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대선으로 불리는 내년 4월 재보궐선거(재보선)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가 선거 준비에 돌입했지만 좀처럼 속도가 나지 않는 모양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날 재보선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인적 구성을 두고 장고를 거듭하다 선대위 발족을 15일로 연기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오늘 재보선 선대위를 발족하려고 했으나 여러 가지 고려할 사항이 생겨서 잠깐 보류했다”며 “가장 큰 이유는 인적 구성 등을 다시 생각해야하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당초 국민의힘 재보선선대위 위원장에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부위원장에는 김선동 사무총장이 각각 내정했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유 전 총리의 내정을 철회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초 확정이 아닌 내정이었다. 비대위에서 이런저런 이야기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김 사무총장의 부위원장 내정은 변함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선대위 인원은 10여명 안팎으로 알려졌는데 부위원장 외에 위원장, 나머지 위원 선정을 두고 고심이 깊은 모양새다.
그러나 이와 별개로 국민의힘은 정책네크워크 등을 구축하는 등 재보선 준비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회는 12일 각 분야 핵심 인재들의 모임인 정책네트워크 드림 1기 구축에 나섰다고 밝혔다.
정책네트워크 드림은 29일까지 ‘숨은 고수를 찾습니다’라는 슬로건 하에 정책네트워크의 장에 참여할 만 49세 이하 각 분야의 핵심 인재들을 모집한다.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역시 4월 재보선 준비를 하고 있지만 서울·부산시장 공천 여부를 아직까지 결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민주당 소속 전 시장들의 성추행 사건으로 치러지게 된 보궐선거이기 때문에 현 당헌에 따르면 해당 지역에 후보자를 공천할 수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만들어진 민주당 당헌 96조2항에 따르면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선거를 실시하게 된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돼 있다.
당 내부에서는 서울·부산시장 후보자를 공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대두되고 있다. 따라서 서울·부산시장 후보자 공천 여부가 결정돼야 본격적인 재보선 준비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6기 지도부를 맞은 정의당 역시 재보선 준비에 돌입했다. 김종철 정의당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후보로 출마하실 분은 후보로서의 결의를 밝혀주시고 함께 뛰어주실 분들은 우리 지역에서 당선자를 내기 위하여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함께 논의해 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김 대표는 12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민주당이 서울·부산시장 후보자를 공천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으며, 만약 후보자를 낼 경우 “다른 진보당과 진보 시민사회를 묶어 강력한 선거연합을 할 것이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의 경우 안철수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설만 나올 뿐 아직도 잠잠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조성우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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