지난달 31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사건 주동자 최재영은 김 여사에게 명품을 준 게 아니라 ‘던진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강 변호사는 “녹취록만 봐도 김 여사는 명백하게 가방에 대해 거절 의사를 표시했다. ‘아니, 이런 걸 왜 자꾸 사오세요. 정말 하지 마세요.’라고 했다”며 “그런 김 여사에게 일방적으로 가방을 던져놓은 후 이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것이 바로 ‘몰카공작’의 실체”라고 직격했다.
이른바 ‘명품 백(크리스챤 디올의 레이디 디올 WOC 파우치)’ 사건이 정국을 뒤흔들고 있지만 강 변호사는 고도의 계산된 ‘명품 공작’으로 규정하고 동요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그는 “가방을 받았다는 건 ‘프레임’이다. 몰카 영상에 김 여사가 가방을 받는 모습이 없다. 그런데 ‘받았다’고 주장을 하고 이거를 기정사실로 하는 게 말이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선물’이라는 것도 거짓이다. 통상적 의미에서 ‘선물’은 정성을 다해 준비하는 것인데 해당 명품은 7시간 녹취영상에 등장한 서울의소리 이명수가 사서 최재영에게 들려준 것이다. ‘선물’도 아니다”고 꼬집었다. 최 목사가 디올 가방을 미끼처럼 던졌고 김 여사는 이를 받지 않고 그 자리에 뒀을 뿐인데 이를 처벌하거나 사과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는 것이다.
해당 사건을 단순 ‘몰카 공작’이 아니라 ‘탄핵 공작’으로 본 강 변호사는 그 근거로 ‘카메라가 달린 손목시계’에 주목했다. 강 변호사는 “영상을 보면 천장이 내려앉은 모습부터 김 여사를 자연스럽게 찍었는데, 보통 능숙한 모습이 아니다”고 했다.
본지가 복수의 정보업계 관계자를 취재한 결과, 시계에 달린 카메라는 촬영 각도를 유지하며 자연스러운 촬영을 하기 위해 조작법 훈련을 받아야 한다. 최 목사는 김 여사에게 발각되지 않고 카메라로 서초동 자택 입구를 출입하는 과정을 담았고 심지어 경호원들이 가방 검사하는 모습도 별도의 제재 없이 영상과 사운드로 담아냈다.
그는 김 여사 자택을 여러모로 담아낸 앵글까지 묘사했다. 서울의소리와 스픽스 등의 유튜 채널에 의해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최 목사는 김 여사 자택 벽에 걸린 청와대 봉황문장과 함께 천장 누수 된 모습을 담아냈다. 또한 “수해를 당했다”는 김 여사의 대화까지 녹화했고 준비된 명품 쇼핑백이 가장 잘 보이는 장소와 김 여사의 얼굴과 목소리 그리고 상체 전반이 나오는 각도에서 손목시계를 두고 촬영했다.
이 같은 영상에 대해 익명을 요청한 정보전문가는 “중국산 10만 원대 고성능의 소형 제품으로 경호원 눈길을 끌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본지에 밝혔다. 그러면서 “제품 설명을 보면 카메라 렌즈가 전면에 있어 상대를 촬영할 때 팔꿈치를 굽혀야 하는 동작을 해야한다”며 “대화를 하며 자연스러운 촬영 각도가 나오는 점으로 보아 사전 연습이 수반돼 공작하는 특성 확실하다”고 분석했다.
재미교포 최 목사의 ‘친북 행보’는 일각의 ‘대남공작설’에 힘을 싣는다. 경기 양평 출신임에도 1995년 대북 사역 통일운동을 하겠다며 미국시민권을 얻고 수시로 북한을 드나든 최 목사는 미국에 북한 관련 시민단체를 설립했다.
또한 북한 전승절 기념행사 참석과 태양절(김일성 생일) 참석 등을 위해 수시로 평양에 갔을 뿐만 아니라 북한 체제를 홍보하는 저서를 여러 권 썼는데 ‘북한은 정당한 나라이고 미국이 이를 왜곡 한다’는 주장을 한결같이 담았다. 해당 책을 김 여사에게 직접 선물까지 했다. 문재인정부 당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까지 받은 전력이 있는 이가 김 여사에게 다가갈 수 있었던 건 ‘양평’과 ‘목사’라는 키워드 때문이었다. 동향에 김 여사와 최 목사의 집안 어른이 모두 양평군청 공무원이었다. 어려서 부친 때문에 교회를 다니고 신앙생활을 했던 김 여사의 개인적 감정을 자극할 수 있었던 셈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과거 “우리 집사람은 어렸을 때부터 교회를 열심히 다녀서 구약을 다 외우는 사람”이라고 했으며, 김 여사도 몰카 영상에서 “아버지 덕분에 성경을 자주 봤다”고 언급했다.
