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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에서 총궐기를 열고 윤석열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터뜨린 가운데 경찰이 집회 중 빚은 물리적 충돌로 일부 집회 참가자를 연행한 데 이어 수사 폭을 주최 측으로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 관계자는 “체포된 집회 참가자들이 조직적으로 불법 행위를 기획한 바가 있는지 확인 중”이라며 “대상은 개별 참가자에서 주최 측으로 넓혀가는 데 주력하겠다”고 수사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방침을 밝혔다.
앞서 경찰은 물리 충돌에 가담한 민주노총 집회 참가자 11명을 체포했다. 체포된 인원 가운데 10명은 민주노총 조합원이며 1명은 단순 집회 참가자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을 서울 각지 경찰서로 보내 확보한 증거 자료와 함께 의혹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특히 의혹 가운데서도 범행이 돌발적인 충돌을 넘어 민주노총의 윗선 개입이나 묵인이 있었는지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허용되지 않은 차로까지 점거해 교통 통행을 방해하고 해산 명령에 불응했다며 일반교통방해 및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관을 폭행한 참가자들은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을 적용했다.
한편 10·29 이태원 참사 기억소통공간인 ‘별들의집’ 이전 개소식에 참석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전날 집회에 전국 경찰 2만 명이 동원됐다”며 “이 과정에서 10명이 연행되고 100명의 노동자가 다쳤다”고 비판했다.
이어 “경찰들이 정권 안위나 기득권 보호가 아니라 시민 안전을 위해 나서는 사회가 우리가 바라는 사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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