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로 보는 상권|빌딩|재건축 뉴스

뒤로 리스트 인쇄
news only email오류보내기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

[왕조·명문 후손 건물<11>]-파평윤씨대종회관

명문귀족 파평윤씨…지금은 화려한 ‘연예인 가문’

명문귀족 파평윤씨…지금은 화려한 ‘연예인 가문’

윤관·윤봉길·윤동주 ‘의연한 핏줄’…윤형주·도현·계상·여정·은혜·형빈 배출

이경엽기자(yeab123@skyedaily.com)

기사입력 2016-06-01 16:07:46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지난 2002년 ‘족보문화연구원’이 한국의 명문명벌을 선정한 적이 있다. ‘한국의 8대 명벌’을 선정했는데, 고려 및 조선의 재상급 관직을 지낸 인물 수와 왕비 숫자를 합산했다. 조사 결과 한국의 8대 명벌로 남양홍씨, 청주한씨, 안동권씨, 광산김씨, 경주이씨, 문화류씨, 여흥민씨 등과 함께 파평윤씨가 선정됐다. 또 조선시대에 왕비를 가장 많이 배출한 3대 가문에도 청주한씨(5명), 여흥민씨(4명)와 더불어 파평윤씨(4명)가 이름을 올렸다. 스카이데일리가 우리 역사에서 명문거족으로 왕족 못지않은 권세를 누렸던 파평윤씨와 문중 건물을 취재했다.

 ▲ 파평윤씨는 고려와 조선 때 5명의 왕비를 배출했다. 파평윤씨 후손들의 모임인 파평윤씨대종회는 서울지하철 8호선 잠실역과 몽촌토성역 가운데 도로 뒷편에 시가 55억원 상당의 빌딩(사진)을 소유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파평윤씨대종회는 서울 방이동에 파평윤씨대종회관(이하 대종회관)을 소유하고 있다. 대종회관은 방이동 먹자골목 안에 위치해 있다. 지하철 8호선 몽촌토성역 3번 출구에서 잠실역 방면으로 약 400m 정도 직진하면 오른쪽에 보인다.
 
대종회관은 지하 1층, 지상 5층짜리 건물로 대지면적 257.4㎡(약 78평), 연면적 781.1㎡(약 236평) 규모다. 1991년 6월에 지어진 빌딩을 파평윤씨대종회가 2000년 3월 매입했다.
 
정성진 어반에셋매니지먼트 대표는 “건물 주변에 모텔이 밀집돼 있는 상업지구에 있다”며 “현 시세는 약 55억원 전후”라고 평가했다.
 
대종회관 부근만이 아니라 5층 문중 건물도 유흥업소에 둘러싸였다. 건물 지하 1층은 노래클럽, 2층은 비즈니스클럽이 각각 입주해 있다. 3층 유리창과 간판에는 스포츠댄스 학원이라고 적혀 있다.
 
1층 편의점에서 오랫동안 일했다는 한 관계자는 그러나 “3층에 위치했던 스포츠댄스 학원은 실제로는 없어진지 오래됐다”며 “3층과 4층에는 어떤 업소가 있는지는 가본 적이 없어서 모른다”고 말했다.
 
옥함에서 태어난 시조 윤신달, 20세 이상 총동원령 내린 중시조 윤관
 
 ▲ 문숙공 윤관 대원수 표준영정 [사진=파평윤씨대종회]
파평윤씨의 관향인 파평은 지금의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 일대다. 파평윤씨의 시조는 윤신달(893∼973)이다. ‘용연보감’ 등에 따르면 윤신달은 파주 파평산 기슭에 있는 용연지라는 연못 가운데 옥으로 된 상자 속에서 출생했다고 한다.
 
윤신달은 태조 왕건를 도와 후삼국을 통일한 고려 창업 공신, 즉 삼한벽상공신이란 칭호를 받았다. 이에 후손이 윤신달을 시조로 받들고 본관을 파평으로 삼아 세계(世系)를 이어오고 있다.
 
파평윤씨의 중시조는 동북9성 개척으로 유명한 문숙공 윤관(1040~1111) 장군이다. 문과 급제로 관직에 나선 윤관 장군은 정2품 평장사로 있다가 1104년 여진 정벌을 위해 출정했지만 패배한다. 보병만으로 기마부대를 앞세운 여진군을 친다는 것 자체가 무리였다. 윤관은 기병이 주축이 되는 정예부대 양성의 필요성을 제기했고 1104년 12월 마침내 별무반을 설치했다. 
 
별무반은 기병인 신기군, 보병부대 신보군, 승병 항마군 등 3군으로 편성됐다. 별무반은 귀족의 자제는 물론이고 아전, 농민, 장사치, 노비, 승려까지 20세 이상의 모든 백성을 모두 동원한 국민 총동원 부대였다.

불명예 퇴진 윤관, “관직 나와 명예회복” 예종 간청 뿌리쳐
 
드디어 1107년 10월 윤관 장군을 원수로 삼은 고려 17만 대군이 여진 정벌에 나섰다. 여러 갈래로 진군한 고려군은 그 유명한 석성 전투에서 척준경의 활약으로 여진군을 순식간에 궤멸시켰다.
 
여진족 135개 마을을 평정한 윤관은 동북 국경선을 획정하는 작업에 착수, 6성을 쌓고 1108년 3월 의주 등 3곳에 성을 더 쌓아 마침내 9성 축조를 완성했다. 
 
