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까지 삼성전자가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던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 애플이 뛰어들었다. 애플이 출시한 ‘아이폰 듀오’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이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아이폰 듀오 출시하자마자 시장 점유율 24.8% 예상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약 710만 대, 시장 점유율은 35.1%로 예상된다.
최근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를 출하한 애플은 약 500만 대를 출하하며 점유율 24.8%를 차지할 예정이다. 또한 화웨이 또한 약 500만 대를 출하해 점유율 24.8%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 듀오 출시 이전의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삼성전자가 40~43%로 2위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화웨이가 30%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 외에 아너, 모토로라, 샤오미 등 후발주자들이 가성비 모델 등을 앞세워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구조였다.
그러나 애플이 폴더블폰 시장에 상륙해 상당한 점유율을 가져가면서 삼성전자, 애플, 화웨이가 전체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의 약 8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폴더블폰 시장이 빅3 체제로 개편되는 것이다.
이 중 화웨이는 판매량의 상당수가 중국 시장에 치중돼 있다. 중국 정부의 이구환신 정책과 중국 소비자의 애국 소비 성향 등의 영향으로 중국 폴더블폰 시장은 화웨이를 필두로 하는 중국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중국 폴더블폰 점유율은 5% 수준으로 알려졌다.
반면에 중국 시장을 벗어나면 화웨이의 점유율은 크게 떨어진다. 미국의 중국 기업 제대로 구글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하고 5G 칩셋 수급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수출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의 삼성전자 점유율은 70~80%로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그러나 애플이 폴더블폰을 출시하면서 강력한 경쟁자가 생겼다.
업계에서는 2027년 애플의 글로벌 전체 점유율이 40%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더해 2027년 이후 중국 제외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점유율이 비슷하거나 서구권의 선호도에 따라 애플이 역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커지는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아이폰·갤럭시 경쟁 심화
막강한 브랜드 가치를 가진 애플이 폴더블폰 시장에 진입하면서 폴더블폰 시장의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말 기준 전 세계 폴더블폰 누적 출하량이 1억 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8% 수준이었던 전 세계 폴더블폰 연간 출하량 성장률이 올해 애플 진입 효과로 24% 상승하고 애플의 공급망이 안정화되는 내년에는 37%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폰이 차지하는 비율 또한 2025년 1.5%에서 올해 2.2%로 오르고 내년에는 3.2%까지 오를 전망이다.
다만 폴더블폰 점유율이 오른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전체 핸드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다. IDC와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2026년 기준 전 세계 휴대폰 시장은 일반 바(Bar)형 스마트폰이 91.8%이며 피처폰 및 스마트 피처폰이 약 6.0% 수준이다. 폴더블폰 시장이 성장했다고 하더라도 피처폰보다 비중이 적은 셈이다.
또한 일반 바형 스마트폰 중 프리미엄 및 플래그십(800달러 이상) 스마트폰의 비중은 20~25% 수준이며 중저가 및 보급형의 비중이 65~70% 수준으로 추정된다.
폴더블 스마트폰이 플래그십 스마트폰보다 가격대가 비싸게 형성된 것을 고려하면 중저가 및 보급형 스마트폰을 사용자들을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끌어들이기는 어렵다.
그러나 애플이 공개한 ‘아이폰 듀오’가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폴더블폰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에 따라 커져가는 폴더블폰 시장에서 기존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처럼 삼성전자와 애플의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아이폰 듀오는 완벽한 소프트웨어 연속성으로 화제를 모았다. 외부 화면으로 화면을 보다가 핸드폰을 펼치면 시각적 지연이나 끊김 없이 내부 대화면으로 전환되는 모습은 애플 특유의 ‘감성’의 힘을 보여줬다.
여기에 베어링 및 구조 혁신을 통해 펼쳤을 때 화면 가운데 접힌 자국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매끄러운 평면을 구현해 호평 받았다.
반면에 갤럭시Z 폴드8은 무게와 두께 등에서 호평받고 있다. 폴드8은 아이폰 듀오보다 접었을 때 기준 1.6mm 더 얇고 무게는 53g 더 가볍다. 갤럭시 Z 폴드8은 출시 초기 ‘케이스를 끼고도 주머니에 무리 없이 들어가는 폴더블폰이 나왔다’라고 호평 받은 바 있다.
여기에 7년 먼저 폴더블폰을 개발하면서 쌓아 놓은 인프라와 하단 태스크바를 활용한 앱 분할 제어 등 이용자 경험 면에서 우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위원은 “애플의 시장 진입은 소비자 인지도를 높이고 프리미엄 폴더블 제품의 기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삼성은 제품 완성도와 유통망, 폴더블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여전히 뚜렷한 강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더 넓어진 디자인을 적용한 삼성의 차기 제품은 여러 작업을 동시에 화면에 표시하고 진행 상황을 확인하며 여러 앱에서 AI 기능을 활용하려는 사용자들에게 폴더블 경험을 더욱 자연스럽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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