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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현장]-용마음수형 길지 성수동 르포(下-상권)
재물·인기·권력 명당, 떠오르는 부촌 화려한 변신
강남메카 압구정·청담 이웃동네…수입차 매장, 유명 엔터사 넘실 강남색칠
오만학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4-28 15:23:05
 ▲ 최근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의 성수동 진출이 눈에 띈다. 강남보다 저렴한 지가를 자랑하면서도 강남 생활권을 향유할 수 있는 분위기로 바뀌면서 성수동이 뜨고 있기 때문이다. 웰메이드예당(드림티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지난 2015년 사옥(사진)을 지어 성수동에 터를 잡았다. ⓒ스카이데일리  

구로공단과 함께 서울의 대표적인 공업단지로 인식돼 온 서울 성동구 성수동이 최근 새로운 부촌으로 떠오르면서 변화를 맞고 있다.
 
또한 성수동은 부자들이 중요시하는 풍수지리적 측면에서도 우수한 지형으로 손꼽힌다. 재물과 권력, 인기 등이 한번 들어오면 절대 나가지 않는 용마음수형 길지라는 것이다. 용마음수형이란 용과 말이 만나 물을 마시는 형국으로 합수(合水)지점을 의미한다. 성수동은 한강과 중랑천으로 둘러싸인 지형이다.
 
이곳 변화에 물꼬를 튼 것은 갤러리아포레 등으로 대표되는 고급주거단지가 들어서면서부터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성수동의 변화를 두고 저렴한 지가와 지리적 이점 그리고 강남생활권을 향유하려는 공급·수요층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성수동은 강남과의 접근성이 우수하다. 이곳 동서축은 각각 성수대교 및 영동대교와 이어진다. 다리 하나만 건너면 압구정·신사·청담·삼성동 등으로 이동할 수 있다. 또한, 관내에 강남을 관통하는 분당선(서울숲역)과 강남을 가로지르는 지하철 2호선(뚝섬역·성수역)이 자리했다. 마찬가지로 강남 주요지역을 연결하는 지하철 7호선(건대입구역)과의 접근성 또한 좋다.
 
우수한 접근성에도 불구하고 강남과 비교했을 때 임대료가 저렴하다는 것은 성수동의 또 다른 장점이다. 과거 집적이익을 추구한 공장단지였던 이곳은 비싼 임대료로 인해 상당수 공장들이 경기도 안산·시흥 등지로 이전했지만 ‘강남 시선’으로 봤을 땐 저렴한 임대료가 부각된 것이다.
 
개발호재가 우수하다는 점도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현재도 폐 공장들이 쉽게 눈에 띌 정도다. 하지만 준공업지역인 탓에 타 지역에 비해 신축 시 높은 용적률을 적용받을 수 있다. 여기에 부촌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잠재력까지 더해져 성수동에는 최근 새로운 산업군이 모여드는 추세다.
  
 ▲ 수입차업체들의 성수동 진입러시는 2000년대 중반부터 이뤄졌다. 아우디를 시작으로 속속 유명 브랜드 수입업체들이 성수동에 본사 사옥과 AS센터 등을 짓기 시작했다. BMW·MINI 공식 딜러사 도이치모터스의 경우 성수동2가 19-27에 사옥을 건설 중이다. 사진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닛산, 재규어, 패라리, 혼다 서비스센터 ⓒ스카이데일리

아우디부터 BMW까지…변화보다 앞선 수입차업계 성수동 연착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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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의 변화에 가장 기민하게 움직인 업계는 수입차업계다. 성수사거리를 중심으로 당초 현대·기아차 등 국내 자동차 판매장·서비스센터 그리고 이들을 중심으로 사설 자동차 공업사 등이 밀집했으나 최근 들어 수입차들의 러시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가장 먼저 성수동에 터를 잡은 수입차는 아우디였다. 성수동2가 301-102에 AS센터를 건립했다. 당시 수입차 판매 및 AS센터 등이 ‘강남3구’ 내에 집중됐다는 점을 비춰볼 때 아우디의 성수동 진출은 이례적이었다.
 
