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공개한 서울 아파트 공시가격을 두고 강남권 유주택자들의 불만이 거세지고 있다.
2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새로 공개한 서울 공시가격을 두고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강남권 아파트는 정부의 자금출처조사와 대출규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우한코로나)까지 겹치면서 집값이 하락했지만 공시가격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반면 연초부터 집값 상승이 대두됐던 노원, 도봉, 강북의 노·도·강 공시가격 현실화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강남은 현실화율 제고 영향으로 집값 상승폭에 비해 공시가격이 더 많이 오른 곳이 대부분이다. 잠실 엘스 전용 84.88㎡ 호실은 올해 공시가격이 지난해보다 33.93% 오른 14억2500만원이다. 지난해 실거래가(20억원)의 71% 수준이다.
래미안대치필리스 전용 84.99㎡ 호실은 지난해 공시가격이 15억400만원에서 올해 21억1800만원으로 무려 40.8% 상승했다. 이 아파트는 연초 거래가 없다가 지난해 4월에 처음 23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후 지난해 12월 29억7000만원에 매매돼 실거래가격이 26.4% 상승한 것과 비교해 공시가격 인상폭이 훨씬 큰 것이다.
이에 비해 강북에서는 공시가격 인상폭이 상대적으로 낮아 오른 집값 반영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최근 12·16대책의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노도강’(노원·강북·도봉구) 등이 대표적이다.
노원구 상계주공5단지 전용 37.38㎡는 공시가격이 지난해 2억6800만원에서 올해 3억1800만원으로 18.7% 상승했다. 이 아파트의 지난해 11∼12월 실거래가격은 4억9000만∼5억원 선인데, 적정 시세를 4억9000만원으로 낮춰도 공시가격 현실화율은 65% 정도다. 3억∼6억원대 평균 현실화율(68.2%)에 못 미친다.
최근 집값 상승폭이 가팔랐던 도봉구 창동주공3단지 전용 41.3㎡는 공시가격이 지난해 2억2000만원에서 올해 2억4900만원으로 13.2% 상승했다. 이 아파트의 지난해 11∼12월 실거래가는 3억8000만∼4억원 선으로, 공시가격 시세 기준을 3억8000만원으로 잡으면 현실화율이 65%, 4억원으로 보면 62% 정도다. 이 아파트는 올해 들어 최고 4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서울 강북에 자리한 자치구 중 집값 상승이 대두됐던 지역의 공시가격 상승은 비교적 적게된 편이어서 이들 지역으로 투자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배태용 기자 / 생각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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