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가 운영하는 토스쇼핑 내 입점업체들이 할인 폭을 높이기 위해 원가를 조정하는 등 초특가 할인을 제공하는 것처럼 소비자를 속이는 판매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23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토스쇼핑에 입점한 일부 입점업체의 판매 상품에서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높은 할인율로 위장한 상품이 여전히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스쇼핑에서 거래된 상품군 중에 떡볶이(식품)·방울토마토(식품)·우산(패션잡화)에서 여전히 상품에서 정가를 속여 높은 할인율을 제공하는 것처럼 상품이 판매됐다.
1+1으로 판매된 ‘인천 1등 맛집 남동공단떡볶이 3인분’ 떡볶이 상품의 경우다. 토스쇼핑에서 해당 제품은 원가 4만3700원에서 22%가 할인된 3만3700원에 판매됐다.
하지만 판매자의 공식 홈페이지상 해당 제품의 정가는 2만3000원으로, 판매자가 제공하는 기본 할인율인 6%를 적용하면 2만14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스쇼핑 입점업체들이 할인 폭을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원가를 과도하게 높게 책정했고, 소비자가 원가보다 비싸게 제품을 구매하도록 한 것이다.
방울토마토도 ‘대추 방울토마토 1kg 2kg 5kg 직접생산 산지직송’(토스 내 상품명) 상품은 93%의 할인율을 제공하며 파격 할인을 내세웠다. 원가 9만7000원에서 93%를 할인한 기본가 5900원을 설정한 것이다.
문제는 옵션 상품을 선택하면 기본가에 추가 가격이 붙는다는 점이다. 해당 상품은 토스쇼핑에서 △대추방울토마토 소과 2kg 1만1400원 △대추방울토마토 로얄과 1.5kg 1만2400원 △대추방울토마토 로얄과 2.5kg 1만5900원에 판매됐다.
반면 판매자 공식 사이트에서 동일 상품이 △대추방울토마토 소과 2kg 8900원 △대추방울토마토 로얄과 1.5kg 1만900원 △대추방울토마토 로얄과 2.5kg 1만4900원에 판매돼 소비자가 판매자의 홈페이지가 아닌 토스쇼핑에서 구매하면 추가로 돈을 내야 했다. 사실상 할인이 없음에도 할인율을 높여 할인 상품인 것처럼 광고해 소비자를 유인한 것이다.
‘포유렐라 물막이 장우산 16살대 접이식 대형 우산’의 경우도 토스쇼핑에서 1만5000원 정가에서 40% 할인된 8900원에 판매됐다. 해당 상품이 다른 업체에서 6800원에 판매된 것과 비교하면 토스쇼핑에서 구매하면 2100원이 더 높다.
또 다른 토스쇼핑 입점업체는 한 브랜드의 상품을 하나로 묶어 첫 화면 상단에 노출하는 ‘오늘의 상품’ 방식을 통해 상품이 특가인 것처럼 오인할 만한 광고를 내걸기도 했다.
토스쇼핑은 상품 내 페이지에 토스와 함께하는 착한 가격과 최적의 퀄리티라는 문구를 넣고 오늘의 상품으로 엮인 총 7개 상품에 대해 69% 할인을 적용하고 전 상품에 토스 특가 상품이라는 표기를 했다. 토스쇼핑 내 △이너리즘 심리스 브라탑 4P △브라나시 2P △심리스 팬티 10P 여름 인기 언더웨어 모음전(토스 내 상품명) 등이 그 예다.
하지만 이마저도 다른 업체에서 더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어 토스쇼핑의 ‘특가’ 홍보가 무색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토스쇼핑 측에 상품의 할인율 극대화를 위한 과도한 할인율 적용 및 과대광고와 관련해 사실 확인을 요청했으나 토스쇼핑은 “타 이커머스 대비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는 광고 또는 문구를 상품 페이지에 삽입하거나 최저가 보장에 대해 명기한 사실이 없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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