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가 다음 달 말까지 주차난 해소를 위해 전국 최초로 공간정보 빅데이터와 지리정보시스템(GIS)을 활용해 자투리땅 주차장 최적 입지를 분석·발굴한다는 계획이다.
23일 구는 구도심 특성상 좁은 골목이 많고 노후한 주택가가 많아 주차 환경이 열악한 문제를 극복하고자 도심 내 유휴공간을 발굴해 주차장으로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 관계자는 “주차장을 조성할 때 보통 높은 예산이 문제되곤 하는데, 도심 내에서는 주차장으로 쓸 수 있는 땅을 찾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아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전했다.
이를 타개할 방법으로 구는 공공 빅데이터와 GIS를 바탕으로 자투리땅 주차장 최적 입지 분석에 나섰다. GIS는 지형·지물의 속성과 위치, 경계 등 각종 지리정보를 활용한 정보 관리와 공간 분석 등의 기능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에는 담당 부서에서 직접 발품을 팔며 대상지를 물색해 왔다.
GIS를 활용한 부지 발굴은 △자료 수집과 가공 △입지 분석 △후보지 검증 △최종 후보지 선정 순으로 이뤄진다.
공간 분석을 위해 공간정보(행정동 경계, 불법주정차 단속 위치 등), 속성정보(동별 인구, 자동차 등록대수, 주차장 현황 등) 등을 수집한다. 이를 △자료 정제 △속성정보 공간정보화 △분석 단위 통일 등의 방법으로 가공해 분석을 준비한다.
구는 입지 분석 시 주로 사용되는 통계 기법인 회귀분석법을 활용한다. 수집하고 가공한 공공 빅데이터는 GIS로 주차장 수요가 높은 지역을 가려내게 된다. 이후 주차장 필요 지역 인근의 나대지나 공가 등 유휴부지 목록을 추출한다. 이때는 토지대장과 건축물대장 등을 활용한다.
추려낸 유휴부지는 현장을 직접 방문해 주차장으로 활용 가능한지 여부를 확인한다. 부지 소유자와 연결은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용산구지회의 협조를 받기로 했다. 현장 검증까지 마친 후 자투리땅 주차장 적합 최종 부지를 발굴한다.
한편, 구는 지난해 원효로1가와 한강로1가, 효창동 등 자투리땅 주차장 4곳을 마련해 293면을 확보한 바 있다. 2022년부터 조성한 자투리땅 주차장 6곳 모두를 합하면 320면에 달한다. 자투리땅 주차장 조성에 협약한 소유주에게는 재산세 감면이나 주차장 운영 수입금 지원 중 하나를 제공한다.
통상 주차장을 별도로 조성하려면 주차 1면당 1억6000만 원~2억 원 정도가 필요하지만 자투리땅을 활용하면 공사비 정도만 소요돼 예산을 대폭 절감하면서 구민 주차 환경까지 보장할 수 있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생활밀착형 적극 행정을 통해 주민들의 주거·교통 편의를 위한 주차 공간 확보에 더욱 힘쓰겠다”며 “앞으로도 숨은 자투리땅을 적극 발굴하고 소유주와 세심히 협의해 구민 숙원사업인 주차난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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