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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호동 자전거 거리’로 불려지는 천중로에는 고급 자전거의 전시장에서부터 일반 자전거 판매점, 도매점, 의류·용품 판매점, 자전거 병원 등 거리 내 총 12개 매장이 위치해 있다. ⓒ스카이데일리
8호선 암사역 3번 출구에서 약 500m 직진하면 나오는 ‘천호동공원 사거리’가 나온다. 여기에서 ‘광나루 한강공원’ 방면의 우측 약 300m 구간이 ‘천호동 자전거 거리’다.
대로인 ‘천중로’ 변으로 고급 자전거 전시장에서부터 자전거 판매·도매점, 의류·용품 숍, 자전거 수리점 등 12개 매장이 늘어서있다. 대부분 매장들은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매장을 함께 운영 중이었다.
평일 오후에 찾은 자전거 거리는 한산한 모습을 보였지만 주말에는 자전거와 관련용품 등을 구입하거나 수리를 맡기러 온 손님, 자전거 동호회 회원들이 오가는 모습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고 한다.
세일나선 자전거 판매점 곳곳에…커피 판매하는 자전거 용품 매장 등장
시즌오프 시기를 맞이해 이미 몇몇 매장은 세일에 돌입한 상태였다. 이 가운데 ‘캐논데일’과 ‘브룸톤’ 브랜드를 취급하고 있는 ‘CCBIKE’는 온라인에서 취급하지 않는 제품을 매장에서 진열해놓고 세일판매를 진행하고 있었다.
‘CCBIKE’ 매니저는 “한국 사람들은 속도감을 즐기는 것을 좋아해 ‘로드’ 자전거가 인기가 높다”며 “보관이나 휴대가 간편한 것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미니벨로’를 구입한다”고 말했다.

▲ ‘캐논데일’과 ‘브룸톤’ 브랜드를 취급하고 있는 ‘CCBIKE’ 매장(사진 위)에서는 37만6000원 가격의 ‘하이브리드 알톤’ 제품을 25만원에 할인 판매하고 있었다. ‘CCBIKE’ 김훈 매니저는 “봄에는 비싸져서 일부러 시즌오프 시기에 사러오는 손님들도 있다”고 말했다. ‘첼로’ 매장(사진 아래)에서는 정해진 할인가는 없었고 기존 가격에서 구매시 할인해주는 형식이었다. ⓒ스카이데일리
그는 “봄에는 가격이 비싸지기 때문에 일부러 시즌오프 시기를 택해 자전거를 사러오는 손님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역시 세일 판매에 나선 ‘첼로’는 정해진 할인 가격 없이 매장에서 구매 시에 그날그날 시세에 따라 할인해 주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었다.
‘첼로’ 대표에 따르면 그간 시즌 오프 후 매출이 떨어진 일부 매장들은 계약 만기 후 새로운 점주로 교체되는 일이 반복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폐점하는 매장들이 온라인에서 파격적인 할인판매를 진행하면서 다른 매장들이 피해를 보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첼로’ 대표는 “자전거 매장은 11월~2월, 그리고 장마철 한 달 정도는 영업을 못한다고 봐야 하기 때문에 자전거 창업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에 대한 대안이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전거 의류전문점인 ‘40192km’에서는 ‘루이가르노’, ‘펄이즘’, ‘캣라이크’, ‘poc’ 등의 브랜드 의류판매와 함께 장갑, 헬멧, 고글 등 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구 한 바퀴 거리를 뜻하는 ‘40192km’는 커피를 판매하며 고객들에게 쉼터를 제공하고 있어 ‘자전거 카페’로도 불린다.
‘40192km’ 대표는 “자전거에 관심 많은 사람들이 커피 한 잔과 함께 잠시 휴식을 취하며 부담없이 용품을 구경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했다”며 “매장 앞에 캠핑 의자와 탁자가 마련돼 있어 여름철 더울 때에는 고객들이 이곳에서 쉬었다 간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은 모르는 분이 많지만 자전거 마니아들에게 반응이 좋다”고 덧붙였다.




