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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선관위, 채용비리 국민 기만… 노태악 사퇴해야”
권익위, 선관위 채용 비리 353건 적발…28명 고발
‘전수 조사’ 384명 경력 채용 중 58명 부정 합격 의혹
“선관위, 강제 수사만이 비리 전모 밝힐 유일한 방법”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9-12 14:23:24
▲ 정승윤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선관위 공무원 경력 채용 전수조사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권익위는 지난 7년간 선관위 채용비리 353건을 적발해 28명을 고발하고 312건에 대해 수사 의뢰했다고 이날 회견에서 밝혔다. 뉴시스
 
국민권익위원회 전수조사에서 자녀 특혜채용 의혹이 무더기로 드러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비판의 중심에 섰다. 국민의힘은 “대규모 채용 비리에도 국민 기만으로 일관한다”며 노태악 선관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황규환 국민의힘 수석부대변인이 논평에서 “도저히 국가기관 행태라고는 믿을 수 없는 행태에 과연 선거관리를 믿고 맡겨도 되냐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전했다. 아울러 “7년간 경력 채용자의 15%가 부정채용 의혹을 받고 있다니 이런 조직이 제대로 운영될 수 있기는 하겠냐”며 개탄을 금치 못했다.
 
“단 하루 만에 서류제출에서 채용까지 일사천리로 끝난 ‘하이패스 채용’ 내부 게시판 채용공고를 보고 구청 선관위 업무 담당자 아들만 지원한 ‘나 홀로 채용’ 서류를 제출하지 않았음에도 채용된 ‘프리패스 채용’까지 행태도 천태만상”이라고 황 대변인이 지적했다.
 
이어 “썩어가는 내용물을 그대로 둔 채 포장지만 어물쩍 바꾸는 선관위의 노력을 믿을 국민은 이제 아무도 없다”며 “감사원의 철저한 감사, 어제 수사 의뢰한 이들의 철저한 수사, 노 위원장의 사퇴로 진정한 개혁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에 “선관위라는 조직의 기능이 선거 관리라면 조직의 생리는 ‘음서제’였다”며 “근대국민국가 선거업무 관리 조직이 정작 자기 내부는 전근대적 방식으로 운영했다”고 꼬집었다.
 
권 의원은 선거시기 선관위 직원의 육아휴직이 급격히 늘어난 점을 들어 "채용될 때 부모 찬스, 선거 때는 자식 찬스를 쓴 것”이라며 “자정 능력의 부재”를 비판했다. “강제 수사만이 비리의 전모를 밝힐 유일한 방법”이라는 입장이다.
 
앞서 국민권익위원회는 전날 지난 7년간의 선거관리위원회 경력채용을 전수조사한 결과 58명의 부정 합격 의혹 등 채용 비리 총 353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권익위는 선관위 채용 관련자 28명을 고발하고, 312건에 대해서는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
 
권익위 조사 결과 7년간 선관위가 자체 진행한 162회의 경력 채용 중 104회(64%)에서 국가공무원법과 선관위 자체 인사규정이 정한 채용절차를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7년간 선관위 공무원 경력자로 채용된 총 384명 중 58명(15%)이었다. 특혜성 채용 31명, 합격자 부당 결정 29명이 포함된 수치다.
 
권익위는 지난 5월 선관위 고위공직자의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이 불거진 이후 정승윤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을 단장으로 인사혁신처, 경찰청 인력을 포함해 총 37명의 전담 조사단을 구성했다. 조사단은 지난 6월 14일부터 8월 4일까지 총 384명을 대상으로 52일간의 현장조사를 벌인 뒤 이날 권익위 전원위원회에 보고했다.
 
감사원 감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선관위는 7월 헌법기관인 선관위에 대한 감사원의 직무감찰의 정당성을 따지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한 상태다.
▲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지난 11일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청렴실천 서약식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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