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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장·한·오' 3파전 돌입… 與, '김민석 대세론' 시험대
오세훈 항소심 무죄 판결에 여·야 차기 권력구도 요동
장동혁, 강경·통합 선택 기로… 한동훈, 吳와 협력 강조
조국 "내란세력 부활 저지"… 김민석에 "선택하라" 압박
김진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6-10-25 13:22:41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4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10·29 이태원참사 4주기 추모행사에 참석해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명태균 여론조사'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야권 내 차기 대권 구도가 '장동혁·한동훈' 양강 체제에서 '장·한·오' 3파전 양상으로 바뀌는 흐름이다.
 
여권은 부동산 민심이 악화되며 지지율 하락을 겪으면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른 가운데, '김민석 대세론' 또한 중대 고비를 맞고 있는 형국이다.
 
사법리스크를 덜어낸 오 시장은 주말 대외 활동을 전개하며 정치적 보폭을 넓히고 있다. 특히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날을 세우며 존재감을 부각하는 모습이다.
 
그는 24일 향후 당내 역할을 묻는 취재진에게 "이제 총선이 다가오고 있다"며 "국민의힘이 분열된 모습보다는 단합·통합된 모습일 때 국민 여러분께 위안을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 지금 이재명 정부는 부동산 문제를 비롯해 국민께 굉장히 많은 심려를 끼치고 있다"며 "부동산 문제를 비롯해 하나 된 힘으로 대안과 희망을 제시할 수 있는 정당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생각이 조금 다르고 철학이 다른 분들의 마음을 모으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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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내에선 오 시장이 중도 보수 세력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지지율 상승은 물론 외연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오 시장 대한 선고 직후 페이스북에 "이번 판결을 계기로 오 시장의 정치적 역할에도 새로운 관심이 모일 것"이라며 "보수 진영의 변화와 혁신을 바라는 국민의 목소리를 어떻게 모아갈 것인지, 우리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유승민 전 의원은 "서울시를 위해서도, 보수를 위해서도 잘된 일"이라며 "서울시민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해주시고, 보수재건의 길에 함께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오 시장이 장동혁 대표와는 '긴장' 관계를, 한동훈 무소속 의원과는 '협력' 관계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 대표는 당 대표로서의 존재감을 과시하며 체제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는 "오 시장 무죄는 사필귀정이다. 대법원 상고 즉각 포기해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오는 28일 선거관리위원회의 특별검사팀의 투표용지 공개 검증 현장을 찾는 등 지지층의 결집에 적극적이다. 
 
특히 오 시장 항소심 무죄 선고를 계기로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리스크를 부각시키는 등 강성 지지층 흡수 전략에 나서고 있다. 그는 "재판을 받아야 할 사람은 오세훈 시장이 아니다. 재판을 받아야 할 범죄자는 바로 이재명 대통령"이라며 "이재명 재판 즉각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오 시장이 보수세력 중도확장에 어느 정도 성과를 낼 경우 당내 무게추가 오 시장 쪽으로 움직이면서 장 대표는 그동안 외연 확장의 전략을 내놓지 못한 책임론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장 대표 입장에선 당권을 강화할 것인지, 통합에 나설 것인지 기로 선 형국이라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오 시장은 활동 영역을 넓히면서 장 대표의 강성 체제 비판과 이 대통령의 부동산 정책 등 정치현안에 강도 높은 목소리를 낼 것으로 예측된다. 
 
오 시장은 한 의원과는 '협력과 경쟁'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한 의원은 25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정치인으로서 오세훈 시장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굉장히 합리적인 분”이라며 "보수 진영의 승리를 위해서 함께 힘을 합치고 함께 가야 될 분"이라고 답했다. 
 
또한 '보수 진영의 지지 기반을 넓히기 위해서 한 의원과 오 시장이 손을 잡아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저희가 손을 놓은 적은 없다"며 "정치적인 목표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부동산 민심'이 악화되는 가운데, 오 시장의 공세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오 시장의 무죄 판결 이후 '사법개혁' 목소리를 강화하며 '한강버스 사업' 관련 의혹 부각에 집중하고 있다. 
 
민주당은 오 시장 항소심 무죄 선고에 대해 23일 "오늘 판결은 사법개혁의 도화선이 될 것이다. 사법부가 스스로 바로 서지 못한다면, 국민이 사법개혁으로 바로 세울 것"(박성준 수석대변인)이라고 밝힌데 이어 24일에는 "특검이 즉각 상고하겠다고 밝힌 만큼, 상고심에서 항소심 판단의 부당함을 바로잡고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한다"(전은수 원내대변인)고 목소리를 높였다. 
 
25일에는 "오 시장의 한강버스 사업 실체가 연일 새롭게 드러나고 있다"며 공세를 가했다. 
 
손명수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선박 제조사 선정 과정의 조작 의혹에 이어, 서울시 내부에서조차 ‘분산된 하도급 구조로 공정지연과 비용증가, 품질 미흡 등 총체적 부실’로 평가한 문건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뿐 아니다. ‘시가 끌려다니는 주객전도’, ‘안전성 등 정책목표 간과’, ‘검증 안 된 신생 업체와 졸속 계약’이라는 충격적인 내용이 담겼다"고 말했다. 
 
또한 "여론조사 대납 무죄 판결로 환호할 때가 아니다"라며 "한강버스 사업이 왜 이렇게 무리하게 추진돼야 했는지, 부실을 알고도 강행한 이유는 무엇인지, 그 모든 과정과 책임을 시민 앞에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론에도 고삐를 한층 쥘 전망이다. 
 
김민석 대표는 23일 오 시장 무죄 판결에 대해 "법리적으로나 상식적으로나 이해하기 어렵고 납득하기 어려운 판결"이라고 말한데 이어 24일에는 조 대법원장 탄핵 추진과 관련 "국정조사를 포함해 원래 생각한 대로 차근차근 진행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범여권내에선 김 대표의 사과를 요구하는 비판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한 당내에선 '오 시장 회생'에 대한 김 대표 책임론 역시 불거지면서 '조희대 탄핵'을 주장해 온 당내 강경파의 입지도 강화될 전망이다. 김 대표는 앞서 "내년에 서울시장 선거가 99.99% 있다고 본다" 고 말한 바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은 25일 오 시장 무죄 선고를 두고 "응원봉 시민에 대한 무시이자 조롱이었다"며 "서초동의 엘리트 법관들이 '우리를 무시하고 압박을 해? 우리의 힘을 보여주지'라고 한다는 풍문이 사실임을 확인했다"고 직격했다. 
 
김 대표를 향해선 "갈라치기 정치와 개혁 후퇴에 대한 성찰과 사과로 진영 내부의 힘부터 하나로 모아야 할 것"이라며 "진영 내부를 쪼개고도 ‘구조적 다수’를 만들 수 있다고 여전히 생각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나와 조국혁신당은 내란·극우 세력의 부활을 저지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며 "민주당의 김민석 대표체제는 어떤 길을 갈 것인지, 내란을 격퇴했던 국민들에게 분명하게 답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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