‘김건희 몰카’ 최재영 고도의 훈련 받은 듯
영상 전문가 “팔꿈치 굽혀야 촬영각도 잘나와… 많은 연습 필요”
배후세력설 힘 실려… 尹정부 탄핵작전 공작원들 가세 분명한 듯
강 변호사 “사과는 끝 아닌 시작… ‘박근혜 의상실 몰카’ 될 우려”
‘배후 세력설’이 힘을 얻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상부 선이 있고, 그들의 윤석열정부 탄핵이라는 작전에 따라 공작원들이 함께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다. 강 변호사는 “대선 국면에서부터 윤 대통령을 공격했던 7시간 녹취록 유출 이명수가 구매했으며 최 목사 손에 쥐여줬고 MBC 장인수 기자가 현직기자임에도 이들 공작에 힘을 실었다”고 했다. 그는 “고발을 준비한 건 분명 최 목사인데, 이걸 이명수가 준비해준 것부터 이 사건이 재조명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분명 제3의 세력이 이들을 조직해 움직이고 있다”며 “총선 전에 영상을 터뜨린 최재영이 유튜브며 방송 및 집회에 참여해 ‘윤석열 탄핵’을 운운하는 것 자체가 이들의 공작에 전 국민이 놀아는 꼴”이라고도 했다.
‘명품 가방 줄 때만 만나’ 근거 카톡 캡처 ‘조작 정황 다수’
이 뿐만 아니라, 본지는 영상에 ‘카톡 조작 정황’이 다수 있음을 파악했다. 최 목사가 직접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유출했을 때 그의 닉네임은 대화 내용에 표기될 수 없다. 그가 캡처한 당사자만 대화창이 노란색이 돼야 한다. 그러나 김 여사가 직접 캡처해 유출한 것과 같은 상황에서의 캡처 본이 등장했다.
1대1 대화방에서 최 목사 대화 내용이 상대방(흰색) 대화창으로 캡처되기 위해서는 김 여사가 직접 캡처를 해야만 가능하다. 현재 온라인에 확산하고 있는 대다수의 캡처 사진은 최 목사가 대화 상대방으로 돼 있다. 이들 중 일부는 최 목사와 김 여사 모두 대화 상대방으로 된 것이다. 포토샵 등의 조작 의혹이 불거진 부분이다. 강 변호사는 “만약 카카오톡 조작이 사실이라면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죄가 성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더해 최 목사의 카톡 캡처에 김 여사가 10차례 면담 요청 중, 2차례만 면담을 허용했고 그중 2번이 각각 명품가방을 준비했을 때라고 주장한 것도 살펴보면 허점이 다수 발견된다. 일단 최 목사는 단순 명품가방 사진과 일반 선물을 언급했을 때 김 여사가 반응이 달랐다고 밝힌다. 이 주장 자체가 틀렸다는 문제가 제기된다.
김 여사가 ‘직접 수수’ 했다고 언급한 내 최 목사 책 8권과 술 한 병이다. 그가 ‘다른 선물이 더 있다’고 공개한 카톡이 2022년 7월24일 공개 된 것으로, 최 목사는 ‘책과 약주를 잘 받았냐’고 묻고 김 여사가 “잘 받았다”고 답한다. 흥미로운 점은, 그는 8월에도 약주를 또 맡기겠다고 하며 카카오톡을 보낸 것이다.
그가 ‘패딩’ ‘스카프’ 등을 언급했을 당시에 ‘직접 주겠다’는 말은 없다. 그냥 ‘어울릴 것이다’ ‘뭉게구름처럼 부드럽다’ ‘마스크와 같이 쓰는 기능성’ 등의 소개말이다. 여기에 김 여사가 무대응했다는 것이다.
문제의 명품가방도 마찬가지다. 김 여사는 쇼핑백 사진에 답을 하지 않았고 면담 일정을 잡은 건 직원이었다. 거기다 김 여사는 해당 가방을 보자마자 거절 의사를 명백히 밝혔다. 최 목사 해석이 “김 여사는 명품을 줄 때만 만났다” “직접 손으로 잡아 이를 돌려보내지 않았다”고 했다. 이 주장이 김 여사가 ‘받았다’는 기정사실로 굳어진 게 문제인 것이다. 만약 최 목사가 그가 말한 서민 느낌의 선물을 김 여사에게 주고 싶었다면 책과 약주와 같은 방식으로 맡길 수도 있었는데 그는 그런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의상실 몰카’에서 시작됐음을 주의시킨 강 변호사는 같은 맥락에서 김 여사의 사과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고 못을 박았다. 강 변호사는 “사과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단언한 후 “박근혜 전 대통령은 그 사건(국정농단 사태) 당시 ‘사과한 것’을 가장 후회한다고 꼽았다”며 “사과를 하고 국회를 통해 자신의 임기까지 줄이겠다고 말한 박 전 대통령을 좌파들은 승냥이처럼 달려들어 탄핵한 후 감옥까지 보냈다”고 했다.
이어 “지금 야당은 당 대표까지 나서 단서와 근거도 없는데 ‘뇌물’이라며 수사에 올리자 하는데 사과하는 즉시 정권을 잡고 흔들 것”고 재차 강조했다. ‘사건 해결’을 위해 강 변호사는 김 여사가 아닌 윤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야 한다고 봤다. 그는 “대통령이 대담 형식으로 국민을 상심시킨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라”면서도 “김 여사가 공작의 피해자임을 국민에게 설득시키고 공작 공모자들의 ‘사과’를 강하게 주장하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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