하지만 반격을 계속하던 여진군은 1109년 화친을 청하며 동북 9성 반환을 요구했다. 여진은 “자손 대대로 고려에 조공하고 기와 조각 하나도 고려로 던지지 않겠다”고 했다.
 
고려 예종은 1109년 신료들과 반환여부를 논의했는데, 반환에 찬성한 주화파는 28명이나 된 데 반해 반대한 주전파는 2명에 불과했다.
 
9성 반환이 결정되자 중신들은 윤관 등을 겨냥 “무리한 정벌로 국력을 소모했다”며 문책론을 제기했다. 자기네 아들까지 강제 입대시킨 반감에다 여진 정벌의 공을 세운 윤관 세력이 조정을 장악하는 사태를 막기 위함이었다.
 
예종의 두둔에도 불구하고 맹장 윤관은 국력 낭비라는 누명을 쓰고 불명예 퇴진했다. 이듬해 예종은 “여론에 떠밀려 어쩔 수 없이 파직한 것이니 하루빨리 관직에 나오라”고 달랬지만 윤관은 끝까지 관직에 나가지 않았고 이듬해 허무하게 일생을 마감했다.
 
여진은 이어 금나라를 건국, 강성대국이 되어 거란과 송을 침략했지만 고려에 대해서 외교적인 해결에 힘을 쏟았다.
 
 ▲ 파평윤씨대종회관은 방이동먹자골목 안에 수많은 모텔이 있는 유흥가 한가운데 위치해 있다. 대종회관 건물에도 비즈니스클럽과 노래클럽 등이 입주했다. ⓒ스카이데일리

조선시대 1424명 과거 급제…문정왕후는 20년간 조선 실질 통치 
 
윤관을 중시조로 삼은 파평윤씨는 이후 크게 번성하게 된다. 족보문화연구원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고려와 조선을 통틀어 영의정 4명, 좌의정 2명, 우의정 5명 등 재상급 관료 15명을 배출했으며 총 5명의 왕비를 배출한다.
 
고려 28대 충혜왕의 왕비인 희비 윤씨, 조선 세조의 정비인 정희왕후, 성종의 계비인 정현왕후, 중종의 계비인 장경왕후와 문정왕후 등이 파평윤씨다.
 
 ▲ 윤봉길 의사 ⓒ스카이데일리
 
파평 윤씨 왕비 가운데 단연 주목할 만한 인물은 20년간 조선을 실질적으로 통치했던 문정왕후(1501~1565)를 꼽을 수 있다. 중종이 세 번째 왕비였던 문정왕후는 왕비된지 20년만인 30대 후반에 아들 경원대군(명종)을 낳았다.
 
왕위를 아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정쟁에 뛰어든 문정왕후는 동생 윤원형과 그의 첩 정난정의 도움을 받으며, 당시 세자(인종)를 보호하기 위해 자신을 왕비에 앉혔던 윤임세력과 맞섰다.
 
문정왕후는 1545년 인종이 재위 8개월 만에 죽고 12살에 명종이 즉위하자 8년간 수렴청정을 한다. 권력을 쥔 문정왕후와 윤원형은 대윤(大尹)이라고 불린 윤임 일파를 몰아내는 을사사화를 일으켰다.
 
또 독실한 불교신자로 도첩제를 실시해 승려를 뽑고 전국 300여 개의 절을 공인하는 등 숭유배불을 무시하고 불교중흥을 도모했다.
 
파평윤씨대종회에 따르면 파평윤씨는 조선시대에만 모두 1424명의 과거 급제자를 배출했다. 그 중 문과가 340명이고 무과가 86명이다. 사마시 934명, 역과 41명, 의과 11명, 음양과 2명, 율과 10명이 급제했다.
 
전국에 16개 분파 71만명…국내 성씨 중 9번째로 인구 많아
 
파평윤씨는 총 16개의 분파가 있는데, 판도공파와 소정공파에서 많은 인물을 배출했고, 후손이 가장 번창했다.
 
지난 2000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파평윤씨 인구는 모두 22만1477가구 총 71만3947명으로 전국에서 9번째로 많은 성씨다. 유명인으로는 시인 윤동주, 윤봉길 의사가 있다. 현대에는 특히 연예인을 많이 배출했다. 가수 윤형주, 윤도현, 윤민수, 윤계상, 배우로는 윤여정, 윤은혜, 윤두준, 개그맨 윤형빈과 야구선수 윤길현 등이 파평윤씨다.

  • 좋아요
    26

  • 감동이예요
    13

  • 후속기사원해요
    5

  • 화나요
    4

  • 슬퍼요
    3

<저작권자 ⓒ스카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의 집&빌딩

‘바이오 불모지’였던 한국을 ‘바이오 중심지’로 바꾼 서정진 명예회장이 사는 동네의 명사들
서정진
셀트리온
신희호
아모제
양영일
퍼시스
뒤로 리스트 인쇄
email오류보내기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독자의견 총 5건의 댓글이 있습니다.
등록하기

스카이 사람들

more
“음악으로 행복과 위로 전하는 풋풋한 걸그룹이죠”
아역배우 출신 4명이 뭉쳐 만든 당찬 10대 소녀 ...

미세먼지 (2021-01-26 00:00 기준)

  • 서울
  •  
(양호 : 38)
  • 부산
  •  
(최고 : 15)
  • 대구
  •  
(좋음 : 21)
  • 인천
  •  
(좋음 : 26)
  • 광주
  •  
(좋음 : 29)
  • 대전
  •  
(보통 : 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