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2호선 잠실새내역(구·신천역) 일대는 오랜 기간 송파지역을 대표하는 상권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잠실종합운동장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이곳은 서울아시아경기대회(1986년)와 서울올림픽대회(1988년)을 기점으로 음식점과 숙소 등이 생겨나기 시작하면서 상권이 번창하기 시작했다. 상권이 태동한 지 약 30여년 가량 흐른 셈이다.
잠실새내 상권은 잠실새내역과 종합운동장역 사이에 자리한 상가 밀집지역, 소위 말하는 ‘먹자골목’을 중심으로 조성돼 있다. 인근 지역까지 포함 총 거주인구만 35만여명에 달해 배후수요가 탄탄한데다 주변에서 찾아오는 외부인구까지 더해져 명실상부한 송파 최대 상권으로 꼽힌다.
이곳 상권은 크게 지하철 2호선 잠실새내역 4번 출구로 나와 종합운동장 사거리까지 이어지는 메인도로 상권과 이면도로에 형성돼 있는 먹자골목, 잠실 대표 재래시장인 새마을시장 등으로 구분된다. 이 중 메인도로 상권은 화장품, 카페, 패스트푸드점 등 대형 프랜차이즈들이 대거 입점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주변 지역 포함 35만 배후수요, 230만 야구팬 지나는 잠실새내역 ‘빅맥 상권’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대형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인 ‘맥도날드’는 잠실새내역 상권에서 빼놓을 수 없는 상징과도 같은 매장이다. 지하철 2호선 잠실새내역 4번 출구에서 종합운동장 사거리 방향으로 약 200여미터 걷다 보면 찾을 수 있다.
잠실새내역 4번 출구부터 맥도날드로 향하는 대로변을 중심으로 이곳 메인도로 상권이 형성돼 있다. 또한 맥도날드 매장 옆으로 난 골목을 기점으로 이면도로 먹자골목 상권이 시작된다. 이처럼 맥도날드 매장은 잠실새내역 상권의 중심부와 같은 역할을 맡고 있어 부동산 업계에서는 맥도날드의 주력 제품 이름을 따 이곳을 ‘빅맥 상권’이라 부르기도 한다.
나이스비즈맵 상권분석시스템에 따르면 잠실새내역을 찾는 고객층은 주거인구 33%, 직장인구 14.8%, 유입인구 52.2% 등이다. 요일별 고객 이용 비중은 월요일 17.21%, 화요일 12.67%, 수요일 13.23%, 목요일 14.47%, 금요일 11.26%, 토요일 18.33%, 일요일 12.82% 등이다. 탄탄한 배후수요를 바탕으로 평일과 주말의 유입 인구 차이가 크지 않은 점이 이곳 상권의 특징이다.
유승원 양지공인중개사사무소 이사는 “잠실새내역 메인도로 상권은 음식점 보다는 거주자 및 근처 직장인 등이 필요로 하는 일반 소비품을 파는 매장이 몰려 있다”며 “대형 드럭스토어, 카페, 화장품가게, 약국, 안경점 등이 대표적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메인도로 상권에서 옷, 화장품, 잡화와 같은 간편 소비를 시도하고 이면도로에 형성된 먹자골목에서 식사를 하는 편이다”며 “먹자골목의 경우 야구 시즌만 되면 야구장을 찾는 손님들로 평일과 주말 구분 없이 북적이는 편이다”고 덧붙였다.
유 이사에 따르면 잠실새내역 메인도로 상권의 경우 지하철 4번 출구를 기점으로 멀어질수록 임대료가 내려간다. 출구 바로 앞에 있는 점포의 경우 10평 기준, 보증금 5000만원에 월 임대료 500~750만원 정도다. 권리금은 임대료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억5000만원에서 1억80000만원선이다.
반면 메인도로 상권 끝자락인 잠실운동장 사거리 방면 점포의 경우 같은 평수 기준, 월 임대료가 약 400만원 선이다. 지하철역 인근에 비해 약 20~40%가량 저렴한 셈이다. 보증금과 권리금은 비슷한 수준이다.
잠실새내역 부근에서 카레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한 점주는 “주중과 주말 차이가 나긴 하지만 잠실새내역 인근은 다른 지역의 상권처럼 그 편차가 두드러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특히 야구시즌에는 경기 시작 전에 따로 포장해가는 손님도 많은 편이다”며 “차별화된 포장 전문 시스템을 도입하면 더 많은 매출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4번 출구 바로 앞에서 화장품 프랜차이즈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한 점주는 “유입인구보다는 할인 행사에 맞춰 찾아오는 주변 아파트 거주 여성들이 단골이다”며 “이곳은 브랜드보다는 가게 위치 선정이 매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조언했다.
소비자들 역시 상인들의 반응과 다르지 않았다. 김정민(여·22) 씨는 “인근에 거주하면서 평소에는 화장품이나 생필품을 구매하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며 “하지만 가끔 야구경기를 관람한 후에는 지인들과 먹자골목에서 가벼운 호프나 식사 자리를 갖는 편이다”고 말했다.
서울시 주도 각종 개발호재 다수…향후 상권 확대 가능성 높아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얼마 전 서울시가 종합운동장 개발계획을 발표하면서 이곳에서도 호재를 기대하는 바람이 불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5월 올림픽대로 잠실야구장 주변부터 신천나들목까지 400m 구간을 지하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시 서울시는 “주경기장과 야구장 등을 리모델링하고 재건축하면서 높이를 조정하면 지하도로와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이다”며 “주경기장 앞부분에서 한강까지 연결로를 마련하는 개발계획도 추진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잠실시내역 인근 한 부동산 관계자는 “개발이 본격화되면 이곳 상권은 지금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바뀔 것이다”며 “지하화가 이뤄지면 유입인구가 더 많이 늘어나 상권을 더욱 활기를 띌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잠실새내 상권은 아파트 단지를 배후세대로 품고 있는 거대상권이다”며 “인근에 건대 상권과 자주 비교되곤 하는데 규모 면에서는 잠실새내역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이사는 “예비창업자들에게는 무궁무진한 기회를 제공하는 상권이지만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점포들도 상당수 존재하기 때문에 새로 진입할 때는 창업 아이템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우선적으로 실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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