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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시대가 온다<35>]-멀티펫샵 프랜차이즈
월 지출 30만원…미용부터 분양까지 멀티펫샵 뜬다
초기투자 비용 적고 진상고객 없어…“교사 접고 펫샵 차린 점주도 있어”
이경엽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5-12-11 14:30:33
 ▲ 멀티펫샵 프랜차이즈란 반려동물 용품 가게인 펫샵(pet shop)의 발전된 형태다. 일반적인 용품만을 취급하는 기존 펫샵과는 달리 미용이나 분양까지 겸하고 있다는 차이가 있다. 사진은 한 멀티펫샵 프랜차이즈 업체의 매대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요즘 들어 멀티펫샵 프랜차이즈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멀티펫샵 프랜차이즈란 반려동물 용품 가게인 펫샵(pet shop)에서 보다 발전된 형태다. 일반적인 펫샵보다 수익원을 다양화시켰다. 이를 위해 프랜차이즈 본사는 직접 애완용품 공장을 운영하기도 하고, 가맹점이 미용·분양을 할 수 있도록 교육을 지원하기도 한다.
 
멀티펫샵 프랜차이즈 관계자 A씨는 “최근에는 반려동물 문화가 발달하며 가구당 소비액이 크게 늘었다”며 “자체 조사한 바로는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 당 월 평균 30만원 이상을 동물에게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늘어나는 시장, 늘어나는 멀티펫샵 프랜차이즈…주로 지역기반을 확대
 
현재 우리나라에는 집계가 힘들 정도로 많은 개인 펫샵이 있다. 반면 프랜차이즈는 많지 않는 편이다. 업계에서는 작은 규모의 펫샵 프랜차이즈들를 제외한 대형 멀티펫샵 프랜차이즈를 5~6곳 정도로 봤다.
 
우리나라의 멀티펫샵 프랜차이즈의 특징은 특정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하는 특징이 있다. ‘야옹아 멍멍해봐’는 충청도를, ‘커즈펫’은 경기도를 기반으로 하는 업체다.
 
 ▲ 멀티펫샵 프랜차이즈 관계자들이 창업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주차장을 언급했다. 관계자들은 주차장의 유무에 따라 매출액 차이가 크다고 지적했다. 가맹 계약을 맺을 때 주차장 부지 확보가 계약의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사진 위는 야옹아멍멍해봐 분평점, 사진 아래는 커즈펫 본점 ⓒ스카이데일리

멀티펫샵 프랜차이즈들은 본사가 있는 지역에서 탄탄한 체인망을 갖춘 뒤 주변지역으로 영업을 확대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공통점이 있다. 경기도에서 자리를 잡은 기업은 인근 강원도와 충청도지역으로 확장을 모색하고, 충청도에다 본사를 둔 기업은 경기도나 경상도·전라도로 진출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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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펫샵 프랜차이즈 관계자들은 향후 시장 전망을 밝게 봤다. 신용성(49) ‘야옹아멍멍해봐’ 대표는 “현재 28개 체인점을 두고 있는데, 내년 2월까지 4곳이 추가 오픈할 예정”이라며 “내년까지 40개 체인점을 둘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창용(46) ‘커즈펫’ 체인사업부 팀장 역시 “현재 직영 42개점과 체인 12개점을 합쳐 54개점을 두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신중하게 체인점을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의 희망적인 전망과는 달리 일선에서는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남양주에서 멀티펫샵 프랜차이즈 점포를 운영하는 점주 B씨는 “작년 초 가게를 열 때만 해도 주변에는 우리 가게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애견미용실 등 반려동물 관련 점포가 세 군데나 더 생겼다”며 “그래도 아직까지는 괜찮은 편이다”고 말했다.
 
미용·분양 겸해 매출 향상, 생산부터 유통까지 직접해 유통비용 최소화
 
이들 멀티펫샵 프랜차이즈 회사들은 최근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반려동물 시장을 점령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한다. 신용성 야옹아멍멍해봐 대표는 “우리는 사업 다각화를 콘셉트로 일반적인 용품 판매뿐만 아니라 애견 미용과 분양을 같이하는 토탈 샵을 지향한다”라며 “최대 100평을 사용하는 체인점이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크다”고 말했다. 야옹아멍멍해봐 본사는 전문 지식이 필요한 애견 미용이나 분양에 대한 지식을 가맹점주들에게 교육시키고 있다.
 
신 대표는 “전체 매출의 50%정도는 용품 판매로 나오지만, 30%는 분양에서, 20%는 미용에서 올린다”며 “용품의 경우에는 온라인매장이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있지만, 미용이나 분양은 인터넷으로는 불편하거나 불가능하기 때문에 오프라인 손님을 끌어 모으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
 
신 대표에 의하면 매장에서 미용을 겸할 경우 옷·사료·샴푸 등 연관 상품 판매를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 또한 한번 분양을 받은 손님은 재분양을 받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단골 확보 차원에서 유리한 면이 있다.
 
