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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명암<693>]-MG손해보험(김동주 대표이사)

돈벌이 눈먼 서민금융CEO, 보험금 대신 갑질소송

건전성 악화에 빛바랜 흑자전환…보험금 지급 ‘고의적 거부’ 논란도

임현범기자(hby6609@skyedaily.com)

기사입력 2017-06-23 00: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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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는 1963년 재건국민운동중앙회 사업의 일환으로 처음 세워진 이후 올해 창립 54주년을 맞았다. 설립 취지 자체가 ‘상부상조 정신에 입각한 지역과 국가경제 발전’인 만큼 그간 서민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대표적인 서민금융협동조합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1970년대 정부가 추진한 새마을운동에 힘입어 새마을금고는 급속도로 발전하기 시작해 현재 전국에 걸쳐 그 위용을 뽐내고 있다. 지난 4월 기준 총자산 143조원, 금고 수 1321개, 거래고객 1900여만명에 달한다. 새마을금고는 ‘마을금고(Maeul Geumgo)’를 줄여 MG라는 브랜드명을 사용하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지난 2013년 그린손해보험을 인수하고 사명을 MG손해보험으로 바꿨다. 기존 새마을금고가 쌓아 온 고객 신뢰도를 새롭게 인수한 손보사에도 적용시켜 영업환경을 유리하게 만들려는 복안에서였다. 그런데 최근 MG손해보험의 경영 행태를 두고 비판 여론이 무성해 이러한 노력이 무색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금융 소비자들 사이에서 자사 수익 창출에만 급급해 재무 건전성은 물론 고객에 대한 배려도 소홀히하고 있다는 지적이 높게 일고 있다. 특히 보험금 지급 과정에서 무차별적인 소송을 일삼은 것으로 밝혀져 논란은 증폭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MG손해보험을 이끌고 있는 김동주 사장의 경영행보와 이를 둘러싼 잡음 등에 대해 취재했다.

 ▲ 최근 MG손해보험을 이끌고 있는 김동주 대표의 경영 행보를 둘러싸고 각종 잡음이 무성하다. 지난해 취임 이후 흑자전환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경영에 나서고 있지만 건전성 악화, 고객기만 등 각종 비판 여론이 높게 일고 있다. 사진은 MG손해보험 본사 ⓒ스카이데일리
최근 MG손해보험(이하·MG손보)을 이끄는 김동주 대표의 행보가 물의를 빚고 있다. 수익성 개선에는 성공했지만 정작 보험사에서 가장 중요한 ‘건전성’ 관리는 소홀히 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건전성의 경우 보험사의 지속성과도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는 점에서 사태의 심각성이 더하다는 견해도 일고 있다.
 
더욱이 얼마 전부터는 김 대표가 일궈낸 수익성 개선에도 뒷말이 나와 업계 안팎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취임 후 흑자전환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경영을 이끌어 왔는데 이 과정에서 보험금 지급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객을 상대로 소송을 남발하는 행태를 일삼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금융소비자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MG손해보험의 모기업인 MG새마을금고가 서민금융을 표방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행태는 사실상 서민들을 상대로 한 ‘갑(甲)질’이나 다름없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보험업계 경력 4년 마케팅 전문가 김동주, 건전성 악화에 빛바랜 흑자전환
 
22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사모펀드인 자베즈파트너스는 그린손해보험 경영권을 인수한 후 MG손해보험으로 사명을 바꿨다. ‘MG’라는 명칭은 익히 알려졌듯이 서민금융 대명사로 불리는 새마을금고중앙회 산하 기업들 앞에 붙는 수식어다. 새마을금고중앙회가 해당 펀드에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해 있는 덕분에 이 같은 수식어가 붙게됐다.
 
