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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명암<492>]-르노삼성자동차(주)
배기가스 논란 ‘닛산’…삼성 내건 ‘르노’와 동맹
배기가스 논란 ‘닛산’…삼성 내건 ‘르노’와 동맹
프랑스 본사와 상호 대주주…한국법인 흑자후 배당 착착 ‘작년만 1400억’
김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6-05-26 00:07:00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해 1급 발암물질로 규정된 미세먼지 문제가 최근 전 국민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미국 예일대학교와 컬럼비아대학교 공동연구진이 이달 중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수준이 전 세계 최고수준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미세먼지는 머리카락 굵기의 약 1/20~1/30 크기의 대기 중 먼지를 일컫는 말이다. 통상 석탄·석유 등의 화석연료를 태울 때나 공사장 및 공장·자동차의 배출가스 등에서 많이 발생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급격히 늘어난 경유차가 핵심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과거에는 중국 쪽에서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황사와 함께 미세먼지가 주로 유입되는 것으로 인식됐지만 알고 보니 우리 내부의 문제였다는 것이다. 특히 주범인 경유차 중에서도 매연저감장치가 제대로 장착되지 않은 오래된 경유차들이 미세먼지 배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우리 국민들의 공분을 살 만한 중대 사안이 터졌다. 일본 국적의 유명 자동차 기업 ‘닛산’이 국내에서 판매하는 경유차의 배출가스를 불법으로 조작한 것으로 밝혀져 국민여론을 들끓게 하고 있다. 이런 행위를 한 기업이 일본 국적이라는 사실에 반일감정까지 촉발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게 된 제3의 기업이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프랑스 국적 글로벌 자동차 기업의 한국법인 르노삼성자동차다. 르노삼성자동차가 배기가스 조작 파문의 주인공인 닛산과 긴밀한 연결고리로 이어져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닛산에 대한 반감이 르노삼성자동차로 일부 전가되고 있는 모습이다. 스카이데일리가 최근 르노삼성자동차를 둘러싼 악재와 이에 대한 주변의 반응을 취재했다.

 ▲ 완성차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르노삼성자동차는 고액배당 및 비양심 논란을 일으킨 일본 기업과의 긴밀한 관계설 등으로 인해 대중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른 미세먼지와 관련된 부정적 이슈에 휘말려 우려의 시선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실적 개선을 일궈낸 지 얼마 되지 않아 또 다시 부진에 빠질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사진은 서울 강남 소재 르노삼성자동차 전시장 ⓒ스카이데일리  

최근 완성차 업계 및 일반 대중들 사이에서 르노삼성자동차를 바라보는 시선이 심상찮다. 고액배당 논란, 비양심 일본 기업과의 끈끈한 관계설 등 잇단 구설수로 홍역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르노삼성자동차는 줄곧 적자에 허덕이다가 흑자 전환을 하자마자 서서히 배당규모를 늘리기 시작한 뒤 지난해에는 1400억원이라는 거액의 배당금을 뿌려 이목을 집중시켰다.
 
르노삼성자동차의 배당금 대부분은 최대주주인 외국 본사로 흘러들어 갔다. 이를 두고 여론 일각에서는 “국내에서 얻은 과실을 빼먹기 바쁘다”는 비아냥 어린 여론마저 불거져 나왔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또 최근 배기가스 조작으로 논란에 휩싸인 일본 자동차 기업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밝혀져 일부 대중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반일감정으로 까지 이어질 정도로 높게 일고 있는 일본 기업에 대한 반감 여론이 르노삼성자동차에까지 전가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관련 업계에서는 “르노삼성자동차 수장인 박동훈 사장의 리더십이 도마 위에 올랐다”는 이야기가 회자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국적 기업 소유 르노삼성자동차, 흑자 전환 직후 배당금 ‘0’ 단위씩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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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금융감독원 및 르노삼성자동차 등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최근 몇 년간 배당 규모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정확히는 수년 간 이어진 적자에서 막 벗어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매 년 배당총액에 ‘0’이 하나씩 더 붙었다.
 
최근 5년간 르노삼성자동차의 실적은 △2011년 매출액 4조9816억원, 영업손실 2150억원, 당기순손실 2921억원 △2012년 매출액 3조6552억원, 영업손실 1721억원, 당기순손실 2076억원 등이었다.
 
또 △2013년 매출액 3조3336억원, 영업이익 446억원, 당기순이익 171억원 △2014년 매출액 3조9744억원, 영업이익 1475억원, 당기순이익 1968억원 △2015년 매출액 5조183억원, 영업이익 3262억원, 당기순이익 2512억원 등을 각각 기록했다.
 
이 기간 배당금 추이를 살펴 보면 적자를 기록한 2011년과 2012년에는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았고, 흑자로 돌아선 2013년부터 배당금을 지급했다. 그 규모는 △2013년 21억원 △2014년 328억원 △2015년 1400억원 등이었다. 배당금 증가율이 전년대비 2014년에는 1462%, 2015년에는 327% 씩 늘어났다.
 
