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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2025가 마지막 날을 맞았다. 지스타 2025는 한국 게임사의 저력을 보여줌과 동시에 서사를 바탕으로 하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으나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21주년을 맞은 지스타는 44국 1273개사 3269개 부스 규모로 열렸다. 특히 주말에는 개막 직전에 이미 1부 입장 티켓이 매진됐다.
메인 스폰서를 맡은 엔씨소프트는 차세대 기대작 ‘아이온2’를 통해 아이온 지식재산권(IP)에 대한 게이머들의 기대감을 다시 확인했다. 크래프톤·넷마블 등도 각각 외부 인기 IP를 활용한 ‘팰월드 모바일’과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 등을 통해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한국 게임사들이 자체 IP뿐만 아니라 외부 IP를 게임으로 녹여내는 능력 또한 탁월하다는 것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게임 산업 지원을 약속한 이재명정부 역시 지스타에 힘을 실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15일 지스타 현장을 찾아 엔씨소프트·크래프톤··넷마블·웹젠 등의 부스를 관람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게임으로 산업이 제대로 정착하기 위해 정부가 할 일이 많다”며 “대표 콘텐츠 산업인 K-게임의 더 큰 도약을 위해 규제를 푸는 등 다방면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 제기된 지스타 위기론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규모가 줄었으며 넥슨 등 주요 게임사가 불참했기 때문이다.
지스타는 해외 게임사 초청을 통해 빈자리를 메꾸려고 했으나 기대한 만큼의 반응은 얻지 못했다. 유명 해외 게임사를 초청한다고 하더라도 한국 게임사가 모두 모여 신작을 공개하던 시절과는 차이가 있었다.
서브컬쳐 게임의 대표주자인 호요버스 등 서브컬쳐 게임 참가가 줄어든 것도 특징이다. 넷마블의 ‘몬길: 스타 다이브’와 웹젠의 ‘테르비스’ 등 서브컬쳐 기대작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서브컬쳐 전성시대로 불렸던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는 차이가 있었다.
팬덤의 애정을 기반으로 하는 서브컬쳐 게임 특성상 굳이 지스타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자체 행사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지스타에서 서브컬쳐 게임 전시가 줄어드는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스타 조직위원회는 스타 기획자 강연 등을 통해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지스타는 이번 G-CON의 주제로 ‘이야기과 서사의 확장’을 택했다.
JRPG의 아버지이자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 크리에이터로 유명한 호리이 유지를 비롯한 수많은 스타 기획자들이 지스타를 찾았다. ‘니어: 오토마타’로 유명한 요코 타로와 ‘베요네타’와 ‘데빌 메이 크라이’를 개발한 카미야 히데키 등도 게임의 서사 구조와 액션과 이야기를 결합하는 법을 강연했다.
여기에 지스타 공식 e스포츠 대회 ‘지스타컵 2025’에서는 엘리트 부문에 오버워치 2 현직 프로게이머들이 참여해 최상위 수준의 실력을 선보였고 학생 부문에 전국 중·고·대학생들이 참여해 미래의 신세대 게이머들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스타조직위원회는 “지스타는 단순한 산업 전시가 아닌 이야기·서사·경험이 하나로 이어지는 종합 문화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며 “지스타 2025는 게임의 본질인 스토리텔링의 힘을 전면에 내세워 플레이어·개발자·관람객 모두가 자신의 이야기를 완성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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