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듈러 건축, BIM(건설정보모델링), 프리패브(Prefab) 등 스마트 건설기술이 생산성 향상을 위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 건설기술이 실제 탄소배출 감축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은 모듈러 건축공법의 탄소배출량 감축효과를 분석한 사례연구를 통해 RC(철근콘크리트)조와 같은 전통적 공법 대비 평균적으로 약 35%의 저감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모듈러 공법으로 지어진 천안두정 공공주택의 경우 RC조로 건축했을 때를 가정해 437.5kgCO₂eq/㎡의 탄소를 배출했다면, 실제로는 279.5kgCO₂eq/㎡에 불과해 36.1%를 저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시 모듈러 공법으로 지어진 인천옹진 공공주택의 경우 373kgCO₂eq/㎡에서 307.9kgCO₂eq/㎡로 17.44% 저감했으며, 포스코 광양제철소 기숙사는 275.6kgCO₂eq/㎡에서 202.7kgCO₂eq/㎡로 26.5% 저감했다.
이밖에 유강초등학교가 801kgCO₂eq/㎡에서 180.8kgCO₂eq/㎡로 77.4%나 저감했으며, 자월보건지소는 540kgCO₂eq/㎡에서 431.7kgCO₂eq/㎡로 20.1% 저감했다.
해당 분석은 자재의 재활용을 고려하지 않은 분석으로, 모듈러 공법의 자재 재활용이 기존 공법 대비 훨씬 높은 점을 감안하면 향후 탄소배출 감축효과는 더욱 증대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한편, 전(全) 생애주기 단계별로 구분해 모듈러 건축물의 탄소배출 감축효과를 분석한 사례연구에서는 RC조가 모듈러에 비해 전 생애주기에 걸친 총 탄소배출량이 2배 가까이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단계별로 자재생산단계(RC조 0.935TonCO₂/㎡→모듈러 0.292TonCO₂/㎡)와 시공단계(0.048TonCO₂/㎡→0.005TonCO₂/㎡)에서 탄소배출량 차이가 크게 났다.
운영단계(1.946TonCO₂/㎡→1.492TonCO₂/㎡)에서도 모듈러가 RC조에 비해 탄소배출량이 소폭 낮은 것으로 분석돼 전 단계에 걸쳐 모듈러 건축물의 탄소배출이 낮았다.
전문가들은 모듈러 건축공법 외 BIM, 프리패브 방식 역시 생산성 향상과 더불어 탄소배출 감축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BIM는 종이도면 절감을 통한 탄소배출 감축과 더불어 건설공사 참여자 간의 차량을 이용한 물리적 이동을 축소함으로써 차량에서 배출되는 탄소배출 감축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홍일 위원은 이어 “프리패브는 건물의 골조, 벽체, 지붕, 바닥, 계단 등을 공장에서 사전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공법으로 모듈러 공법 대비로는 현장 작업이 좀 더 많다”면서도 “다만 모듈러 공법과 마찬가지로 공사기일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어 시공단계의 탄소배출 감축에 효과적이며, 자재의 재활용 비율도 기존 RC조 대비 훨씬 더 높아 탄소배출 감축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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