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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금융권에서는 농협이 실적 부진과 재무 악화에 빠진 부실기업에 수천억원의 자금을 대출해 준 사실이 논란이 되고 있다. 금융권에 오랜 기간 몸 담아온 관계자들 조차도 농협의 대출에 대해 ‘일반적인 경우는 아니다’며 고개를 저을 정도다. 이에 일각에서는 농협의 리솜리조트에 대한 대출을 두고 특혜의혹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농협중앙회 ⓒ스카이데일리
최원병 농협 회장 “수천억 특혜대출 의혹” 분분
[위기의 한국금융<5>]-NH농협금융…장기 부실대출 논란 속 “정상대출” 입장
최근 우리나라 농민들의 땀이 서린 돈을 기반으로 금융그룹 반열에 오른 ‘NH농협금융지주’(이하 농협)를 둘러싼 잡음이 일고 있다. 경영주의 도덕성과 관련된 구설수에 빠진 농협을 바라보는 여론의 시선은 비슷한 논란에 휩싸인 다른 금융기업에 비해 더욱 따갑다.
농협의 경우 성격 자체가 다수의 농민이 주인 격인 협동조합의 형태를 띄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구설수가 경영진의 행보에서 불거져 나왔다는 사실은 비난 여론을 증폭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농협은 리솜리조트가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동시에 적자를 기록하는 와중에도 매년 꾸준히 대출금을 늘려갔다. 더욱이 지난 2013년 리솜리조트의 부채비율이 부려 1만4000%에 달할 때도 대출을 이어갔다. 사진은 리솜리조트가 들어선 논현동 엠빌딩 ⓒ스카이데일리
비난의 중심에는 농협을 이끌고 있는 최원병 농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이 있다. 금융계 일각에서는 “농민의 땀이 서린 돈이 정작 농협 경영진들을 위한 것이냐”는 비난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최 회장을 비롯한 농협 경영진들을 도마위에 올려놓은 사안으로는 ‘묻지마 금리 논란’과 ‘고액 연봉 논란’ 등이 있다. 금융권 및 은행연합회 등에 따르면 농협금융지주의 주력 계열사인 농협은행(이하 농협)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와는 별개의 대출금리를 적용해 눈총을 샀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도표=최은숙>
한국은행이 정부의 경제활성화 정책에 발맞춰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는 데 반해 농협은 이와 별개로 대출금리를 올린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불거져 나온 것이다. 한은이 금리를 대폭 인하했던 기간 동안 농협의 대출금리 인상폭은 시중 은행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농협은 기준금리를 무색하게 한 높은 이자율로 벌어들인 돈으로 제 식구 챙기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인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농협의 억대 연봉자는 매 년 꾸준히 증가했고, 성과급 수준도 일반 기업 신입사원의 초임에 맞먹는 수준을 보였다는 이유에서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도표=최은숙>
이에 일부 금융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농민을 근간으로 한 농협이 은행사업으로 자신들의 이익을 향유하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 농협을 향한 이 같은 비난 여론을 확산시킬 만한 논란이 제기돼 이목이 쏠리고 있다.
농협이 실적 부진과 재무 악화에 시달리는 부실기업에 매 년 엄청난 금액의 자금을 빌려주고 있는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이를 두고 금융권에서는 “상식적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다”며 그 배경에 의구심을 나타내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농협 경영진, 그 중에서도 최고경영자인 최원병 회장의 개입설까지 운운하며 의혹을 제기하는 여론도 있어 주목된다.
정로환 반세기 후계자…또 주가조작설 솔솔
[열전! 창조경제 명암<178>]-동성제약…주가폭등시 매각에 “허위 호재” 분분
동성제약은 ‘장수 기업’이라는 평가를 듣는 제약사 중 한 곳이다. 지난 1957년 설립돼 반세기가 넘는 역사를 지녔다는 이유에서다. 창업주는 16세 때 약국에 취직하며 제약업계와 인연을 맺은 고 이선규 회장이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성제약을 대신하는 두 단어는 정로환, 훼미닌이다. 이들 두 상품은 동성제약의 주력상품, 당대 최고의 히트상품, 동성제약을 지금의 자리에 올린 효자상품 등의 다양한 수식어로도 불린다. 그만큼 동성제약의 성장에 절대적인 기여를 했다.
▲ 정로환, 훼미닌, 세븐에이트 등으로 대중들에게 알려져 온 동성제약은 지난 2012년 한 차례 주가조작 의혹을 받은 데 이어 최근 또 다시 주가조작 의혹에 휩싸였다. 중국발 호재로 주가가 기존의 두 배 이상 급등한 시점에 맞춰 자사주를 매각한데서 나아가 오너 일가도 보유했던 주식을 내다팔았다는 이유에서다. 사진은 동성제약 본사 ⓒ스카이데일리
두 상품의 성공을 기반으로 성장한 동성제약은 지난 2000년대 들어 2세 경영에 돌입했다. 고 이 회장의 아들인 이양구 회장이 기업을 물려받았고, 이 과정에서 2008년 창업주가 세상을 떠나면서 주식 상속이 이뤄져 경영 승계가 마무리됐다.
