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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해병 특별검사팀이 해병대원 순직 사건과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인물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이번 주 잇따라 소환한다. 이 전 장관은 ‘저녁 6시까지만 조사받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특검은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에 대한 조사도 이어가며 윗선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민영 순직해병 특검보는 24일 서초동 특검사무실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25일과 26일 오전 10시에 이 전 장관을 추가 조사할 예정”이라며 “이 전 장관 측이 저녁 6시 이후에는 조사를 거부하고 있어 일정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특검은 조사 진행 상황에 따라 주말에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이 전 장관은 2023년 7월 채상병 사망 당시 국방부 수장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전화를 받은 직후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 조사 결재를 번복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또 국방부 조사본부 재검토 과정에 개입하고 박정훈 전 수사단장을 항명 혐의로 입건하도록 압박했다는 직권남용 혐의도 받고 있다.
특검은 24일 오전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조 전 장관은 이 전 장관의 도피성 호주대사 임명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자격심사가 졸속으로 이뤄졌는지 여부가 쟁점이다.
이어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도 채상병 사건 당시 초동 수사 결과 보고와 기록 회수에 개입한 혐의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이번 수사가 국방부, 외교부, 해병대 윗선들을 거쳐 결국 윤석열 전 대통령 조사라는 정점으로 향하고 있다. 정 특검보는 “이 전 장관 조사가 마무리되면 윤 전 대통령 조사로 곧바로 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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