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원 제약·바이오, 기술수출 규모 7조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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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사가 기술이전 ‘개방형 혁신’성과…“전주기적 지원 강화할 것”

이한솔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1-24 13:33:52

▲ 2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은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2020년 글로벌 기술수출 건수는 총 6건으로 6조80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사진은 권덕철 복지부 장관. [사진=뉴시스]

지난해 정부 지원을 받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글로벌 기술수출 규모는 6조8000억 원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은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2020년 글로벌 기술수출 건수는 총 6건으로 6조80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제약바이오협회가 발표한 2020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기술수출 계약금 총 10조1492억원의 67%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특히 알테오젠, 보로노이,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등 바이오벤처기업이 전체 대비 84%로 강세를 보였고, 바이오벤처기업이 개발한 원천기술과 신약 후보물질을 글로벌 제약사가 기술이전 받아 개발하는 ‘개방형혁신(오픈이노베이션)’성과가 주를 이루고 있다.

알테오젠의 ‘ALT-B4’는 정맥주사용 항체·단백질 의약품의 제형을 피하주사용 의약품으로 대체할 수 있는 인간 재조합 히알루론산 분해효소다. 회사가 자체개발한 피해주사 제형변형 플렛폼 기술(Hybrozyme)을 통해 개발됐으며 향후 추가 기술수출이 기대된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유한양행의 ‘YH2852’는 위장관질환 치료제로 국내 전임상 독성·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뒤 미국에 기술이전 돼 2021년 중 미국에서 2상이 진행될 계획이다.

SK바이오팜의 ‘세노바메이트’는 뇌전증 치료제로 국내 최초 후보물질 발굴부터 글로벌 임상개발, 판매허가까지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진행했다. 최근에는 일본에 최대 5788억 원 규모의 기술이전 성과를 거두는 등 향후 국내 최초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달성이 전망되고 있다.

보로노이의 ‘VRN07’은 유전자 돌연변이로 발생하는 비소세포폐암에 선택적으로 작용 가능한 신약 후보약물이다. 일반 항암치료로 고통받는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고형암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방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의 ‘LCB67’은 세포 폐암, 간암 및 다양한 고형암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신약 후보물질이다. 자체개발한 차세대 플렛폼 기술 ADC(항체-약물 복합체)를 통해 개발됐으며 지난해에만 차세대 플랫폼 기술을 이용한 4개 후보물질이 미국과 중국, 유럽 등 글로벌 기술이전에 성공했다.

한수엽 보건복지부 첨단의료지원관 직무대리는 “민간기업의 도전적인 연구개발과 과감한 투자가 있었기 때문에 역대 최대 기술수출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비록 민간투자 규모에 비해 작은 규모이나 꾸준한 복지부 R&D지원사업은 신약개발 위험을 분담해주는 혁신의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021년부터는 신약개발 기초연구부터 사업화까지 부처 간 칸막이를 제거해 국가연구개발사업을 통해 전주기적 지원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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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솔 기자 hs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