▲ 자전거 카페로 불리는 ‘40192km’ 매장 내부에서는 자전거 의류 및 용품을 판매하고 있고 한 쪽에서는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매장 앞에는 의자와 테이블이 마련돼 있다. ‘40192km’ 우측 건물에는 자전거 의류매장인 ‘얼바인’과 ‘산타니’(사진 맨 아래)가 있다. 매장에는 자전거 동호회 회원들이 종종 팀복을 맞추러 오기도 하고 자전거 거리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손님들도 있다고 한다. ⓒ스카이데일리
자전거 거리에는 총 4개의 의류매장이 입점해있다. 이중 ‘광나루 한강공원’ 입구인 ‘한강공원 즈믄길나들목’ 부근에 자리 잡은 ‘자전거 용품점’ 직원은 “자전거 의류는 백화점에 입점하는 경우가 드물고 종류도 적기 때문에 검색으로 매장을 알아보고 방문하는 고객들이 대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산타니’ 대표는 “주 고객은 팀복을 맞추려고 찾아온 자전거동호회 회원들이다”며 “자전거 관련 매장들이 밀집된 거리는 몇 군데 되지 않기 때문에 생각보다 입소문을 많이 탔다”고 전했다.
고가제품 전시한 쇼룸 ‘눈길’…의학·과학 기술 접목한 아이디어 상품도 판매
천호동 자전거 거리에서는 특히 자전거 관련 매장 외에 각종 제품을 전시하는 쇼룸인 ‘SAMHAN-INC’가 눈길을 끌었다. 이곳은 세계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는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최고의 자전거 에이전트를 국내에 소개하는 한편, 사이클 국가대표 스폰서로 활약하고 있다고 한다.
‘SAMHAN-INC’에 전시된 자전거들은 스페인 대표 브랜드인 ‘BH 자전거’, 독일의 ‘아이삭 자전거’ 등으로 800~1300만원 상당의 고가제품이다.
‘SAMHAN-INC’는 자전거 판매보다는 상품 홍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자전거 외에 의학 지식 및 과학 기술과 접목된 자전거 용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마사지 효과가 나는 양말이 있는가 하면 코에 착용할 경우 폐활량을 늘려주는 도구도 눈에 띄었다.

▲ 싸이클 국가대표의 스폰서로 활약하고 있는 ‘SAMHAN-INC’는 외국 제품의 고가 브랜드를 진열하고 있는데, 판매보다는 제품 홍보에 주력하면서 빅토리아 타이어와 같은 부품의 기능성을 중요시하고 있다. 또 건강에 초점을 두고 과학 및 의학 지식을 자전거와 접목시켜 자전거 선수들을 위한 용품 및 도구 판매홍보에 나서고 있다. 내년에는 자전거와 관련된 문화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카이데일리
‘SAMHAN-INC’ 대표는 “헬스케어 산업이 발달하고 있어 자전거와 관련한 아이디어를 잘 활용한다면 특허를 내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일반인들이 잘 알지 못하는 자전거 타이어에 대한 지식을 자세히 설명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2c(타이어 폭)를 많이 사용하고 있으나, ‘SAMHAN-INC’는 25c를 권장하고 있었다.
그 이유에 대해 ‘SAMHAN-INC’ 대표는 “타이어는 균형감각, 접지면, 스피드를 고려해야하는데 국내에서는 폭에 대한 기준이 없다”며 “폭이 좁은 타이어에 공기를 빵빵하게 넣으면 펑크율이 놓아지고 지면에 닿을 때 접지면이 넓어지므로 속도는 떨어지는 반면 에너지 많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최근 동호회에서는 타이어 폭을 25c로 바꾸는 추세라고 한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일부 매장은 상황이 어려워져 문을 닫은 곳도 있으나 그 자리에는 계속해서 새로운 매장이 들어오고 있다”며 “미리 점포를 얻고 놓고 시즌에 맞춰 봄에 개업 예정인 곳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1층 상가는 7~8평 기준으로 보증금 1000만원, 월세 70만~80만원, 권리금 500만원 수준이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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