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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온라인 투자 플랫폼 로빈후드(로빈후드 마켓)가 처음으로 신용카드를 내놓는다. 이 소식에 로빈후드 주가가 한때 4% 급등했다. 로빈후드는 27일(현지시간) 로빈후드 앱 유료(골드)회원 전용 신용카드인 ‘로빈후드 골드 카드’ 출시를 발표했다. 연회비와 해외 거래 수수료가 없는 게 특징이다. 현재 카드 신청 예약을 받고 있다.
모든 카테고리에서 지출의 3%를 포인트로 적립해주며 로빈후드 여행 포털에서 여행 상품을 예약하면 5%가 적립된다. 적립 포인트는 현금화할 수 있으며 주요 소매점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하다. 단 포인트를 쓰거나 현금으로 인출하려면 로빈후드 중개 계좌가 있어야 한다. 중개 계좌로 옮긴 포인트는 현금처럼 투자에 쓸 수도 있다.
이날 블라드 테네브 로빈후드 공동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오늘 로빈후드가 모든 사람에게 금융 시스템에 대한 더 나은 접근권을 제공한다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강조했다. 또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이(신용카드) 시장에 대규모로 진출하는 게 목표”라며 “당장 소비자 구미를 끌 신용카드보다 업계를 선도·발전시킬 상품을 내놓고 싶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첫 신용카드 출시 소식에 이날 로빈후드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오후 한때 4% 급등한 주당 20.55달러까지 올라 2021년 12월 이후 최고치 기록했다. 이후 오름폭이 둔화해 20.0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2013년 출발한 로빈후드는 ‘수수료 무료’ ‘24시간 거래(주 5일·종목 제한)’ 등의 정책에 힘입어 주식계좌 수 기준 가장 많은 미국인이 이용하는 주식거래 앱으로 성장했다. 2019년부터 뉴욕에서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시작했다.
다만 다른 플랫폼보다 고위험도 투자 대상에 대한 진입 장벽이 낮아 특히 초보 투자자가 손해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 2020년 한 청년이 로빈후드에서 73만 달러(약 9억5000만 원) 손실을 입자 스스로 목숨을 끊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2021년에는 특정 주식 매수를 제한해 문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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