낮은 지가와 우수한 접근성이 입지의 주 기준이 됐다는 후문이다. 아우디가 마중물이 되자 수입차들은 폭포수처럼 속속 성수동에 터를 잡기 시작했다. BMW·MINI 공식 딜러사 도이치모터스는 현재 성수동2가 19-27 일원에 사옥공사를 진행 중이다.
 
내년 상반기 중 완공예정인 이곳은 연면적 1172.6㎡(약 355평), 지하 2층, 지상 12층 규모로 지어진다. 도이치모터스 측은 신차 및 중고차판매, 정비·판급·도장 등을 한 곳에서 서비스한다는 복안이다. 앞서 지난 2012년 프랑스 자동차브랜드 푸조도 성수동2가 281-4번지 일대에 지하 4층, 지상 7층 규모의 본사사옥 겸 AS센터를 건립했다.
 
이 밖에도 최근 수년간 닛산·재규어·볼보·벤츠·렉서스·페라리 등이 성수동 행렬에 동참했다. 자연스럽게 국내차 위주의 사설 자동차 공업사들도 ‘수입차 전문’ 등의 간판을 내걸면서 성수동사거리 일대는 수입차중심으로 변모하게 됐다.
 
한 수입차브랜드 AS센터 관계자는 “입주를 끝낸 갤러리아포레를 비롯해 내달 입주 예정인 서울숲트리마제·서울포레스트 등이 들어서면서 수입차고객 수요 또한 높아질 것으로 기대 된다”며 “강남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에 부촌으로서의 변화하고 있다는 점 등이 감안돼 수입차들의 근거지가 됐다”고 설명했다.

강남스타일 아닌 성수스타일…청담동 등진 연예기획사 성수行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정의섭] ⓒ스카이데일리
 
‘성수행 열차’의 환승 분위기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서도 감지됐다. 압구정·청담 일원에 집중됐던 연예기획사들이 사옥을 짓거나 임대·입주하는 방식을 통해 속속 성수동으로 모여들고 있는 것이다.
 
대표주자는 드림티엔터테인먼트다. 걸스데이·MC몽 등의 소속사로 유명한 이곳은 지난 2015년 7년간의 압구정시대를 마감하고 성수동2가 300-8에 터를 잡았다. 드림티 측은 109억원을 들여 사옥을 매입했다.
 
지난해 3월에는 큐브엔터테인먼트가 성수동으로 이주했다. 출범 후 줄곧 고수했던 청담동 생활을 마무리하고 성수동2가 300-11 F2빌딩 일부를 임대했다. 걸그룹 EXID의 소속사 바나나컬쳐엔터테인먼트도 성수동2가 284-55번지에, 최근 췌장암으로 유명을 달리한 배우 故김영애 소속사 스타빌리지엔터테인먼트도 성수동2가 317-10 정연빌딩에 각각 입주했다.
 
다수의 연예기획사들도 잇따라 성수동에 터전을 옮기는 이유 역시 임대료와 입지라는 분석이다. 강변북로를 통해 방송사들이 밀집한 서울 마포구 상암동, 목동, 일산 등까지의 이동이 편리함과 동시에 미용실·의상실 등이 밀집한 강남과도 한 생활권을 이룬다는 점에서다.
 
드림티엔터와 바나나컬쳐엔터 인근에 위치한 스카이부동산 박영아 공인중개사는 “강남에 비해 저렴한 임대료로 많은 연예기획사들이 성수동으로 오고 있다”면서 “최근 한 유명 영화사도 성수동 일대로 이주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였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어 그녀는 “연예기획사들의 이동과 더불어 화보촬영 등을 진행하는 스튜디오들의 연착륙도 진행되는 추세다”면서 “스튜디오들 역시 마찬가지로 강남에 집중됐으나 접근성과 임대료 등을 이유로 성수동을 새로운 터전으로 삼으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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