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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북도 수해 지역으로 파견된 ‘백두산영웅청년돌격대’의 숙식이 해결되지 않아 주민들의 고통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돌격대’는 북한노동당의 외곽단체인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 산하로 국가 건설에 동원되고 있는 3만여 명 규모의 청년 조직이다.
현재 북한 당국은 수해 현장에 필요 물자를 제공하지 않아 돌격대 스스로 숙식을 해결해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은 13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청년돌격대는 상단(구리도)과 하단(위화도) 등 수해로 침수됐던 여러 섬에 배치됐고 바로 숙소부터 건설했는데, 국가에서 자재를 공급하지 않아 침수로 무너진 살림집 속에서 목재와 벽돌 등을 건져내 임시 숙소를 짓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첫날부터 식량이 공급되지 않은 돌격대원들은 폭우가 쓸고 간 개인집 텃밭을 돌아다니며 넘어져 있는 옥수수 이삭을 따다 구워 먹으며 도로에 쌓인 진흙 걷어내기에 동원됐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또 “이튿날 신의주 당위원회가 수입산 옥수수를 공급하였으나 연료와 채소는 자체 해결하도록 해 돌격대 각 소대에서는 밤에 수해를 입지 않은 개인 집 창고에서 구멍탄(연탄)과 염장 양배추 등 연료와 채소를 훔쳐 오고 있다”고 증언했다.
평안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청년돌격대원들은 텃밭 채소나 개인 집 창고에서 마른 장작 등을 훔쳐 오면서도 양심 가책을 받지 않고 있다”며 “지역주민들은 수해 지역에 파견된 청년들이 도둑촌을 만드는 게 아니냐며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돌격대만 파견하고 이들의 생활은 전혀 보장하지 않은 후과로 결국 주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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