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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진단]-SPC그룹 3세 후계구도 향방
제빵왕 차남 심상찮다…2대째 차남총수 이끄나
허영인 회장도 차남 비약적 성장 일궈…쉐이크쉑 열풍 주역에 ‘허심 촉각’
임현범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6-11-03 13:05:42
최근 식품업계에서 수제버거 열풍이 불고 있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맥도날드와 버거킹, 롯데리아 등 기존 패스트푸드보다 비싼 수제버거의 성공사례가 거의 없었던만큼 이례적인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지난 2007년 25개 매장으로 시작해 반짝 인기를 끌었던 1세대 수제버거 ‘크라제버거’는 2011년 92개로 늘린 이후 내리막길을 걷다 최근 자취를 찾아보기 힘들다. 크라제버거 소유법인인 크라제인터내셔날은 법정관리에 돌입했다. 또 일본 1위 수제버거 브랜드인 ‘모스버거’ 역시 지난 2012년 국내에 진출한 이후 기지개를 펴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강남에 들어선 수제버거 전문점 ‘쉐이크쉑’은 오히려 소비자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를 계기로 식품업계 전반에 수제버거 열풍을 일으키고 있을 정도다. 쉐이크쉑을 국내에 들여온 인물은 재빵왕으로 알려진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차남이다. 1일 SPC그룹은 정기 임원 승진 인사에서 허희수 마케팅전략실장을 부사장 승진발령한다고 밝혀 이목이 집중된다. 스카이데일리가 본격적인 3세 경영 신호탄을 쏜 SPC그룹과 이를 둘러싼 후계 구도 등에 대해 진단했다.

 ▲ 최근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차남인 허희수 마케팅전략실장이 부사장 승진하면서 본격적인 3세 경영에 돌입해 업계와 재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임원인사를 기점으로 두 형제의 후계구도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최근 SPC그룹은 정기 임원인사에서 허희수 마케팅전략실장(전무)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고 밝혀 그룹내 3세 후계구도를 둘러싸고 업계와 재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승진인사로 부사장에 오른 허희수 부사장은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차남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임원인사를 기점으로 두 형제의 후계구도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지난해 3월 두 형제 모두 SPC그룹 내 유일한 상장사인 삼림식품 등기이사에 오르는 등 본격적인 경영에 나서기 시작했다.
 
아직 허 회장이 경영을 할 수 있는 만큼 당장 후계구도를 논하긴 이르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허 회장의 의중에 따라 후계 구도가 결정되는만큼 3세 후계 구도를 둘러싸고 형제간 경영능력 검증이 시작된 것이나 다름없다”는 평가들이 나온다.
 
차남 허희수 부사장, 쉐이크쉑 빅히트…성공적인 경영 데뷔 ‘후계구도 촉각’
 
SPC그룹 허 회장의 차남인 허 부사장은 지난 2007년 SPC그룹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SPC그룹 미래사업부문장(상무)을 거쳐 2014년 계열사 BR코리아 전무로 승진했고 이번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부사장에 올랐다.
 
관련업계와 재계에 따르면 허 부사장은 지난 7월 국내에 처음 문을 연 미국 뉴욕의 유명 버거 체인점 ‘쉐이크쉑’의 국내 도입을 진두지휘했다. 쉐이크쉑은 매장 오픈과 동시에 매일 3000여명에 달하는 고객들이 평균 2시간씩 줄을 서서 먹을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 SPC그룹은 지난 7월 쉐이크쉑 강남1호점을 열었다. 개장과 동시에 매일 3000여명에 달하는 고객들이 평균 2시간씩 줄을 서서 먹을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차남인 허 부사장이 쉐이크쉑 처음부터 끝까지 진두지휘했다는 점에서 쉐이크쉑 성공을 두고 재계 안팎에서는 차후 SPC그룹 경영 승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거라는 견해가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쉐이크쉑 강남점 모습 ⓒ스카이데일리

