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악재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은 기존 전망치보다 상향된 매출 60조원 중반에 영업이익은 10~11조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 전망대로 영업이익이 10조원대를 넘을 시 삼성전자는 2018년 4분기(10조8000억원) 이후 2년 만에 10조원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하게 된다.
반도체에서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가 가격 하락 속에서도 방어에 성공한 가운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에서의 잇따른 성과가 향후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외에도 가전·TV·파운드리·통신장비 등의 전 부문의 실적이 나아질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 미국 IBM의 차세대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인 ‘파워10’의 위탁생산 물량을 수주한 데 이어 글로벌 1위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를 제치고 미국 엔비디아의 ‘RTX3000 시리즈’ 그래픽처리장치(GPU) 위탁생산 수주에 성공한 바 있다. 여기에 미국 퀄컴을 상대로 5G 이동통신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스냅드래곤 4시리즈’ 생산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퀄컴, IBM, 인비디아 등에서 잇단 수주가 이어진 파운드리 부문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4월 선포한 ‘반도체 비전 2030’의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지난 7일에는 삼성전자가 이동통신 매출 기준 세계 1위 통신사업자인 미국의 ‘버라이즌’과 7조9000억원 규모의 네트워크 장비 장기 공급계약을 맺음에 따라 5G 네트워크 시장에서 영향력을 과시했다.
또한 3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약 50% 증가한 8059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2017년 3분기 8254만대 이후 분기 최고치다. 이에 따라 IM 예상 영업이익은 4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한편, 삼성전자는 미국 정부의 제재안 시행으로 인해 중국 기업 화웨이와 결별했다. 이에 반도체의 한 종류인 패널 구동칩이 들어가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국내 디스플레이 부품을 받을 수 없게 됐다. 본격적으로 세계 5G 시장이 성장하는 시점에서 화웨이가 공급에 차질을 빚게 되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경쟁업체들의 기회는 더욱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업계는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반도체 제재 강화로 인해 화웨이의 스마트폰 생산량이 급감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나아가 제재가 장기화할 경우 시장 이탈 수순을 밟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때문에 글로벌 스마트폰 2위 제조사인 화웨이의 공백이 ‘경쟁사’인 삼성전자에겐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반사이익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뜻이다.
[이창현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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