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가격 결정의 기준이 되는 통계청 원유(原乳) 생산비 발표가 임박하면서 유업계는 원유 생산비 인상 정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통계청은 30일 원유 생산비를 포함한 2023년 축산물 생산비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이날 발표되는 원유 생산비는 유가공업체가 낙농가로부터 사들이는 원유 가격에 연동되는 수치인데 이 생산비를 바탕으로 낙농진흥회는 올해 원유 가격을 협상해 8월부터 시행한다.
지난해 5월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원유 생산비는 1ℓ당 959원이었다. 전년보다 13.7%나 오른 수치다. 이는 원유 생산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룟값이 급격하게 상승한 영향이 컸다. 실제로 2022년 원유 1ℓ당 사료비는 570원으로 전년 대비 16.6% 급증했다.
유업계에서는 통계청의 원유 생산비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원유 가격 협상은 전년 대비 4% 이상 오를 경우 생산자와 유업체가 생산비 증가액의 최대 70%까지 인상하는 범위 내에서 협상을 진행한다.
유업계는 매년 출산율이 떨어지는 등 국내 우유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원유 가격 상승에 따라 가격 경쟁력마저 잃으면 소비자의 외면을 받을까 불안해하고 있다.
특히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라떼 등을 만들 때 사용하는 우유를 수입산 제품으로 교체해 나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면서 B2B 공급망도 끊길 수 있다는 우려 역시 나온다.
다만 업계는 원윳값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료 가격 급등세가 멈춰선 만큼 올해 원유 가격 상승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2024년 주요 사료용 곡물 수입단가도 전년 대비 16%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다. 전쟁과 해운 운임 상승으로 국제 곡물 가격이 최고점이었던 2022년 3분기 대비 30% 정도 낮은 수준인데다가 주요 곡물 수급 여건의 개선으로 생산량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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