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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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된 도서를 원작으로 하는 어린이·청소년 공연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5·6월까지 공연 스케줄이 잡혀 있는 ‘고릴라’ ‘시간을 파는 상점’ ‘나무늘보 릴렉스’는 원작이 지닌 작품성에 화려한 연출이 더해져 관객의 호응을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앤서니 브라운 원작 뮤지컬 ‘고릴라’
영국의 대표 그림책 작가 앤서니 브라운의 ‘고릴라’를 원작으로 하는 동명의 뮤지컬이 5월31일까지 서울 광진구 상상나라극장에서 펼쳐진다.
뮤지컬 고릴라의 내용은 원작 도서와 동일하다. 늘 바쁜 아빠는 딸 한나의 생일 선물로 고릴라 인형을 사준다. 그날 밤 꿈속에서 고릴라 인형이 한나를 동물원에 데리고 가고 한나는 아빠 대신 고릴라와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환타지 여행이라는 콘셉트가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 공연은 현란한 LED 조명이 더해지면서 시각적 즐거움도 충족시킨다. 뮤지컬 고릴라를 관람하면서 아이와 함께 밤하늘을 나는 상상에 빠져 보는 것은 어떨까.
초·중등 자녀와 함께 보는 ‘시간을 파는 상점’
김선영 소설가의 동명 소설 ‘시간을 파는 상점’이 6월30일까지 서울 동숭동 파랑씨어터 무대에 오른다. 연극의 원작은 제1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에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선정된 소설로 서울시교육청 청소년 추천 도서이기도 하다.
또한 이 소설로 만든 연극은 2016년부터 누적 관객 45만 명을 동원하는 등 큰 인기를 누렸으며 인터파크 티켓 기준 평점 9.9점(10점 만점)을 기록했다.
연극의 주제는 약간 무겁다. 스스로가 시간을 놓지 않는다면 절망의 시간을 희망을 기다리는 시간으로 만들 수 있다는 내용으로 시간의 양면에 대해 그러나 쉽게 전달한다.
자존감 올려주는 뮤지컬 ‘나무늘보 릴렉스’
24개월 이상 어린이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는 뮤지컬 ‘나무늘보 릴렉스’가 5월1~26일 서울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나무늘보 릴렉스는 고정욱 작가의 동명 그림책이 원작이다.
뮤지컬은 아마존에 사는 아주 느린 나무늘보 릴렉스가 북극제비갈매기 턴과 함께 여러 사건을 겪으면서 삶의 의미를 찾게 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빨리빨리’와 ‘최고’만을 외치는 세상에서 느리지만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 준다.
여기에 봉고·잼배·틱탁드럼 등 신나는 리듬의 아프리카 타악기 공연과 동물들의 신나는 춤이 흥미를 더한다. 어린이는 물론 온 가족이 즐기기에도 손색없는 공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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