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부동산 대책이 시행되고 있음에도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값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8·2대책 이후인 지난 23일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면적 165㎡(약 50평)는 25억원에 거래됐다. 이는 8·2대책 이전 최고가 24억5000만원보다 높게 책정된 금액이다.
앞서 14일에는 전용 132㎡(약 40평)가 기존 최고가 22억5000만원보다 높은 23억원에 거래됐다.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롯데캐슬프레미어’는 전용 121.93㎡(약 37평)이 기존보다 2000만원 높은 역대 최고가 17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8·2대책 이후 부동산시장이 전반적인 거래 절벽을 겪으며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반면 강남은 오히려 빠르게 기존 시세를 회복하는 모양새다.
특히 재건축아파트와 재건축 초기 단지들은 현재 시설이 노후해도 미래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돼 집값이 상승세를 보였다. 재건축 초기 단지들은 ‘조합원 지위 양도 금지’ 등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에 그만큼 이익을 볼 수 있다는 수요자들의 인식이 퍼졌기 때문이다.
올해는 내년부터 부활 예정인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기 위해 재건축 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면서 그 폭발력이 커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또한 우수한 학군과 편의성을 더한 주거환경으로 가격 상승 여력이 아직 남아있다고 판단했다.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8·2대책 이후 심리적인 패닉이 정리되면서 보유자들이 급매를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높게 부르는 현상이 나타났다”며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강남권 아파트 매물이 남아있을 때 사겠다는 심리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초과이익환수제가 내년부터 부활하게 되면 이 같은 과열 양상이 줄어들면서 재건축 아파트의 사업성이 떨어지게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사업 추진 속도가 느려지면 자연히 집값 상승세 역시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러한 현상이 초과이익환수제 시행 이후에도 계속될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내년부터는 재건축 사업 추진을 포기하는 단지들이 생겨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배수람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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