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를 겨냥한 세금·대출 규제 강화로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짙어지는 가운데 강남권 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도 강남구의 아파트 가격이 가파르게 치솟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강남구 아파트의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은 약 7173만원으로, 서초구 아파트(6113만원)와의 격차(1060만원)가 처음으로 1000만원을 돌파했다.
강남구와 서초구의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차이는 문재인 정권 출범 당시인 2017년 5월 567만원에서 이듬해 1월 750만원, 지난해 1월 765만원, 올해 1월 863만원, 올해 9월 974만원으로 계속 커졌다.
이 기간 서초구에선 ‘아크로리버뷰신반포’(2018년 6월), ‘반포래미안아이파크’(2018년 8월) 아파트가 준공된 것은 물론 ‘아크로리버파크’, ‘래미안신반포팰리스’ 아파트 등 신축 단지들이 즐비한 상황이었다.
송파구와의 격차도 꾸준히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 송파구의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4979만원으로 강남구와의 차이는 2194만원에 달했다.
강남구와 송파구의 매매가격 차이는 2017년 5월 1527만원에서 지난해 1월(2021만원) 처음으로 2000만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 9월(2153만원) 2100만원 선마저 넘어섰다.
부동산 업계 안팎에선 서초구와 송파구도 아파트값이 크게 상승했지만 강남구는 전통의 강자로 개발 호재, 학군을 품고 있어 더욱 가파르게 치솟은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현재 강남구엔 현대자동차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과 삼성역 복합환승센터 등의 개발 호재가 산적한 상황이다. 아울러 특목고가 폐지되고 정시 모집이 확대된다는 소식에 사교육 1번지로 불리는 대치동의 인기도 여전한 상황이다.
또한 올해 6·17대책과 7·10대책을 통해 다주택자를 겨냥한 초강도 부동산 규제가 나오면서 강남권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심화하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포스코더샵’ 전용면적 164.88㎡(49.88평) 호실은 지난달 16일 31억9000만원에 팔렸다. 이는 지난해 11월 말에 기록한 종전 최고가인 29억원보다 2억9000만원 뛴 신고가다.
부촌인 압구정동 소재 현대6차 전용면적 144.2㎡(43.62평) 호실은 지난달 13일 36억원에 매매 계약서를 쓰면서 이전 최고가(35억9000만원)를 경신했다.
이와 관련해 부동산114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수요자들은 서초와 강남을 놓고 볼 때 강남 쪽에 손을 들어줄 것이다”며 “전반적인 기반시설, 학군, 교육여건, 교통 편리성, 성장 가능성 등을 다 고려해도 강남구가 낫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신축 아파트가 들어서며 반포를 중심으로 한 서초의 위상이 올랐지만 갭은 쉽게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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