지난해 3월 MG손보 대표로 선임된 김동주 대표는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 전 OB씨그램 마케팅본부장, 지엠 코리아 마케팅 부사장 등을 역임한 ‘마케팅 전문가’다. 지난 2013년 7월 MG손보에 처음 몸담았을 때도 마케팅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 김동주 MG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진=MG손보]
김 대표는 MG손보에서 마케팅전략 상임고문을 역임한 이후 2014년부터 마케팅전략, 상품개발, 홍보, 법인영업 등 마케팅총괄 전문이사로 재직했다. 그로부터 약 2년여 후인 지난해 3월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 보험업계 경력은 4년이 채 안 돼는 셈이다.
 
김 대표는 취임식 당시 “흑자전환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경영에 매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당시 관련업계 안팎에서는 MG손보가 2013년 출범 이후 지속적인 적자에 시달려 왔다는 점에서 김 대표가 능력을 입증하는 첫 번째 과제로 실적 개선을 택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손보업계 등에 따르면 김 대표 취임 후 MG손보의 실적은 차쯤 개선되기 시작했다. 2015년 498억원에 달했던 MG손보의 순손실 규모는 2016년 289억원으로 대폭 축소됐다. 급기야 올해 1분기에는 23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하지만 수익성이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MG손보를 향한 우려의 시선이 무성해 업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보험사 신뢰와 직결되는 중요 지표인 ‘건정성’이 급격하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건전성 지표는 회사의 존속성과도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는 점에서 사태의 심각성이 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손해보험협회 및 MG손보 경영평가 등에 따르면 올해 1분기 MG손보의 지급여력비율(RBC)은 118.69%다. 2015년 말 기준 163.34%를 기록했던 MG손보의 RBC비율은 2016년 말 133.59%까지 하락한 데 올해 1분기 또 한 차례 떨어졌다.
 
‘RBC 비율’은 최악의 사태가 발생했을 때 보험사가 고객들에게 지급해야 할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지 여부를 수치로 나타낸 지표다. 해당 지표가 100% 이하로 떨어지면 해당 보험사는 만일의 사태 발생 시 고객에게 보험금을 지급할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현행법에서는 보험사의 RBC 비율을 100%로 정해놓고 있지만, 금융당국은 혹시나 모를 위험을 방지하고자 RBC 비율을 150% 이상 충족시키도록 권고하고 있다. MG손보의 경우 이미 금융당국 권고 기준인 150%마저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배경이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국제회계기준 변경 시점이 부과 4년 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은 우려감을 더하고 있다. 오는 2021년 도입될 예정인 새 국제회계기준 IFRS17이 적용되면 보험사 부채 평가방식이 시가평가로 바뀐다. 과거에 발생한 부채를 현재 가치로 환산하게 되면 급격한 상승이 불가피해진다. 이에 현재 대부분의 보험사들은 건전성 관리를 위한 자본확충에 사활을 걸고 있다. 부채 비율이 상승은 RBC비율 하락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손보업계 안팎에서는 MG손해보험의 RBC비율 하락 행보에 우려감을 나타내는 여론이 무성하다. 보험사의 건전성은 소비자 신뢰도, 나아가 존속성과도 긴밀하게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언제 망할지 모르는, 혹은 보험금을 받을 수 있을지 조차 불확실한 보험사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은 드물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권이 다 그렇겠지만 보험사의 경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고객들이 주를 이루는 만큼 신뢰 확보가 특히 중요하다”며 “수익성이 아무리 좋다한들 건전성이 낮으면 고객이 보험금을 지급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의미와 다름없기 때문에 건전성 저하는 곧 고객 이탈, 나아가 실적 저하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열심히 가입 받을 땐 언제고…보험금 요청하면 ‘무차별 소송’
 
