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6-11-04 15:01
뉴스 > #E fact > 유통·물류·광고
[현장진단]-롯데쇼핑 점포 구조조정
“권리금 잔뜩 올리고 돌연 철수라니…해도 너무한 롯데”
점포 축소설에 골목상권 침해 1차 피해 이어 상권붕괴 2차 피해 우려 확산
이지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3-05 13:43:53
 
▲ 롯데쇼핑의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안을 두고 일반 국민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롯데쇼핑 관련 시설이 들어선 이후 일대 지역 상권에 대규모 지각변동이 발생하면서 1차 피해가 발생한 이후 갑작스레 폐점을 결정하면서 또 다시 2차 피해가 우려된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미 롯데쇼핑 관련 시설을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된 상태에서 폐점이 본격화될 경우 주변 상권이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사진은 롯데아울렛 부여점. ⓒ스카이데일리
  
 
대한민국 유통업계의 최강자로 불리는 롯데그룹의 각 유통채널에 대한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 발표 이후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그룹 관련 유통시설이 들어서면서 골목상권 붕괴 등 1차 피해가 발생한 이후 가까스로 환경 적응에 성공했으나 갑작스런 폐점 계획으로 2차 피해가 우려된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롯데그룹 소유 대규모 유통시설이 들어선 이후 이를 중심으로 주변 상권이 형성된 상태이기 때문에 돌연 핵심시설이 사라지면 인근 상권은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게 자영업자들의 주장이다. 일각에서는 먹튀 운운하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일부 자영업자들 사이에선 이미 롯데그룹 후광효과를 얻기 위해 비싼 권리금을 지불하고 온 상태에서 관련 시설이 사라지면 금전적 피해도 불가피하다는 한탄의 목소리도 나온다.
 
골목상권 재편한 유통공룡 롯데 대규모 철수설에 자영업자·소상공인 ‘화들짝’
 
국내 오프라인 유통업계는 최근 극심한 침체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 국내 전체 소매판매액에서 백화점·마트 같은 오프라인 유통이 차지하는 비중은 58.8%로 집계됐다. 2015년(69.8%) 대비 11.0%p 감소한 수치다. 온라인 유통업체로의 소비 패턴 변화와 경기침체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대형마트부터 아울렛, 슈퍼마켓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을 다량 보유한 유통기업들은 극심한 보릿고개를 겪고 있다. 규모가 큰 만큼 피해 규모 역시 상당하기 때문이다. 국내 굴지의 유통기업인 롯데그룹도 예외는 아니었다. 특단의 대책을 내세워 활로 모색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광고
급기야 최근에는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까지 내놨다. 롯데그룹 유통계열사인 롯데쇼핑은 앞으로 3∼5년간 전체 매장의 약 30%에 달하는 비효율 매장 200곳을 폐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적자 매장을 과감하게 없애 영업손실 규모를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경영 악화는 온라인 유통업체 중심으로의 소비 패턴 변화와 경기침체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사진은 롯데백화점. ⓒ스카이데일리
 
현재 롯데쇼핑 운영 유통채널은 △백화점 및 아울렛 51곳 △대형마트 124곳 △슈퍼마켓 412곳 △드럭스토어 131곳 등 총 718곳이다. 예상 폐점 규모는 △백화점 및 아울렛 5곳 이상 △마트 50곳 이상 △슈퍼마켓 70곳 이상 △드럭스토어 20곳 이상 등이다.
 
롯데그룹의 유통채널 축소 결정 이후 자영업자들은 크게 술렁이는 분위기다. 본격적으로 폐점 수순을 밟게 될 경우 인근 상권이 무너질 수밖에 없는 탓이다. 지역 내 상권 소비력 저하로 연결돼 점포들의 영업환경과 구조적 변화가 일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롯데그룹 유통채널의 축소는 고용자수와 유동인구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롯데마트 잠실점 인근 지하상가에서 개인 옷가게를 운영하는 최지희(31)씨는 “최근 코로나19 전염 우려로 롯데마트와 롯데백화점을 찾는 고객의 수요가 줄었다”며 “이로 인해 유동인구가 지나는 지하상가 상인들도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롯데그룹 관련 시설이 사라진다면 인근 자영업자들은 심각한 타격을 입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방에 위치한 롯데백화점에 입점중인 한 카페 점원 이민섭(34) 씨는 “본점이나 잠실점 등은 큰 상황이 없겠지만 서울 외곽이나 지방의 경우 롯데그룹 관련 시설이 사라지면 일대 지역 상권의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가뜩이나 경기침체로 매출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유동인구 창출의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시설마저 사라지면 자영업자들의 피해는 불 보듯 뻔 하다”고 말했다.
 
