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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참수 사건’ 강경 대응 마크롱에 이슬람권 반발
터키 대통령 “마크롱, 정신건강검진 받아라” 독설
박선옥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10-25 16:01:36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소르본 대학에서 열린 교사 새뮤얼 패티의 국가 추도식에 참석해 그의 관 앞에서 고인을 추도하고 있다. 패티의 관 위에 프랑스 최고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가 놓여 있다. [사진=뉴시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이슬람 급진주의자에게 거리 참수를 당한 프랑스 교사 사뮈엘 파티 사건에 대해서 강경 대응하고 있는 가운데, 레제프 타이에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이슬람교에 대한 마크롱 대통령의 태도를 지적하며 “정신건강 검진을 받으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24일(현지시간) 프랑스 공영라디오방송 RFI 등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TV로 방송된 집권 정의개발당(AKP) 회의에서 마크롱 대통령을 향해 “이런 방식으로 수백만 종교계 신도(이슬람교도)를 대하는 국가 원수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말은 정신건강 검진을 먼저 받으라는 것이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이 같은 에르도안 대통령의 발언에 즉각 반발했다.
 
프랑스 대통령실은 성명을 내고 “에르도안 대통령의 발언은 용납할 수 없다”면서 “모든 면에서 위험한 만큼 우리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정책을 바꿀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이어 터키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터키에 주재하는 자국 대사를 국내로 불러 이번 상황을 논의하기로 했다. 프랑스가 터키와 수교 이래 자국 대사를 불러들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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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제궁 관계자는 이번 조치를 “매우 강력한 외교적 신호”라고 말했다고 BFM방송 등 프랑스 언론들이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당시 이슬람 분리주의를 언급하며 “자신들의 법이 공화국 법보다 우위에 있다는 주장하는 사상이 문제다”고 말했다. 프랑스 의회는 내달 이슬람 분리주의를 겨냥한 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달 초 표현의 자유를 가르치는 수업에서 이슬람교 선지자 무함마드를 풍자한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만평을 보여줬다가 이슬람 급진주의자에게 거리 참수를 당한 교사 사뮈엘 파티 사건에 대해서 강경 대응하고 있다.
 
그는 21일 진행된 추도식에서 “고인은 테러리스트들을 타파하고 이슬람주의자들을 굴복시키고 자유로운 프랑스 시민으로 살고자 하는 열망의 상징이었다”면서 “프랑스의 얼굴이 됐다”고 기렸고 정교분리를 재차 강조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마크롱 대통령을 향해 공개적으로 막말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특히 지난해 말 마크롱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관련해 “현재 우리는 나토의 ‘뇌사’를 경험하고 있다”면서 나토의 분열상을 비판하자, 에르도안은 마크롱을 지칭하면서 “먼저 당신부터 뇌사가 아닌지 확인하라. 이런 발언은 오직 당신처럼 뇌사 상태인 사람에게 적합하다”고 비난을 쏟기도 했다.
 
한편, 교사 참수 사건과 관련한 마크롱 대통령의 이슬람교 관련 발언 이후 아랍국가들에서는 프랑스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요르단·쿠웨이트·카타르 등 중동국가에서 이날 마크롱 대통령의 이슬람교 관련 발언들에 대한 반발로 치즈와 잼 등 프랑스산 식료품에 대한 불매 움직임이 보였다.
 
[박선옥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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