금융소비자 시민단체 사이에서는 김 사장이 일궈낸 실적 개선에 대해서도 잡음이 새어나오고 있다. MG손보가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기 위해 고객을 상대로 무차별 소송을 일삼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손보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손보사들이 보험금청구 지급과 관련해 고객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결과, 업계 평균 승소율은 79.2%에 달했다. 보험사가 고객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때에는 고객의 과실이 크다는 판단 하에 이뤄지는 만큼 보험사의 승소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보험사의 과실이 일체 없음’을 의미하는 전부 승소율은 삼성화재가 98.53%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동부화재(87.77%), 흥국화재(82.65%), 메리츠화재(82.27), 한화손보(79.38%) 등의 순이었다. 전부 승소율이 높다는 의미는 결국 해당 보험사가 법에서 정한대로 과실 없이 일을 처리한다는 의미와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 자료: 손해보험협회 ⓒ스카이데일리
반면 MG손보는 이와 전혀 다른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 하반기 MG손보의 전부승소율은 45.5%에 불과했다. 특히 소비자의 고의 또는 과실을 이유로 계약을 원천 무효화시키기 위해 제기한 ‘보험계약무효확인 및 부당이득반환청구’에서 MG손보의 패소율은 52.1%에 달했다. 절반이 넘는 셈이다.
 
‘보험계약무효확인 및 부당이득 반환청구’ 소송은 고객과 맺은 보험계약이 무효라는 사실을 증명해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거나, 이미 지급된 보험금을 돌려받기 위해 제기하는 소송이다. 이는 보험계약 후 보험금 지급 사안이 발생하게 되면 소송으로 때우려는 전형적인 꼼수행태라는 게 금융소비자들의 지적이다.
 
이런 MG손보는 지난해 국내 손보사 중 고객을 상대로 ‘보험계약무효확인 및 부당이득 반환청구’ 소송을 가장 많이 제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0건)와 더케이손보(0건), 현대해상(2건) 등의 경우 10건도 채 제기하지 않은 소송을 MG손보는 무려 202건이나 제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MG손보가 명확한 근거도 없이 단지 보험금을 주기 싫다는 이유로 고객에게 무차별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배경이다.
 
특히 김 사장 취임 이후인 지난해 하반기 MG손보가 고객을 상대로 한 소송에서 승소율이 최초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그 정도가 심해졌다는 점에서 김 사장을 향한 비판 여론이 높게 일고 있다. 오로지 실적 개선만을 위해 김 사장이 고객들을 상대로 한 무차별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기욱 금융소비자연맹 사무처장은 “사고나 질병에 대비해 보험에 가입하는 것인데 사고가 난 이후 명확한 이유 없이 보험금 지급을 거부한다는 것은 보험사이길 포기한 행위나 다름없다”며 “금융당국은 MG손보 소송과 관련해 타당성 조사를 펼쳐 불법성이 드러나면 엄중처벌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타워팰리스 보다 높은 高분양가 아파트, 도곡동 대림아크로빌 14억 가치 호실 소유
 
 ▲ 김동주 MG손보 대표는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주상복합 아파트 ‘대림아크로빌’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해당 호실의 규모는 공급면적 191.74㎡(약 58평), 전용면적 138.65㎡(약 41.9평) 등이다. 현재 해당 호실의 시세는 약 13~14억원 선에 형성돼있다. 사진은 도곡동 대림아크로빌 ⓒ스카이데일리
 
MG손보 CEO를 맡고 있는 김 사장은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주상복합 아파트 ‘대림아크로빌’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대림아크로빌은 1997년 분양을 시작으로 고층 주상복합 아파트인 타워팰리스 시대를 연 1세대 아파트다.
 
도곡동 대림아크로빌의 경우 외환위기 직전 무려 3.3㎡당 분양가가 1400만원대를 기록할 정도로 높은 가격을 형성했다. 당시 뒤늦게 지어진 인근 타워팰리스가 3.3㎡당 1100~1300만원대를 형성하고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가격을 형성하고 있었던 셈이다.
 
국토교통부 부동산등기부등본에 따르면 김 사장은 도곡동 대림아크로빌 한 호실을 분양받았다. 해당 호실의 규모는 공급면적 191.74㎡(약 58평), 전용면적 138.65㎡(약 41.9평) 등이다. 현재 해당 호실의 시세는 약 13~14억원 선에 형성됐다는 게 인근 부동산 관계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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