롯데아울렛 부여점에 입점한 C패션 브랜드 점원 이미란(여·가명) 씨는 “요즘 코로나 바이러스로 여파로 고객이 많이 줄어 매출이 평소보다 30% 급감한 상황이다”며 “이런 상황에서 롯데 후광효과마저 사라져 버리면 아마 대다수의 점주들이 장사를 접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점포감축 소식에 근로자·협력사들 노심초사…전문가들 “유통업계 위기 심화될 것”
 
▲ 전문가들은 롯데쇼핑의 구조조정은 오프라인 전체의 위기를 방증하는 현상이며 앞으로 타 업체로까지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사진은 롯데마트 전경. ⓒ스카이데일리
 
롯데그룹 관련 유통채널 종사자들은 대대적인 구조조정으로 인한 인력감축이 불가피하다며 극심한 고용불안을 호소했다. 롯데마트 3년째 무기계약직으로 일하는 조민영(여․31)씨는 “롯데쇼핑 내에서는 전반적인 인력 감축은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솔직히 신뢰할 수 없다”며 “본사에서는 다른 점포로 인력을 배치하거나 희망 퇴직을 받는 등의 대책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구체적인 고용안정이 마련된 상황은 아니다”고 토로했다.
 
조 씨는 “점포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불가피한 인력 감축도 있을 것이다”며 “대형마트 점포 한 곳에 직접 고용 인원만 200여명이고 협력업체까지 포함하면 300~500명 정도가 근무하기에 모든 사람들이 예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유통업계의 구조적인 변화로 인해 앞으로 롯데그룹을 필두로 대규모 구조조정 움직임이 활발히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전국 주요 도시의 상권이 대기업 유통시설 중심으로 형성돼 있기 때문에 앞으로 자영업자들과 근로자들의 위기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주언 안양대 글로벌 경영학과 교수는 “시장흐름으로 보면 대형할인점을 포함한 오프라인 매장 중심으로 수익성이 떨이지고 있다”며 “롯데마트뿐 아니라 대형할인점 전체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오프라인 매장의 수익성은 더욱 악화돼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만약 대기업 매장들의 구조조정이 생겨난다면 그 여파는 주변으로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지영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후원하기
  • 정기 후원
  • 일반 후원
  • 무통장입금: 하나은행 158-910019-39504 스카이데일리
  • 스카이데일리는 공공성에 기반해 독자가 만들어 가는 언론을 지향합니다. 정기 또는 일반 후원시 맞춤형 뉴스, 독자에게 할당하는 지면 서비스, 동행하는 홍보, 유상증자시 참여기회 제공(법인에 한함)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1
감동이에요
2
화나요
0
슬퍼요
1
댓글 : 3
방문수(PC&모바일)
오늘(실시간) 121,764 ▶
어제 171,697 ▶
최근 7일 ▶
대한민국 명사들
대면 기회를 가져보세요.
팬클럽 가기
오늘자 스카이데일리



주요 섹션 기사
주소 : 서울시 서초구 방배천로2안길 82(방배동 463-18) 청송빌딩 3,4층 | 전화 : 02-522-6595~6 | 팩스 : 02-522-6597
종합일간지 등록번호 : 서울시 가50131,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시 아01703, 등록일 : 2011년 7월 18일
발행·편집인: 민경두, 편집국장 : 주경준, 사업자 번호 : 214-88-81099 후원계좌 : 158-910019-39504(하나은행)
copyrightⓒ2011, All rights reserved. Contact : skyedaily@skyedaily.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진강
본지는 한국신문윤리위원회의 서약사로서 신문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