이런 가운데 르노삼성자동차가 지배구조 상 외국계 기업이나 다름없다는 사실이 특히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말 기준 르노삼성자동차의 최대주주는 전체 지분의 79.9%를 보유한 네덜란드 국적의 ‘Renault Group BV’였다. 이에 지분율 만큼의 배당금이 해외로 빠져나갔다. 1400억원의 배당금을 뿌린 지난해 해외 기업으로 들어간 돈은 약 1119억원에 달했다.
 
완성차업계 한 중역은 “르노삼성자동차는 적자에서 흑자전환 하자마자 배당을 실시하기 시작했고, 실적 증가세에 맞춰 배당 규모를 늘렸다”며 “배당금 증가율은 실적 증가율을 훨씬 뛰어 넘을 정도였는데, 이는 르노삼성자동차의 소유주가 외국계 기업이라는 사실에 비춰보면 ‘국부유출’로 인식될 정도의 현상이다”고 꼬집었다.
 
배기가스 조작 일본 닛산 간접 지배 및 한 해 수 조원 거래에 ‘비난 여론’ 확산세
 
 ▲ 최근 르노삼성자동차가 연이은 부정적 이슈에 휘말리면서 관련 업계에서는 “르노삼성자동차 수장인 박동훈 사장(사진)의 리더십이 도마 위에 올랐다”는 이야기 마저 회자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르노삼성자동차가 고배당 논란에 휩싸여 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곳에서 불거져 나온 문제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완성차 업계, 환경부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환경부는 일본 국적의 자동차 기업 닛산이 국내에서 시판한 경유차량의 배출가스를 불법으로 조작한 것으로 판단하고 해당 차량의 판매를 정지시켰다.
 
이에 대해 한국닛산은 “(문제가 된 차량)캐시카이는 한국에서 적법한 인증절차를 통과했다. 국내 기준과 유사하게 엄격한 테스트를 하는 것으로 알려진 EU 규제기관들 역시 임의설정을 하지 않은 것으로 결론냈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 자료:환경부 ⓒ스카이데일리

하지만 많은 국민들은 오히려 이 같은 닛산 측의 행보에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배출가스 조작 사건은 단순히 해당 차량 구매자들의 문제가 아닌, 대기오염 문제로 여론이 확산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여론은 정부가 더욱 엄정한 대응을 요구하는 분위기를 타고 있는 중이다.
 
실제로 최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경유차’가 급격한 미세먼지 발생 증가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매연저감장치가 제대로 장착되지 않은 오래된 경유차들이 주범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들 경유차가 내뿜는 미세먼지는 단순 대기오염을 일으키는데 그치지 않고 제2, 제3의 질병을 유발한다. 눈에는 알레르기성 결막염과 각막염을, 코에는 알레르기성 비염을, 기관지에서는 기관지염·폐기종·천식 등을, 폐에서는 폐포 손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닛산 자동차 불매 운동이 일어났다. 일본 기업의 비양심적인 행위로 우리나라 국민 전체가 피해를 입게 됐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이 과정에서 불매운동을 벌인 소비자를 한국닛산 딜러사가 고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은 일파만파로 확산됐다. 닛산과 일본기업, 나아가 일본 자체에 대한 반감 여론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닛산에 대한 비난 여론과 반일감정 여론이 확산되면서 르노삼성자동차에게도 불똥이 튄 것으로 나타났다. 닛산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르노삼성자동차에게도 일부 전가되고 있는 것이다. 르노삼성자동차와 닛산이 긴밀한 관계로 맺어져 있는 사실이 이 같은 비난의 이유로 작용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경제시민단체 및 완성차 업계 등에 따르면 일본 닛산은 르노삼성자동차의 실질적인 소유주인 프랑스 르노그룹을 대주주로 일부 지배하고 있다. 르노 또한 닛산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르노와 닛산은 서로 ‘동맹 관계’임을 내세우고 있다.
 
넓은 개념으로 보면 르노삼성자동차도 일본 닛산의 영향력 아래 있는 셈이다. 이를 방증하듯 르노삼성자동차는 과거부터 줄곧 일본 닛산 및 그 관계기업들과 거래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간의 거래 기록만 보더라도 △2011년 매출 3692억원, 매입 7667억원 △2012년 매출 1692억원, 매입 4497억원 △2013년 매출 532억원, 매입 3137억원 △2014년 매출 5038억원, 매입 3484억원 △2015년 매출 2조704억원, 매입 6779억원 등이었다.
 
경제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최근 일본 닛산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파만파로 확산되면서 비난의 화살이 르노삼성자동차에게도 일부 향하고 있다”며 “이처럼 최근 르노삼성자동차가 연이은 구설수로 도마위에 오르자 업계 일각에서는 ‘박동훈 사장의 리더십이 도마 위에 올랐다’는 이야기도 회자된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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