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도심의 마지막 남은 최고의 금싸라기 땅이자 주거단지로 최고의 명당이라는 국군정보사령부 부지가 당초의 공원화 계획이 전면 백지화 된 것으로 스카이데일리 취재결과 확인됐다. 5만여평에 이르는 이 부지는 정보사 이전비용이 8000억원 정도에 이르면서 불가피하게 대단위 아파트 신축을 통해 비용을 조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서초구 서초동 1005~6번지 일대의 이 부지는 당초 아파트 800~1000여 가구는 물론 공원과 문화시설 등이 들어설 공간으로 계획됐다. 서초구청이 이 같은 계획을 수립했었다. 하지만 서초구의 계발계획이 전면 백지화되면서 아파트 건립물량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는 안양시 박달동에 공사 중인 새 정보사 부지 이전 및 공사비용 때문이다. 따라서 이곳에 들어설 아파트는 대한민국 법조타운의 한 가운데에 위치한데다 강남 최고의 녹색지대인 서리풀 공원을 끼고 있어 인근 반포지구 초고가 아파트를 능가하는 명품 아파트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정보사 이전에 따른 개발과 관련된 시리즈 두 번째 기획물로 부지개발 계획과 부동산 수요등에 대해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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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사 입구(위)와 부대 내 관계자들이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아래). 담이 약 3m 높이로 설치돼 있다. ⓒ스카이데일리
[연재순서]
<상>국군정보사령부 개요 및 이전
<중>부지개발 계획과 부동산 수요
<하>서울시, 서초구 등 입장과 전망
국군정보사령부(이하 정보사)가 내년 하반기 이전함에 따라 서초동 최고의 금싸라기 땅에 대한 개발방향이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정보사 부지는 대법원과 대검찰청을 비스듬하게 마주보면서 강남의 허파로 불리는 서리풀 공원을 좌우로 품은 이른바 ‘강남 최고의 명당’에 자리 잡고 있다.
따라서 이곳이 주거단지로 개발될 경우 단숨에 전국 최고의 초고가 아파트 단지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 인근 부동산 중개인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이 같은 아파트 개발 기대감은 정보사가 이전에 따른 막대한 이사비용을 충당해야 하는 배경에서도 거론되고 있다.
이곳은 또 대지 넓이가 총 17만6000㎡(약 5만3240평) 규모에 달해 아파트 단지와 공원 등의 복합시설이 들어서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는 평수이기도 하다.
정보사 부지 아파트 개발 불가피할 듯
서초구 방배 · 서초동 등의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보사 인근의 땅값 시세는 대로변을 제외하고 평당 3000만원 정도다. 이를 시가로 단순 환산하면 땅값만 무려 1조5972억에 이른다.
따라서 국방부가 소유하고 있는 이 땅을 이 같은 규모의 경제적 보전을 하지 못하는 사업시행 없이는 정보사를 이전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더불어 정보사 이전 비용만 8000억원에 이르고 있어 이를 충당하기 위해서라도 주거용 아파트 건립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인근에 위치한 김영신 channel 21 부동산 컨설팅 실장은 “넓은 부지로 인해 공원과 문화시설도 조성될 것으로 보이지만 공공 아파트가 들어 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정보사 부지(빨간색 표기). 이곳 아래로 서초역과 내방역을 연결하는 지하 터널이 뚫릴 예정이다. 이 터널이 개통되면 강남의 중심대로 테헤란로가 동작구까지 확장되는 영향을 미친다.
▲ 자료: channel 21 부동산
내방역 인근에 위치한 세진부동산 관계자도 “구에서 다양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정보사 부지에는 대형 아파트 건립이 가장 유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황상 대규모의 아파트 이외에는 부지 활용방안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일 아파트가 들어선다면 서리풀 공원과 우수한 교통입지 여건을 갖추고 있어 분양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리풀 공원 인근에는 법조타운 외에도 국립중앙도서관, 예술의 전당, 강남 신세계 백화점, 영풍문고, 씨너스 센트럴 등의 각종 문화 · 예술 · 쇼핑 시설이 최고로 갖추어져 있다.
아울러 방배동과 서초동을 연결하는 장재터널이 내년 착공에 들어간다는 호재도 있다.
▲ 서초구는 A,B,C,D 구역으로 나눠 정보사 부지 활용방안을 마련했었다. 하지만 이 같은 당초 계획은 현재 전면 백지화된 상태다. (A구역:G20기념관과 아트홀 등의 문화센터, B구역:한국예술종합학교 유치, C구역,운동장 포함:아파트 800~1000여가구 건립, D구역: 공원 녹지 조성)
▲ 자료:서초구청, 그림:스카이데일리
부동산 관계자는 “정보사 인근 시세가 현재 3000만원으로 거래되고 있지만 강남구의 마지막 개발 조건과 입지여건을 감안하면 개발 후 시세가 대략 3500만원 전후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대단히 보수적으로 잡은 추정일 뿐 내방역 4거리 대로변 땅값이 평당 1억원을 호가하고 인근 반포 아파트들의 시세를 감안하면 개발시 아파트 평당 시세가 5000만원 안팎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초구, 공식입장은 ‘제로베이스’에서 시작
서초구는 지난해 4월 8일 정보사 이전부지 개발과 관련해 언론보도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구는 애초 정보사 부지 활용방안에 대해 4개 구역으로 나눠 공원녹지, G20 기념관과 아트홀, 문화센터, 800~1000여 가구의 아파트 등을 건립 할 것임을 밝혔다.
하지만 구는 스카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 같은 내용을 전면 재 수정할 것임을 공식적으로 확인해 주었다.
▲ 서초구청 도시계획과. 서리풀 공원 개발계획을 주도하고 있다.
이에 조남준 서울시청 도시계획국 도시계획과 지역기획팀장(지역정책균형관)은 “서울시에도 현재 정보사 부지와 관련해 계획해 놓은 것은 없다”며 “구에서 계획안을 내 놓으면 시에서 검토를 하기 때문에 현재 정보사 부지와 관련해 결정된 사항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정보사 부지는 토지이용을 합리화하기 위해 도시기능 증진과 미관을 개선시키는 안으로 개발 될 예정이며, 서초구청장이 입안해 서울시장이 최종 결정하는 절차를 거친다.
경기도 안양 정보사 부지, 내년 7월 준공 예정
경기도 안양시 박달2동의 정보사 부지는 현재 이전공사가 한창이다.
손순회 안양시청 도시정비과 정비팀 주무관은 스카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정보사 부지는 지난해 1월 3일부터 공사를 시작해 현재 진행 중이다”며 “내년 7월 31일까지 준공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새 정보사 위치는 안양 박달동 산 21외 103필지 일대다. 규모는 대지면적 262970㎡(7만9548평)에 달해 현 서초동 부지보다 훨씬 넓어진다. 시공자는 하나건설이다.
군은 새 정보사 부지에 2800억원을 들여 체육관과 복지회관 등 부대시설 수십 동을 신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땅값과 부대비용 등을 합쳐 약 8000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세부적인 사업비 내역은 국방부에서 대외비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군과 건설 관계자 이외에는 확인하기 어렵다.
이와 관련, 안양시청 손 사무관은 “국방부에서 공사가 완료되면 시청에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청 관계자도 공사와 관련된 사항을 잘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보사는 과거 남한 내의 북파 공작원을 양성하는 특수부대인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들은 공중낙하와 잠수정을 비롯해 주요 인민군 시설 폭파와 주요인물 납치 등을 수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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