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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가 동부·서부권 산업 특성에 맞춘 경제자유구역 확대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27일 경남도에 따르면 향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BJFEZ)을 중심으로 한 산업·물류 중심축을 강화하고 서부경남경제자유구역청 설립, 가덕도 신공항 기반 트라이포트 물류 플랫폼 구축 등 중장기 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번 계획은 26일 신라스테이 서부산에서 열린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BJFEZ) 기업인의 날’ 행사에서 공식적으로 발표됐다.
이 행사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개청 이후 처음 열린 기업인 중심 기념행사로 부산·경남 지역 경제단체와 글로벌 물류기업, 산업단지 관계자 등 약 100명이 참석해 경제자유구역 정책이 본격적인 확장 국면에 돌입했음을 보여줬다.
박완수 지사는 축사에서 부산·경남의 공동 경제권 가치와 BJFEZ의 성장 잠재력을 강조했다. 박 지사는 “부산·경남이 함께 만드는 BJFEZ는 하늘길·육로·해운이 동시에 연결되는 트라이포트(Tri-Port) 물류 플랫폼으로 대한민국 신성장축으로 도약할 잠재력을 가진 지역이다”라며 “규제 개선을 통해 기업 활동의 제약을 줄이고 정주환경을 강화해 글로벌 기업과 인재를 끌어들일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가덕도 신공항 개항에 대비한 전략적 경제지형 변화도 언급했다. 박 지사는 “신공항 시대가 열리면 물류·비즈니스 흐름이 급변하는 만큼 경제자유구역의 외연을 과감하게 확장할 필요가 있다”며 “부산 강서구와 김해 일원에 대규모 컨벤션·마이스(MICE) 복합시설을 조성해 동북아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서부 경남의 산업 구조에 맞춘 경제자유구역 확장 구상도 함께 제시했다. 박 지사는 “진주·사천에 집적된 항공우주 산업을 중심으로 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서부권 경제자유구역 확대가 필요하다”며 “항공우주 산업까지 아우르는 독립적 경제자유구역 조성, 규제 완화, 투자 인센티브 마련 등 정부와의 협력을 강화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서부 경남 지역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항공국가산단 등 항공우주·방산 산업의 핵심 기반이 구축돼 있어 경제자유구역 지정 시 글로벌 밸류체인 확장과 연구·생산·실증 체계 강화 효과가 기대된다.
이날 행사에서는 BJFEZ가 올해 이뤄낸 주요 성과들도 공유됐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현대글로비스, 코쿠사익스프레스, 올카고유엘에스터미널 등 글로벌 물류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연이어 유치하며 물류 중심지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로얄러셀스쿨 부산캠퍼스 유치, 명지국제신도시 복합 메디컬타운 조성 등 정주·교육·의료 인프라 확충으로 글로벌 정주 여건을 강화했다.
경자청 비전 발표에서는 가덕도 공항복합도시 조성, 트라이포트 복합물류지구 지정, 경제자유구역 확대 절차 가속 등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대응 필요성이 제시됐다. 또한 복합물류·운송, 스마트수송기기, 첨단소재·부품·장비, 바이오헬스케어 등 4대 전략산업 중심의 기업 성장 지원과 ‘BJFEZ 2040 발전계획’에 담긴 4대 분야 34개 실행과제도 공개됐다.
행사를 공동 주관한 이수태 입주기업협의회장은 “올해 입주기업과 경자청이 함께 의미 있는 변화를 이뤄냈다”며 “부산·경남을 대표하는 혁신 경제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경자청은 올해 ‘기업현장포럼’과 ‘기업현장투어’를 통해 기업 애로를 청취하고 현장 소통을 강화해왔으며 경남도 역시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경자청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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