2세 경영인의 등장 후에도 여전히 동성제약은 창업주의 유품과도 같은 정로환과 염모제 등을 주력으로 삼아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012년 동성제약을 둘러싼 주가조작 의혹이 불거져 나와 증권가와 제약업계의 이목이 쏠린 일이 있다.
▲ 자료:한국거래소 ⓒ스카이데일리
김영록 민주통합당(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따르면 동성제약은 약 10여년간 농촌진흥청과 함께 누에와 봉독(벌침)을 공동연구하면서 관련 제품을 개발해 냈는데, 그 때마다 주가가 요동쳤다.
그러나 결과물의 매출은 미비하고 손익은 절반가량 줄었다. 주가만 올랐을 뿐 사실상 결과물은 없었던 셈이다. 이 과정에서 동성제약이 결과 발표 직전 주식을 매입한 정황이 드러났고, 이에 내부정보를 이용한 부당이득을 취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더욱이 이런 의혹에도 불구하고 동성제약과 농진청의 공동연구가 지속된 것으로 밝혀져 향후 추가로 주가조작 의혹이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주가조작 논란으로 한 차례 곤욕을 치른 동성제약은 이후 비교적 조용한 행보를 보여왔다.
그러던 중 지난해 동성제약의 염색약 제품이 중국시장 내에 인기를 끌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동성제약의 주가가 또 다시 폭등했다. 그런데 지난해 주가가 한창 오를 당시 동성제약이 자사주를 매각한 사실이 최근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주가 조작을 통해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이 다시 제기되면서 증권가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게다가 오너 일가 또한 보유했던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드러났고, 이 과정에서 의혹에 대한 무게감을 더할 만한 증거도 속속 포착돼 논란은 가중되고 있다.
정몽구 복심 정명철 “뒷감당 못해 굽신” 구설
[열전! 창조경제 명암<179>]-현대모비스…홀로서기 호언 무색, 총수연봉 수십억
현대모비스는 재계 서열 2위인 현대자동차 그룹의 핵심 계열사 중 한 곳으로 불린다. 자동차산업의 핵심인 모듈 및 부품, A/S용 부품 등의 생산 및 판매를 주력사업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약 2만 여개의 작은 부품들로 구성된 모듈은 자동차에 들어가는 핵심 중에 핵심으로 꼽힌다. 현대모비스는 그 중에서도 3대 핵심모듈인 섀시모듈(chassis Module, 자동차 차대), 운전석 모듈, 프론트엔드모듈(FEM, 자동차 전면) 등을 생산하고 있다.
▲ 지난 2013년 12월 현대차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현대모비스 수장에 오른 정명철 사장은 취임 초기 그룹 내부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취임 1년여가 흐른 현재, 오히려 그룹 내부 의존도가 더욱 높아진 것으로 드러나 ‘언행불일치’라는 비아냥을 듣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현대모비스 본사 ⓒ스카이데일리
현대모비스는 실적 면에서도 그룹 주력 계열사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는 평가가 대다수다. 일례로 지난 2013년에는 그룹 전체 매출액 158조1980억원의 약 16.7%에 달하는 23조198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현대모비스가 그룹 주력사로 평가 받는 이유는 또 있다. 바로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위치했다는 사실이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인 ‘현대모비스→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순환 출자 고리의 한 축을 차지하며 정몽구 회장을 비롯한 총수 일가의 지배력을 한층 강화시키는 역할을 도맡고 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정명철 사장은 이런 현대모비스를 이끄는 전문경영인이다. 그룹 오너 일가인 정몽구·정의선 부자(父子)가 등기이사로 함께 임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긴 하지만 실질적인 경영은 대부분 정 사장이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기업의 수장 역할을 맡고 있다는 게 그룹 안팎의 시선이다.
현대자동차그룹 노조 관계자 및 계열사 임원 등에 따르면 고려대학교 금속공학과를 졸업한 후 곧바로 현대자동차에 입사해 ‘정통 현대맨’으로 불리는 정 사장은 그룹 내에서는 자동차 부품 전문가로 불린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이 같은 평가에는 부품개발실을 비롯해 변속기를 만드는 현대파워텍, 엔진을 담당하는 현대위아 등을 거친 이력만으로도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이런 정 사장이 지난해 말 그룹 내에서도 부품 사업의 핵심을 담당하는 현대모비스 수장으로 임명됐을 당시 그룹 안팎에서는 높은 기대감을 드러내는 여론이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주변의 기대에 호응하듯 취임 후 정 사장은 현대모비스의 도약을 위한 잰걸음에 나섰다. 특히 2020년까지 ‘글로벌 톱 5’에 오르기 위해 그룹 내 계열사인 현대·기아차에 대한 매출 의존도를 낮추겠다며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기도 했다.
그러나 정 사장 취임 1년 후 기대감은 이내 실망감으로 변질된 기색이 역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임 후 공언했던 사안 대부분은 실시되지 않고 있으며, 실적 또한 주변의 기대에 못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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