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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서울서부지방법원 난입·폭력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며 수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는 1일 종로구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전 목사 관련자 9명, 참고인 19명의 조사를 마쳤다”며 “수집한 자료와 증거를 분석해 법리 검토를 마치는 대로 수사를 종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전 목사의 혐의 중대성, 도주 가능성, 증거인멸 우려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 중이라며 사실상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가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전 목사와 측근들은 1월19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서울 마포구 서부지법에 난입해 폭력을 동반한 집단행동을 벌인 이들을 선동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법원 출입문 셔터가 파손되고 건물 내부가 훼손되는 등 극도의 혼란이 발생했다.
수사 과정에서 경찰은 전 목사가 종교적 영향력을 이용해 일부 신도들과 보수 성향 유튜버들을 심리적으로 지배하고 금전적으로 지원하며 조직적으로 관리한 정황, 이른바 ‘가스라이팅’을 통해 난동을 부추겼다는 진술과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8월 5일 전 목사와 측근 신모씨 등 관계자 7명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한 데 이어, 9월 23일에는 전 목사의 딸 전한나씨와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이영한씨 사무실 등을 추가로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확대했다. 전 목사는 지난달 18일과 21일 두 차례에 걸쳐 소환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전 목사와 함께 배후 인물로 지목된 ‘신의한수’ 운영자 신혜식씨에 대해서도 동일한 혐의로 조사를 마친 상태다. 신씨는 지난달 13일과 24일 경찰 조사에 출석했다.
한편 전 목사 수사와 별도로, 경찰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차명으로 주식을 거래한 혐의를 받는 이춘석 무소속 의원에 대한 수사 역시 “마무리 단계”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 8월 국회 본회의장에서 타인 명의로 주식 거래를 한 혐의와, 사전에 취득한 정보를 이용해 부당 이익을 취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두 사건 모두 “법리 검토 후 조만간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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