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브랜드 ‘자이(Xi)’로 유명한 GS건설은 국내 메이저 건설사 중 한 곳이다. ‘착한 기업’의 지표로 불리는 DJSI World 4년 연속, DJSI Asia Pacific 10년 연속 편입의 쾌거를 이뤘으며 특히 지난해 대한민국 퍼스트 브랜드 대상 아파트부문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GS건설의 대표 아파트 브랜드 자이는 ‘eXtra intelligent’의 약자로 ‘특별한 지성’을 의미한다. 소비자의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해 누구나 선망하는 수준 높은 삶의 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2002년 9월에 런칭됐다. 이후 국내 주택시장에서 브랜드 아파트 열풍을 주도하는 인기 브랜드로 거듭났다.
자이는 특히 집값 비싸기로 유명한 서울 강남에서 높은 인지도를 구축하고 있다. 삼성물산의 아파트 브랜드 ‘래미안’과 강남 주택시장의 쌍두마차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소비자의 트렌드에 맞는 시설·서비스 구축으로 주거생활의 질을 한 단계 높였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다만 최근 실거주자들의 일부 부정적 평가가 입소문을 타면서 브랜드 이미지에 균열도 생기고 있다.
국내 모든 통신사의 음성 엔진과 연동되는 자이 AI 플랫폼‧보안 서비스 등 눈길
‘자이’는 런칭 초기에 업계 최초로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이후 입주민의 운동 및 여가 활동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인 ‘자이안센터’를 도입했다. 현재 어지간한 브랜드 아파트 단지에 마련된 입주민 커뮤니티의 시초격이라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주거생활의 질을 한 단계 높인 대한민국 대표 아파트 브랜드로 거듭났다.
자이는 최근 또 한 번의 진화를 꿰하고 있다. 미래 그린홈 기술을 바탕으로 한 ‘그린스마트자이’ 아이템을 아파트 곳곳에 적용시켰다. 업계 최초로 국내 모든 통신사의 음성 엔진과 연동되는 ‘자이 AI 플랫폼’을 구축했다. 기존 플랫폼은 통신사 한 곳과 연동되는 게 일반적이었다면 ‘자이 AI 플랫폼’은 카카오 음성인식은 물론 SK누구, KT 지니, LG 클로이, 네이버 클로바, 아마존 알렉사 등 국내에 출시된 주요 음성엔진 연동이 가능하다. 내년까지 약 10만 가구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빅데이터 플랫폼 스페이스 스코프를 통해 시스클라인 공기청정시스템과 연계해 실내공기질 최적화를 추천하고 각 실별 온도를 최적화하는 자이 에너지 세이빙도 상용화도 준비 중이다.
보안 서비스도 한층 강화됐다. 자이 AI 플랫폼의 보안 시스템은 ‘사이버 보안(Cyber Security)’과 ‘실 공간 보안(Physical Security)’으로 나뉜다. 사이버 보안은 단지의 모든 통신을 암호화하고 가구와 가구 사이의 방화벽에 자이 인증시스템을 적용해 허가된 기기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실 공간 보안은 안면인식 로비폰과 스마트패스를 기존 자이앱과 연동하고 어안렌즈를 탑재한 주차유도 시스템도 적용돼 있다.
GS건설은 “자이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한 발 앞서 소비자의 트렌드를 파악하고 반영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창조함으로써 누구나 선망하는 수준 높은 삶의 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기본 철학으로 삼고 있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강남 주택시장 쌍두마차 명성에 부자들 인기 한 몸에…일부 실거주자 입소문 악재도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자이는 삼성물산 아파트 브랜드 래미안과 함께 강남을 대표하는 아파트 브랜드로 명성이 자자하다. 같은 지역에 있더라도 자이와 타 브랜드 간에 가격차가 존재할 정도다. 덕분에 강남 지역 재건축 조합의 선호도도 높은 편이다. 강남 지역에서 시작된 자이 선호 현상은 전국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SKY지역 자산가들 사이에서 아파트 브랜드 중 가장 빈번하게 언급되는 브랜드로는 상대적으로 역사가 긴 ‘래미안’이 1위로 꼽혔다. 이어 근소한 차이로 GS건설의 자이가 2위를 차지했다. 브랜드 언급 횟수 순위는 이미 지어진 단지 숫자와 비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초구 방배동 소재 서울공인중개사 대표는 “서초·강남·용산 등 부촌을 대표하려면 일단 가격이 높아야 한다”며 “수요자들은 래미안, 자이, 아크로 등을 가격이 높은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식하고 그 중 강남 지역에 여러 단지가 존재하는 자이는 재건축 수주전에서 항상 1·2위를 다투곤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일부 실거주자들 사이에서 자이에 대한 부정적 내용의 입소문이 돌아 브랜드 이미지 균열 가능성도 거론된다. 스카이데일리가 자이에 거주하는 이들의 평가를 직접 들어 본 결과, 대부분 자이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리면서도 수납공간 부족과 층간소음에 대해서는 다소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권선자이에 거주하는 유지현(가명) 씨는 “권선자이는 광폭 베란다 설계로 확장타입인 경우 거실이 굉장히 넓게 빠져서 아이들을 키우기에 정말 좋다”며 “그러나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로서 단지 내에 차들이 많이 다니고 층간소음이 있는 점이 단점이다”고 말했다.
한강센트럴자이에 거주하다 얼마 전 타 단지로 이사했다는 신정아(가명) 씨는 “관리비도 다른 아파트들에 비해 많이 나오고 다른 집의 코고는 소리, 전화 소리 등이 다 들릴 정도로 층간소음 문제가 너무 심각해서 이사를 나왔다”며 “입주한지 4년이 지나니 벽지도 뜰 뿐만 아니라 여기저기서 하자공사를 하는 호실들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귀띔했다.
광안리 자이에 거주 중인 구대호(가명) 씨는 “광안리에서만 40년 넘게 살은 부산 토박이로서 광안리 자이는 배산임수 최고의 명당이다“며 “집에서 훤히 내다보이는 넓은 오션뷰와 조용한 입지가 가장 큰 장점이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층간소음과 수납공간 부족은 약간 아쉽다”고 덧붙였다.
[허경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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