쉐이크쉑은 이미 미국에선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수제햄버거 브랜드다. 미국 유명 외식기업인 유니언스퀘어 호스피탈리티그룹의 회장 대니 마이어가 2002년 뉴욕 메디슨 스퀘어 공원 내에서 공원복구 기금 모금을 위한 작은 카트에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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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가 정크푸드라는 세간의 인식과 달리 항생제와 호르몬제를 사용하지 않은 앵거스 비프 등 최상급 식재료를 사용하고 특유의 환대 문화 서비스를 앞세워 버거업계 명물로 등극했다. 현재 전 세계 13개국에 진출해있을 정도로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했다.
 
식품업계 및 재계 등에 따르면 허 부사장은 쉐이크쉑 국내 도입을 위해 지난 5년간 뉴욕과 서울을 수차례 오가며 프레젠테이션과 협상을 진행하는 등 공을 들였다. 그 결과 국내 최초로 쉐이크쉑과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는데 성공했다.
 
허 부사장으로선 쉐이크쉑의 도입을 계기로 ‘3세 경영인’으로서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치른 셈이다. 이를 두고 재계 및 식품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선 “이번 쉐이크쉑 성공은 차후 SPC그룹 경영 승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견해가 제기되고 있다.
 
SPC그룹 3세 형제경영 ‘본격’ 신호탄, 차남 후계 입지 장남 앞서 ‘선점하나’
 
업계에서는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SPC그룹의 3세 형제 경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실상 장남과 차남간 향후 후게 구도를 둘러싸고 경영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금융감독원 및 재계에 따르면 장남인 허진수 부사장과 차남인 허희수 부사장은 SPC그룹 지주사격인 파리크라상 지분을 지난해 말 기준 각각 20.2%, 12.7%씩 보유중이다. 장남인 허 부사장이 허 회장에 이어 2대 주주에 올라있어 현재 허 회장이 장남에게 좀 더 무게감을 실어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016년 상반기 기준) [도표=한지은] ⓒ스카이데일리
 
하지만 허 회장이 파리크라상 지분 63.5%를 보유하고 있는만큼 향후 허 회장의 의중에 따라 후계 구도는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
 
허 부사장보다 2년 앞서 파리크라상에 입사했던 허 부사장의 형이자 SPC그룹의 장남인 허진수 부사장은 지난 2014년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한 데 이어 지난해 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들 형제는 지난해 3월 ‘삼립식품’ 등기이사로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당시 이를 두고 재계 안팎에서는 허 회장이 경영 수업을 받고 있던 두 아들에게 책임 경영을 체득시키고 동시에 경영에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는 발판으로 삼았다는 평가다.
 
특히 삼립식품은 고 허창성 명예회장이 설립한 삼미당의 전신으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 그룹내 유일한 상장사인만큼 향후 경영권 승계과정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장남인 허진수 부사장은 11.47%, 차남인 허희수 부사장은 11.44%의 지분을 보유중이다. 삼립식품의 주가는 2일 종가 기준 16만4500원으로 허 회장의 장남과 차남의 지분가치는 각각 1628억원, 1624억원이다. 
 
특히 SPC그룹은 쉐이크쉑 국내 판매 독점 라이선스 획득으로 향후 성장성도 기대된다. 삼립식품은 쉐이크쉑 식자재 납품을 맡기로 돼있다. 이에 식품업계 안팎에서는 차남인 허 부사장의 경영 수완이 장남을 앞선다는 평가가 나온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SPC그룹이 3세 경영에 돌입한 가운데 형보다 동생인 허 부사장의 경영 수완이 뛰어나다는 평가가 나온다”며 허 회장 역시 차남임에도 창업주의 뒤를 이어 경영 승계에 성공한만큼 이번 쉐이크쉑버거의 성공으로 후계 승계 무게추가 차남으로 쏠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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