 
 ▲ 멀티펫샵 프랜차이즈 관계자들은 오프라인 매장이 인터넷 시장에 비해서 가격 차이가 크지는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5~6년 전만해도 인터넷에 취약했던 노년층이 주로 찾던 오프라인 펫샵에 요즘에는 젊은층이 더 많이 찾는다며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옮겨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스카이데일리

이창용 커즈펫 팀장은 “커즈펫의 가장 큰 특징은 자체 공장을 통해 많은 종류의 상품을 직접 제작하거나 OEM으로 생산한다”며 “생산부터 유통까지 직접함으로써 유통비용을 줄인다”고 말했다.
 
이어 “간식·사료 등은 직접 제작하고 의류·방석 같은 경우 OEM으로 생산하는데 대부분의 상품을 자체 브랜드로 납품한다”며 “제조기반을 갖고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회사는 전국에 우리 회사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체 3000가지 품목을 취급하고 있는데, 자체 제작 상품과 당사 단독 수입 제품이 인기가 많다”라고 말했다.
 
고급화 전략을 내세운 프랜차이즈도 있었다. 지난 9일 신사동 가로수길에 프랜차이즈 본사를 낸 멀티펫샵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유명한 아티스트·디자이너 그룹이 제작한 제품 등을 판매하는 멀티펫샵 브랜드”라며 “신사동에 오프라인샵도 함께 오픈하는데 아티스트의 브랜드를 활용한 멀티펫샵이다”고 말했다.
 
그는 “비교적 고가이지만 한정 상품과 함께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컬래버레이션 제품으로 채워나갈 예정”이라며 “향후 가맹점 개설도 계획중”이라고 말했다.
  
 ▲ 농협경제연구원은 우리나라 반려동물 시장이 2020년 약 6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려 가구 1인당 소비 지출액이 커지면서 관련 시장이 커졌다. 수년 전부터 반려동물 산업의 프렌차이즈화가 진행되는 중이다. 사진은 국내 유명 펫상품 박람회장 내 출품된 제품들 ⓒ스카이데일리  

멀티펫샵 프랜차이즈의 경우 가맹점주들의 연령대가 낮다는 점이 특징이다. 신용성 대표는 “30대 중반의 중학교 교사가 반려동물이 너무 좋아서 학교를 관두고 가맹계약을 맺거나 외국 유학을 갓 마치고 온 젊은 사람이 계약을 맺은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남양주에서 멀티펫샵 프랜차이즈 점포를 운영하는 점주 B씨는 “대형 마트에서 일하던 중 다른 일을 알아보다가 멀티펫샵 프랜차이즈를 창업하게 됐다”면서 “대형마트에는 이른바 ‘갑질’ 등 인성이 좋지 않은 손님들 때문에 힘들었는데 이곳에 오는 손님들은 대부분 착한 분들이라서 편하다”고 했다. 이어 “반려동물을 함께 키운다는 동료의식이 있어서 손님들과 더 친하게 지낸다”고 말했다.
 
초반 투자 비용 적고 진상고객 적어 젊은 층 창업 선호 
 
멀티펫샵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체인점 개설의 조건을 각 사의 사정에 맞춰서 신중하게 결정하는 편이다. 신용성 야옹아멍멍해봐 대표는 “우리 회사는 평균적으로 5만명 이상의 인구가 있는 시장에 하나의 점포를 내는 편”이라며 “평균적으로 주차공간이 있는 50평 내외의 넓은 평수로 차리기 때문에 창업 초기 비용은 1억5000만원 가량이며, 최소 영업 보장 거리는 2km”라고 했다.
 
이창용 커즈펫 팀장은 “우리 회사는 4000세대 이상 거주하는 지역에 점포를 내준다”면서 “ 대로변에 위치해야 하고 주차공간 확보는 필수”라고 말했다. 이어 “가맹점의 경우 최소 15평부터 시작하지만 평균적으로는 30평 정도”라며 “창업 초기비용은 15평 기준 보증금 제외 5000만원에서 6000만원”이라고 했다. 이어 “최소 영업 보장 거리는 규정상 500m지만 실제로는 이보다는 더 멀다”고 했다.
 
멀티펫샵은 다른 프랜차이즈 업종보다는 창업 비용이 저렴한 편이다. 커피 프랜차이즈는 20평대 매장 창업 초기비용이 2억이고, 40평대 창업 초기비용이 4억원 선으로 알려졌다. 스크린골프는 200평대 매장을 내기 위해서는 최소 8억원의 초기비용이 필요하다. 반면 멀티펫샵은 15평에 5000만원, 50평에 1억5000만원으로 2배 이상 저렴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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