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신도시 입주 예정자들이 인천 서구를 부동산 규제지역으로 지정한 국토교통부(국토부)를 규탄하고 나섰다.
검단신도시 스마트시티 총연합회 회원 300여명은 4일 검단신도시 부지에서 집회를 열고 “검단신도시는 분양 당시 비규제지역으로 집값의 70%까지 담보 대출이 가능했지만 최근 국토부가 인천 서구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하면서 대출 가능 금액이 40%로 줄었다”며 “서민은 무주택으로 살라는 것인가”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우리는 그동안 국토부에 부동산 규제지역 지정의 부당함을 알렸지만 정부는 정책이 잘 작동한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검단신도시와 검단 원도심 지역의 부동산 규제지역 지정을 철회해달라”고 촉구했다.
검단신도시 스마트시티 총연합회 관계자는 “국토부의 부동산 규제지역 지정이 얼마나 잘못됐는지 보여주기 위해 집회를 마련했다”며 “우리의 요구를 들어줄 때까지 계속 행동할 계획이다”이라고 말했다.
집회 외에도 청와대 국민청원, 인터넷 게시판, SNS 등엔 인천 검단신도시 규제와 관련한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잘못됐다는 원성의 목소리가 높다.
지난해 검단신도시 아파트를 분양을 받은 박희만 씨(가명·45)는 “지난해 검단신도시는 비조정지역이라 규제가 없어 대출이 70% 나오기에 부족한 돈을 겨우 마련해 청약에 당첨됐다”며 “그러나 하루아침에 검단신도시는 투기지역이 돼 대출이 40프로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잔금을 치를 수 없는 상황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토부와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정치인에게 분노를 느꼈다”며 “전매제한도 3년이라 당장 분양권을 팔수도 없는 실정에 놓였는데 서민의 내 집 마련에 방해하지 말아달라”고 토로했다.
인천 검단신도시는 인천시 서구에 지어지고 있는 2기 신도시다. 1995년 3월 1일 김포에서 편입해온 검단 지역을 개발하는 대규모 택지개발 사업으로 당하동, 마전동, 불로동, 원당동, 대곡동 일대에 조성 중인 사업이다. 검단을 자족도시, 친환경도시, 디자인도시, 문화도시, 에너지 절감도시로 조성해 산‧학‧연 네트워크가 구축된 수도권 서북부의 중심지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3단계로 나눠 개발되는 검단신도시는 2023년까지 인천 서구 원당‧당하‧마전‧불로동 일대 11.2㎢에 7만4000가구의 주택을 지어 인구 18만3000명을 수용하는 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전체 사업비는 10조8000억원으로 인천도시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절반씩 부담한다.
검단신도시는 한때 분양이 잘되지 않아 한때 ‘미분양의 무덤’이라고 불리기도 했지만 올해는 최고 청약 경쟁률을 경신할 정도로 침체됐던 부동산이 살아나던 중이였다.
[허경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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